프로보커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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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관종'의 시대, 관심을 끄는 자들이 경제력도 얻고 권력도 얻는 세상이다. '관심 종자'를 줄여 이르는 말인 관종은 처음엔 타인에게 관심을 받을 목적으로 자극적인 말이나 이상행동을 한다는 부정적 의미로 쓰였지만, 최근 그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개인의 목적을 이루기 위함이 아닌,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관종이 된 이들도 존재하기 때문. 다른 말로 '프로보커터'라고 불리는 이들은 퍼포먼스로 특정인이나 집단을 도발(Provoke)해 주목받음으로써 인식 전환의 포문을 열었다.
'유쾌한 퍼피워커' 작곡가 정재형
지난 4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의 1호 명예 안내견 홍보대사가 된 정재형은 퍼피워킹 봉사를 하는 이유에 대해 "안내견이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 말할 수 없는 행복을 준다고 한다. 시각장애인은 보통 직각 보행을 하는데 (안내견과 함께 하면) 곡선 보행을 할 수 있고 든든한 힘이 된다"고 밝혔다.
'아기와 국회 출근' 국회의원 용혜인
용혜인은 국회부터 변화해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돌봄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식을 이끌어냈다. 용혜인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을 향한 관심에 대해 "임신과 출산, 육아에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이야기할 때 관심이 집중되고 정책이 힘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디 포지티브' 개그맨 이영자
이에 대해 이영자는 "나보고 당당하다고 얘기하는데 그렇지 않다. 나도 내가 무척 괜찮은 몸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져도 사회가 갖고 있는 인식과 나의 자존심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수영복 패션은 빼빼 마른 몸으로 "극적으로 식이를 제한하는 다이어트는 절대 하면 안 된다. 지금은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여느 연예인들보다 더 큰 울림을 선사했다.
'씩씩한 싱글맘' 방송인 김나영
김나영은 스스로 "나는 여자"라고 말하며, 가끔 딸로 오인받기도 하는 둘째 아들 이준에게 어떤 제재도 가하지 않고 성 역할에 갇히지 않는 양육 방식을 고수한다. 아버지가 없는, 가부장제가 약화된 가정이기에 가능한 분위기다. 그녀의 가감 없는 일상 공개를 통해 용기를 얻었다는 반응도 대다수. 김나영이 한 방송에서 "지금이 내 인생의 전성기다. 일도 잘하고 있고 아이들도 예쁘다"고 말했던 것처럼 그녀의 전성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걸 그룹 시장의 별종' 마마무
마마무가 편곡하고 안무를 바꾸며 자유자재로 무대를 꾸며 대중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실력에 자신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일이다. 특히 'Mr.애매모호' '피아노 맨(Piano Man)' 활동을 보면 마마무의 '비글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매 공연에 팬들이 원하는 퍼포먼스를 넣어 마마무의 무대를 보는 것이 즐겁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곰자 아빠' 배우 조승우
동물 애호가로 고양이 4마리, 개 2마리를 키우는 그는 지난 2013년부터 삽살개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군복무 기간에 그의 반려견인 삽살개 단풍이를 한국삽살개재단에 위탁한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당시 휴가 기간에 틈틈이 재단을 방문하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다고. 그뿐만 아니라 SBS 시사·교양 <TV 동물농장> 500회 특집 때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유기 동물을 돕는 바자회에도 꾸준히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 지킴이' 배우 류준열
그뿐만 아니다. 류준열은 플라스틱을 버리는 일에 죄책감이 들어 집에서 생수 대신 수돗물을 끓여 마신다거나 스케줄이 없는 날엔 지하철이나 자전거를 주로 이용하고, 최근엔 전기차를 구매했다. 또 촬영 현장에선 도시락 통을 가지고 다니며 플라스틱 배식판 사용을 자제한다고. "중요한 것은 플라스틱을 썼느냐 아니냐가 아니다. 한번 일회용품을 썼다면 재사용할 수도 있고, 다음번엔 제대로 용기를 준비할 수도 있다. 우리의 행동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걸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에디터 : 김지은 | 사진 : 일요신문, CJ ENM·RBW 제공, 류준열·김나영·정재형·고성군 유기동물보호소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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