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플러스, 델타변이보다 전염성 10~15% 강한듯"

방성훈 입력 2021. 10. 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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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델타 플러스(AY.4.2) 변이가 기존 델타변이보다 전염성이 10~15% 더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웰컴 트러스트 생어 연구소(Wellcome Sanger Institute)의 제프리 바렛 이사와 런던대학 유전자 연구소의 프랑수아 발루스 소장은 델타 플러스 변이가 기존 델타변이보다 전염성이 10~15%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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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시행 영국서 급속 확산
신규 확진자 중 10% 가량이 델타 플러스 감염
英전문가 "델타보다 전염성 10~15% 높은 듯"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델타 플러스(AY.4.2) 변이가 기존 델타변이보다 전염성이 10~15% 더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영국 과학자들은 최근에야 델타 플러스 변이를 인지하게 됐으며, 현재 영국 감염자 중 약 10%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델타 플러스 균주에는 베타(남아공발)와 감마(브라질발) 변이에 나타난 K417N 돌연변이, 그리고 재감염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 변이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웰컴 트러스트 생어 연구소(Wellcome Sanger Institute)의 제프리 바렛 이사와 런던대학 유전자 연구소의 프랑수아 발루스 소장은 델타 플러스 변이가 기존 델타변이보다 전염성이 10~15%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발루스 소장은 “예비 증거가 확인되면 델타 플러스 변이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래 가장 전염성이 높은 변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델타 플러스 변이가 영국에서 처음으로 확산하고 있는 만큼 인구학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현 단계에서는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델타 플러스 변이가 ‘조사 중인 바이러스(Variant under investigation)’ 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세계보건기구(WHO) 명명 시스템에 따라 그리스 문자가 할당된다.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인도·브라질 변이를 각각 알파·베타·델타·감마 변이로 불렀던 것과 같다. 발루스 소장은 ‘델타 플러스’라는 명칭이 사람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면서 새로운 이름을 붙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위드 코로나’에 돌입한 영국은 최근 3개월여 만에 최다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를 기록해 새로운 위기 국면을 맞이했다. 이날도 하루에만 4만 9156명이 코로나19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 수다. 가장 최근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 역시 이전 주보다 16% 늘었다.

FT는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다른 국가들보다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실내 환기, 재택근무 등의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델타 플러스가 더 널리 퍼지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델타 플러스 변이가 (기존 델타변이보다) 더 잘 전파되고 부분 면역 회피 기능이 있는지 알아내려면 시급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사례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항상 알고 있었다. 새로운 치료법과 테스트, 공중 보건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백신 접종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계속 우리의 최전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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