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아세안 '퇴짜' 맞고 민간인 5천여 명 석방

권갑구 입력 2021. 10. 19. 11:59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석방된 자녀를 껴안고 있는 어머니. 사진제공:뉴시스

현지시간 어제 밤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 등을 포함해 구금되어 있던 민간인 5천636명을 석방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은 이달 말 타딩윳 축제(불빛 축제)를 맞아 민간인들이 석방될 것이라면서도 석방자 명단 등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성명서를 통해 군부의 주장과 다르게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담에 배제된 것이 이번 석방의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세안은 오는 26일부터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 미얀마 군부 대신 미얀마 비정치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군부가 지난 4월 아세안과 합의한 '폭력 종식'이 지켜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흘라잉 총사령관은 관영매체에 출연해 "무장한 소수민족에 의해 폭력이 자행되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정리하는 건 자신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아세안 소속국가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정상국가 이미지를 만들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AAPP는 쿠데타 이후 군부에 맞선 민간인 9천 명 이상이 체포되었으며 7천355명이 감금되었다며 군부에 의해 숨진 사람은 1천181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권갑구 기자 nine@dong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