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알루미늄만큼 강한 플라스틱 개발..태양광 패널 대체"

김경미 입력 2021. 10. 19. 15:11 수정 2021. 10. 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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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개발한 'LUPOY EU5201' 제품사진. [사진 LG화학]


LG화학이 알루미늄만큼 내구성이 강한 플라스틱 신소재를 앞세워 태양광 패널 프레임 시장을 공략한다. LG화학은 온도 변화에도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루포이(LUPOY) EU5201’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폴리카보네이트(PC)에 유리섬유를 첨가해 물성을 향상한 난연 소재다. 올해 상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 중이다.

이 소재는 알루미늄과 동일한 수준의 내구성을 가지면서도 온도 변화에 형태를 유지하는 치수 안정성이 우수해 외부 환경에 쉽게 변형되지 않는다. 무게는 알루미늄의 절반 수준이며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자외선에 노출돼도 화학 분해가 잘 되지 않아 색이 거의 변하지 않는다.

기존 알루미늄 프레임이 적용된 태양광 패널 사진. [사진 LG화학]


LG화학은 이번에 개발한 소재를 태양광 패널 프레임의 원료로 공급할 예정이다. 태양광 패널 프레임은 외부 충격으로부터 패널을 보호하기 위해 둘러놓은 보호틀로 보통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든다. 태양이 직접 내리쬐는 건물 외벽에 위치하기 때문에 열과 부식을 잘 견뎌야 한다. LG화학 관계자는 “태양광 패널 프레임에 사용되는 알루미늄을 플라스틱 신소재로 대체하면 태양광 패널의 생산비를 낮출 수 있고 무게도 줄어 운송·설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자동차 내외장재까지 소재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후 폐기되는 태양광 패널 프레임은 수거해 플라스틱 소재로 재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객사가 요청할 경우 폴리카보네이트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저탄소 제품으로 만들어 공급할 예정이다. 김스티븐 LG화학 전무는 “플라스틱 소재의 태양광 패널 프레임은 기존 프레임과 차별화된 장점이 많아 시장 잠재력이 크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지속적인 연구·개발(R&D), 양산 투자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태양광 소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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