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방식, 상상도 못할 일"

박제완 입력 2021. 10. 19. 17:54 수정 2021. 10. 1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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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 국감서
與와 대장동 의혹 공방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공방이 서울시 국정감사로 옮겨붙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민관 합동 개발 과정의 당위성을 따져 물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매우 희한한 일"이라며 힘을 실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9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감사는 시작부터 여야 간 대장동 공방이 격해지면서 혼전 양상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첫 의사 진행 발언에서 전날 이 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을 두고 "조폭과 연계된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조작된 (돈다발) 자료를 갖고 오는 (김 의원은) 경찰을 담당하는 상임위에 적절하지 않다"면서 김 의원의 행안위 사임을 요구했다. 이에 여야 의원들이 번갈아 의사 진행 발언을 요청하는 등 고성이 오가며 국정감사는 예정 시간보다 40분 늦게 시작됐다.

공방은 주 질의로 이어졌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는 대장동과 같은 민관 합동 사업을 안 하냐"고 묻자 오 시장은 "대장동 사례는 골치 아픈 일은 공공이 해결하고 돈 버는 부분부터 민간이 참여하는 형태"라면서 "공공이 토지를 수용하고 수익부터는 민간이 관여한다는 것은 서울시 공무원 입장에서 상상도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특히 화천대유와 성남의뜰 간 수의계약 논란에 대해 "성남시가 용인했거나 동의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 지사를 정조준했다. 오 시장은 답변 과정에서 준비해온 '성남시 백현동 개발 관련 3대 의혹' '서울시 공공기관 이전지 개발 사례(GBC)와 백현동 사례 비교' 등을 적은 판을 직접 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오전 감사가 예정보다 일찍 정회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한편 민주당은 오 시장의 서울시 인사를 문제 삼았다. 백혜련 의원은 강철원 서울시 민생특보를 꼽아 "뇌물죄로 처벌받은 사람을 없는 직책 만들어서 민생특보로 들일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교체할 생각이 없다. 일 잘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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