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한 달 만에 고장났는데..부품은 안 오고 환불하자니 손해

2021. 10. 19. 20: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억대 벤츠 신차가 구매 한 달 만에 고장나버렸습니다. 세계적인 물류대란 때문에 수리할 부품은 제때 안 들어오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때문에 교환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환불을 하자니 고객은 현행법상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김도형 기자가 그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지난 8월, 이진수 씨는 2억 원대 벤츠 신차를 구매했습니다.

새 차를 샀다는 들뜬 기분도 잠시.

차가 고속도로 주행 중에 같은 날 두 차례나 멈춰섰습니다.

▶ 인터뷰 : 이진수 / 차량 구매자 - "(시속) 100km를 달리고 있는데 차가 서는 거예요. 뒤차는 세게 달려오는데…."

판매사 측은 "변속기 결함 같다"며 차량을 즉시 수리센터에 입고했지만, 두 달 넘게 고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류대란에 부품 조달이 원활치 않아서였습니다.

▶ 인터뷰(☎) : 벤츠 판매사 - "부품 자체가 지금 제대로 원활한 공급이 안 되다 보니까, 가뜩이나 항공이나 여러 어려움이…."

새 차로 교환하는 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언제가 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환불마저도 문제였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취득세는 전액을 돌려받지만 주행거리에 따른 감가상각과 등록세, 할부금 중도상환수수료는 고객이 부담하게 돼 있습니다.

▶ 인터뷰 : 벤츠 판매사 - "감가상각이 이뤄지는 건 법으로 명시가 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할부 등) 구매 방법은 사실 고객이 선택한 거니까…."

전문가들은 신차 결함에 따른 환불 규정을 손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소비자는 시간적 낭비, 정신적 피해까지 (피해가) 한두 가지가 아니거든요. 관련된 비용 전체를 판매사가 부담해줘야…."

물류 대란과 반도체 공급난이 차량 판매사와 소비자 사이의 갈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MBN #제보 #벤츠 #S클래스 #s580 #반도체 #물류대란 #레몬법 #환불 #제보 #김도형기자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