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그 날이길" 승리 가뭄 145일..비운의 외인, 감격의 4승투[오!쎈 창원]

조형래 입력 2021. 10. 19. 22: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45일 만에 따라온 값진 승리였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가 145일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따냈다.

파슨스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9구 4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7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그 외에도 파슨스는 호투를 펼치고도 불펜 혹은 타선의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할 때가 많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C 다이노스 웨스 파슨스 /OSEN DB

[OSEN=창원, 조형래 기자] 145일 만에 따라온 값진 승리였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가 145일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따냈다.

파슨스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9구 4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7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파슨스는 지난 5월 27일 삼성전(6이닝 3실점)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뒤 145일 만에 시즌 4승 째를 수확했다. 다시 승리를 얻기까지 먼 길을 돌아왔고 길고 길었던 나날들을 보냈다.

사실 파슨스는 지난해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으면서 그 후유증을 정면으로 맞닥뜨렸다. 개막을 앞두고 어깨 염증으로 개막이 늦었고 전반기 막판에는 팔꿈치 뭉침 증세로 로테이션을 건너뛰었다. 그리고 원정 숙소 술판 모임의 후폭풍 속에서 자가격리 후유증을 겪으며 후반기 준비도 늦었다. 게다가 타구에 왼손을 강타 당해 골절 부상을 입고 이탈했다. 여러모로 풀리지 않은 시즌이었다. 그 외에도 파슨스는 호투를 펼치고도 불펜 혹은 타선의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할 때가 많았다. 지난 9월 25일 삼성전 8이닝 1실점 역투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을 때가 대표적이었다. 물론 스스로 제구 불안을 자초했던 경기들도 있었다. 팀과 계속 엇박자가 났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파슨스 자신의 완벽투, 타선의 적절한 득점 지원, 불펜진의 역투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경기를 승리로 따낼 수 있었다. 파슨스는 볼넷 없이 7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7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1회 무사 2루, 3회 무사 3루의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모두 탈삼진 능력을 발휘해서 스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2회 제러도 호잉에게 3루타를 허용한 뒤 7회 1사 후 유한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을 때까지 16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안정감을 선보였다. 7회 유한준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호잉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실점했지만 이후 2타자는 모두 범타 처리하며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7회까지 파슨스는 선발 투수로의 모든 임무를 다했다.

3-2로 쫓겼지만 이어진 7회말 나성범이 솔로포를 때려내면서 리드를 2점 차로 벌렸다. 이후 김진성, 이용찬의 불펜진이 2점의 리드를 지켰다.

경기 전 이동욱 감독은 그동안 승리가 없던 파슨스를 향해 “승리가 너의 힘으로 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냐고 자주 얘기를 해줬다.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말해줬다”라며 “역할을 잘 해주면서 승리를 따내는 그 날이 오늘이었으면 좋겠다”라며 무승의 고리를 끊어내기를 바랐다. 마침내 파슨스는 모두의 바람대로 승리를 따내면서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