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 와중에 총파업 민주노총, 민폐노총이란 말도 부족하다
민주노총이 20일 총파업과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파업에 전체 조합원 110만명 중 55만명 정도가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주요 대기업 사업장 상당수는 이미 임금 협상 등이 끝나 주로 학교 비정규직 노조, 택배·건설 노조 등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최근 전국을 무대로 막무가내식 행패를 부렸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불법 점거, 현대차 울산4공장 노조원들의 전주공장 노조 간부 폭행, 김포 택배 대리점주 집단 괴롭힘 등 민노총의 갑질·폭행은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다. 김대환 전 노동부 장관, 김준용 국민노조 사무총장 등 각계 인사 80명은 18일 기자회견에서 “폭력으로 힘없는 사업주를 괴롭혔고 심지어 죽음으로 몰고 간 민주노총이 해야 할 일은 사과와 자숙”이라고 했다. 그런데 반대로 총파업을 한다고 한다. 민주노총은 20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파업 대회를 열고 부산·대구·광주 등 전국 13곳에서도 동시 다발 집회를 열 예정이다. 8만 명이 집결할 것이라고 공언하는데 명백한 감염병예방법 위반이다.
이번 총파업은 구속 중인 양경수 위원장이 지난해 말 당선될 때 내건 공약이다. 아예 파업 시작 날짜도 그때 박았다. 요즘 세상에 주요국에서 이렇게 후진적인 노동운동이 남아 있을까 싶다. 요구 사항도 비정규직 철폐, 코로나 시기 해고 금지, 국방 예산 삭감 등으로 황당할 정도다. 민주노총 총파업 강행은 우리나라에 과감한 노동 개혁이 왜 필요한지, 얼마나 절실한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 대학생 단체는 18일부터 전국 113개 캠퍼스에 “민폐노총의 눈치 없는 총파업, 불평등 세상을 만든다”는 제목의 대자보를 내걸었다. 요즘 국민 심정을 이보다 더 잘 나타내는 표현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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