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고발사주 'PD수첩'에 "김웅과 평생 통화한 적 없어"

박국희 기자 입력 2021. 10. 20. 04:02 수정 2021. 10. 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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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검사장/조선일보DB

한동훈 검사장이 19일 “저는 김웅 의원과 평생 공사불문 만나거나 통화한 적도 없다”며 고발사주 의혹을 보도한 MBC PD수첩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MBC PD수첩은 이날 ‘누가 고발을 사주했나’ 편에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의 17분 37초 분량 통화 녹음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MBC는 “(김웅 의원은) 특히 ‘채널A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한동훈 검사장의 목소리는 ‘대역’이라 사실이 아니며, 채널A 기자의 양심 선언이 있을 거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며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였던 김웅 의원이 당시는 알려지지 않았던 채널A 내부의 대응 전략을 어떻게 손바닥 들여다보듯 했는지도 여전히 의문”이라고 했다.

MBC는 김 의원과 조씨의 통화 내용을 토대로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진 작년 4월 3일로부터 사흘 전인 3월 31일 MBC가 보도한 채널A 사건 관련, 김 의원이 채널A 사건은 ‘공작’이라면서 MBC 기자 등에 대한 고발 계획을 미리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전 장관 등 그간 여권 일각에서는 고발사주 의혹 배후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한 검사장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한 검사장은 “저는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제가 제 이름으로 직접 고소 고발하는 사람이지 남의 손을 빌리지 않는다”고 했다. 한 검사장은 지난해 채널A 사건으로 육탄 압수수색을 했던 정진웅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앞에 두고 현장에서 독직폭행 혐의로 고소장을 작성한 바 있다.

한 검사장은 “저는 김웅 의원과는 평생 공사불문 만나거나 통화한 적도 없다. 제가 김웅 의원과 카톡이나 통화한 거라도 있었다면 제 카톡 횟수까지 불법 공개한 추미애씨 같은 분이 어떻게든 외부에 흘렸을 것”이라며 “조성은씨와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한 검사장은 “당시 야당(미래통합당)에 저한테 수사 받아 원한 가진 분들이 주류였고 수도 많았는데, 제가 야당에 두고 두고 약점 잡힐 행동을 할 이유가 없다”며 “저는 평생 제가 어려워지고 손해 보더라도 여야 진영에 상관없이 엄정하게 수사해 왔는데, 이제와서 제가 야당의 정치적 색깔을 저에게 묻힐 이유도 없다”고 했다.

한 검사장은 “지난 주 여당에서 저를 국회 증인 검토한다는 발표를 했는데, 저는 당당하니 언제든 출석하여 어떤 질문에든 답할 것”이라며 “제가 어떻게든 연관되었다는 관련자 주장이나 객관적 자료가 전무한데도 이렇게 억지 부리는 것이 황당하다”고 했다.

한 검사장은 “그 시기에 검찰 동료들과의 카톡 대화가 있었다는 것만으로 저를 엮어보려는 거라면, 그분들은 제가 그 때 연락한 많은 분들 중 하나일 뿐인데 그것이 어떻게 제가 불법에 관여되었다는 황당한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있는지, 말같지도 않은 소리”라며 “그 주장대로라면 그때 소통한 사람들 모두와 범죄를 공모했단 말이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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