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명 조폭 연루설은 국민의힘이 기획한 공작"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이재명 대선후보의 조폭 연루설에 대해 김 의원이 전담 조직을 만들어 기획한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의원이 제기한 '이재명 조폭 연루 의혹'에 대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전담 조직을 만들어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경기도 국감에서 이 후보와 조폭과의 연루 증거라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후 증거사진은 허위로 드러났다. 이에 김 의원은 "사진 진위를 미리 확인하지 못했다"며 "착잡하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과거 야당이 주장한 'BBK 기획입국설'을 예로 들었다. BBK 기회입국설이란 2007년 대선 정국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투자회사 BBK의 실소유자라고 주장한 김경준씨의 입국을 당시 여당인 통합민주당이 기획했다는 의혹이다.

그는 "당시 홍준표 후보가 김경준 동료 수감자를 유혹해서 가짜편지를 쓰게 하고 BBK 기획입국설을 주장했다가 나중에 잘못했다고 반성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어떤 분은 남욱 변호사가 들어온 것에 대해서도 기획 입국 이런 얘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 기획에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라고 주장하는 박철민씨가 연관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박씨가 2015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씨 아버지는 친박연대 공천을 받았던 국민의힘 소속 성남시 의원을 세번 했던 분"이라며 "박씨도 변호사법 위반이나 유사한 전과가 있다. 이 사람이 이걸 장영하 변호사라는 분을 만나서 조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박철민씨 아버지가 박승용씨"라며 "박승용과 그 아들. 중간에 변호사, 김용판 의원, 국민의힘, 이렇게 연결된 국민의힘의 이 공작"이라고 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대책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주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보여진다.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대책반을 만들려고 한다"며 "김용판 의원 같은 사람은 제명시켜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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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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