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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녹취록 공개한 조성은 "고발사주 의혹은 윤석열 사건"

소중한 입력 2021. 10. 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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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녹취록에 그 때의 다급함, 목적, 뉘앙스 담겨 있다"

[소중한 기자]

 고발사주 의혹 공익신고자 조성은씨가 19일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인터뷰 중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징계결정문을 살펴보고 있다.
ⓒ 소중한
 
"고발사주 의혹 사건은 '과정'이다. 앞뒤 맥락 없이 고발장이 전해진 게 아니다."

고발사주 의혹 공익신고자 조성은씨는 "수습"과 "괘씸함"으로 인해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고 진단했다. 검언유착 의혹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장모 사건의 수습, 그리고 검찰에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에 대한 괘씸함이 결국 고발사주 의혹 사건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조씨는 19일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의 전화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이 사건을 '윤석열 사건'으로 규정했다. 인터뷰 자리에 윤 전 총장의 징계결정문(2020년 12월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과 채널A 자체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결과보고서를 들고 나온 조씨는 "(두 문건과 녹취록을 보면) 고발사주 의혹 사건은 중간의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 사건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환경" 

그는 "단순히 선거개입 사건이 아니란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선거에 깊이 개입하려 했으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나 핵심 인사들을 고발하지 않았겠나"라며 "(제가 갖고 나온) 두 가지 문서를 보며 놀랐던 게 2020년 1월 부산고검으로 발령 난 한동훈이 서울의 대검에 있는 검찰총장과 엄청나게 전화통화를 주고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나온 행정법원 판결문과 윤석열의 징계결정문을 보면 '격노했다', '대노했다' 등 윤석열이 굉장히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라며 "당시 윤석열은 악착같이 MBC 압수수색을 지시했고 제보자X의 진술서를 요구했다. 연루자는 이동재와 한동훈인데 MBC 기자와 제보자X를 표적으로 삼았고 이런 내용들은 (김웅으로부터 전달받은) 고발장에도 똑같이 담겨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윤석열이 (고발사주 의혹 사건을) 인지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라며 "몰랐으면 총장 자격이 없는 것이고 그것대로 문제"라고 덧붙였다. 

조씨는 녹취록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이 녹취록이 알려지면 단어 하나하나를 가지고 억지로 공방을 붙이려는 사람이 있을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공익신고자로서 먼저 국민 앞에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녹취록을 보면 그때의 다급함, 목적, 뉘앙스가 담겨 있고 이를 통해 많은 상황을 추적할 수 있다. 이걸 저 혼자 보고 아무리 이야기한 들 설득력이 제한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자신이 비판했던 유시민·추미애 등에게 사과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유시민 이사장 등에게 사과해야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지금 이 사건을 목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때 당시 제가 그들에게 했던 비난이 정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른바 추윤갈등 때도 추미애 전 장관을 향한 비판적 시각을 분명히 갖고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당시 윤석열에 대한 징계 절차가 정당했구나', '오히려 당시엔 물증이 없어서 제대로 된 수사를 못했구나'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건의 실체가 정확히 드러나 검찰이란 집단을 누가 오염시키고 있었는지 정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마음먹었고, 제 역할이 있다면 피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래 조씨와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이 사건 접했을 때 '있어선 안 되는 일'이란 생각 명확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 처음 전면에 나서게 됐을 때 어떤 마음을 갖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사실 처음엔 '내가 전면에 나서야 할까'란 생각을 했다. 예전 (박근혜 정부의) 국기문란 사건을 떠올려보면 어떤 집단의 핵심과 관련된 일은 은폐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은폐하려는 힘이 압도적으로 크기도 하고. 윤석열의 (9월 8일) 기자회견을 보고 고민에 빠졌다.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의혹을 뭉개고 국면전환을 시도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고발장을 괴문서라고 말하고, 제보자를 공격하면서 말이다.

이러한 태도와 마주하면 보통 위축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저는 싸움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러면 그들이 예상하는 것과 반대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는 수사는 대검 감찰이 끝나고 결정될 일이라 생각해서 이전까진 대검 감찰부에만 조사를 요청해왔다. 대검 감찰 과정에서 제 휴대폰의 포렌식이 마무리되면 공익신고자로서 조금은 자유로워질 줄 알았다. 근데 기자들로부터 '윤석열 캠프에서 조성은 실명을 거론하더라'라고 아침마다 전화가 왔다. 그러다보니 '내가 숨을 수 있을까' '익명 안에서 사건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을까' '영원히 익명 안에 고립되면 어쩌나' 등의 생각을 하게 됐다.

선택을 해야 됐다. 고민할 시간도 없어서 본능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물러나면 허위 기사를 제보한 이상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으니까. 실제 보수언론에서 집요하게 저를 공격하지 않았나. 어쨌든 2개 이상 수사기관에서 제 휴대폰 포렌식 자료를 각각 갖고 있다면 이 증거는 흔들릴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제겐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하나의 선택지 밖에 없었다."

- 그래서 얼굴을 드러내고 인터뷰를 한 것인가.
"(인터뷰) 하루 전날 휴대폰 포렌식이 끝났다. 그 포렌식이 늦어졌으면 인터뷰도 더 늦어졌을 거다. 아무튼 인터뷰를 앞두고 제가 정면으로 드러났을 때 엄청난 메신저 공격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큰 막을 뚫으려면 굉장히 뾰족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오직 실체적 진실이 나를 가장 안전하게 해줄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해열제 먹어가면서 수사기관에 협조했다. 녹취록이 복원된 것도 그 결과물이다.

이 사건을 접했을 때 '있어선 안 되는 일'이란 생각이 명확했다. 사실 검찰이 친하게 지내고 싶으면서도 가장 껄끄러워 하는 대상이 언론 아닌가. 그런데 이 사건을 알게 된 후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들여다보면서 '언론인들까지도 허수아비로 만드는 집단이 다른 사람은 어떻게 대하겠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저는 지금도 할 수 있는 이야기와 그렇지 않은 이야기를 철저히 절제하고 있다. <뉴스버스> 첫 보도 전에도 해당 기자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하나하나 확인해왔다.

제가 과거 당 지도부(국민의당)에 있으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을 겪었다. 사실 일반 뇌물죄나, 배임죄는 '또 돈 받아먹었네' 하고 끝낼 수도 있는 사안이다. 근데 헌법과 법의 원칙, 선거의 원칙, 민주주의의 원칙, 수사권을 가진 검찰의 원칙처럼 대원칙의 훼손은 굉장히 큰 문제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도 별생각을 다 했다. 화가 나니까 '음성파일을 국정감사장에서 틀어 망신을 줘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지만 그걸 다 인내했다.

모든 사람이 순식간에 저를 의심할 수도 있다는 걸 잘 안다. 갑자기 내일 아침에 모든 사람이 '쟤 이상한 애였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래서 한 마디, 한 마디를 어떻게 할까 고민할 수밖에 없다. 저는 그 동안 솔직하고 담백하게 이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정공법을 써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윤석열과 국민의힘을 보며 '이렇게 공익신고자의 지위를 정면으로 훼손하려는 정당이 있을까'란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점에 분노했다. 저도 정당에 있을 때 제보도 많이 받아봤지만 항상 공익신고자를 보호하지 못할까봐 조심하고, 또 조심했다. 근데 국민의힘은 그걸 훼손하려는 게 너무 뻔히 보였다. 그럴수록 전 배수진을 칠 수밖에 없었다."

"검찰 집단 누가 오염시키는지 밝혀야, 제 역할 피하지 않겠다"
 
 지난 9월 1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고발 사주' 의혹 공인신고자 조성은씨.
ⓒ JTBC
 
- 그래서 녹취록 공개까지 이르게 된 건가.
"제가 처음 수사기관에 가서 (복원된 음성파일을) 확인했고 이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었다. 그게 나의 방어권을 위해서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공받질 못했다. 그러던 중 MBC <PD수첩>에서 연락이 왔다. 이 사건을 다루자고 제안했고 '4월 3일 사건'의 본질에 대해 밀도 있게 다룬다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PD수첩>제안을 받아들였다." (PD수첩은 19일 밤 '누가 고발을 사주했나, 17분 37초의 통화'를 통해 김웅-조성은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 녹음파일은 어떻게 복구된 건가.
"대법원 특수감정인으로부터 제 휴대폰 포렌식을 통해 복구했다. 그곳이 법무부 공식 인증기관이다."

- 수사기관에 정보공개청구를 요청한 건 어떻게 됐나.
"절차가 접수된 것을 확인했다. 나중에 제가 복원한 것과 동일한 내용이 확인될 것이다." 

- 녹취록 전체를 공개했는데, 이를 통해 강조하고 싶은 건 무엇인가.
"이 사건은 과정이다.  음성파일에 담긴 내용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수사기관의 역할도 있지만 언론의 역할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함께 가야 한다. 녹취록을 보면 거기에는 그때의 다급함, 목적, 뉘앙스가 담겨 있다. 이를 통해 많은 상황을 추적할 수 있다. 이걸 저 혼자 아무리 이야기한들 설득력이 제한되지 않겠나."

- 이 사건의 실체를 알리기 위해 국민에게 날것의 자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인가.
"그렇다. 물론 이 녹취록이 알려지면 단어 하나하나를 가지고 억지로 공방을 붙이려는 사람이 있을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공익신고자로서 먼저 국민 앞에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 (고발장을 전달받은 2020년 4월 3일) 그때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행히 적절히 판단해 (4월 3일 전달받은 고발장은) 접수되지 않았다. 하지만 (제 의지와 무관하게) 4월 8일 전달받는 고발장은 결국 접수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유시민 이사장 등에게 사과해야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지금 이 사건을 목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때 당시 제가 그들에게 했던 비난이 정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른바 추윤갈등 때도 추미애 전 장관을 향한 비판적 시각을 분명히 갖고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당시 윤석열에 대한 징계 절차가 정당했구나', '오히려 당시엔 물증이 없어서 제대로 된 수사를 못했구나'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건의 실체가 정확히 드러나 검찰이란 집단을 누가 오염시키고 있었는지 정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마음먹었고, 제 역할이 있다면 피하지 않으려고 한다."

"공수처, 첫 번째 미션... 그냥 하나의 사건으로 생각하면 안 돼"
 
 2019년 10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법사위 국정감사를 앞두고 회의장 앞에 있던 윤석열 검찰총장과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
ⓒ 이희훈
 
- 이번 고발사주 의혹 사건이 "과정"이었다고 말했는데, 그럼 무엇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나.
"첫 번째는 (검언유착 의혹과 윤석열 아내·장모 사건의) 수습, 두 번째는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에 대한) 괘씸함이었던 것 같다. 고발장을 보면 기자들이 나쁜 배후와 결탁해 허위사실을 퍼뜨렸다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의도가 너무 (검찰 수뇌부의) 이익을 지향하고 있다. 이걸 해명할 사람은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밖에 없다. 전 사실 2019년 말까지 윤석열 검찰총장과 한동훈 검사장을 높이 평가했었다. 이 사건 하나로 두 사람의 모든 것을 부정하거나 비난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이 사건이 드러나고 제가 이 사건을 밝히는 과정에서 보인 그들의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저런 공직자나 정치인은 더 이상 나와선 안 된다.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이 사건은 뭉갠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엮어) 제보사주란 말을 꺼냈을 때 굉장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4월 3일 이미 범죄가 종료됐는데 나중 제보 과정을 갖고 이를 훼손하려 드는 모습을 보고 이해할 수 없었다. 윤석열이 지금 좇아야 할 것은 권력욕이 아니다. 이 사건은 사실인 이상 강한 힘을 갖고 있다. 그가 윽박지른다고 해서, 저 하나 뭉갠다고 해서,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바뀌지 않는다. 어쨌든 이만큼 감찰과 수사가 진행됐고, 최근엔 행정법원 판결도 나오지 않았나. 그런데도 윤석열이 그러한 태도를 유지한다면 오히려 자길 위태롭게 할 것이다."

- 고발사주 의혹 사건을 '윤석열 사건'으로 확신하는 것 같다.
"제가 근래 두 가지 문서를 들고 다닌다. 하나는 윤석열 징계결정문이고, 다른 하나는 채널A 조사결과보고서이다. 전자에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감찰·수사 방해가 누구의 의지로 이뤄졌는지, 후자는 이동재(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채널A 기자)가 첫 번째로 맞닥뜨린 채널A 자체 진상조사의 내용이 담겨 있다. 고발사주 의혹 사건은 중간의 사건이다. 앞뒤 맥락 없이 고발장이 전해진 게 아니다."

- 단순히 선거개입 사건이 아니란 의민가.
"그렇다. 선거에 깊이 개입하려고 했으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나 핵심 인사들을 고발하지 않았겠나. 그런데 작은 당의 현직 의원도 아닌 최강욱 등을 고발장에 (피고발인으로) 올렸다. 제가 윤석열이 미워서 몰고 가는 게 아니다. 앞서 말한 두 가지 문서를 보며 저도 놀랐던 게 2020년 1월 부산고검으로 발령 난 한동훈이 서울의 대검에 있는 검찰총장과 엄청나게 전화통화를 주고받는다. 왜 한동훈이 이동재를 만난 2월 13일부터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 직후인) 4월까지 두 사람 통화가 집중돼 있을까, 왜 한동훈에 대한 감찰·수사가 개시됐을 때 윤석열은 검찰총장만 발동할 수 있는 절차(자문단 소집)를 통해 감찰·수사를 방해했을까.

이번에 나온 행정법원 판결문과 윤석열의 징계결정문을 보면 '격노했다' '대노했다' 등 윤석열이 굉장히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당시 윤석열은 악착 같이 MBC 압수수색을 지시했고 제보자X의 진술서를 요구했다. 연루자는 이동재와 한동훈인데 MBC 기자와 제보자X를 표적으로 삼았다. 제보자X와 관련해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게 윤석열 징계결정문에도 등장하는데 이것들은 고발장에도 똑같이 담겨 있다. 충분히 윤석열이 (고발사주 의혹 사건을) 인지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몰랐으면 총장 자격이 없는 것이고 그것대로 문제다."

- 고발사주 의혹 전후 보인 윤 전 총장의 행동이 고발장에도 녹아 있다고 보는 건가.
"고발장엔 윤석열의 이익을 위한 내용이 곳곳에 담겨 있다. '문재인 정부 및 여당과 지지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검찰총장으로 취임했다',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등 찬양 수준의 내용도 있다."

- 마지막으로 녹취록을 보는 이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사건을 묵인하거나 그냥 넘기면 그 피해는 정확히 국민에게 돌아갈 거다. 검찰이란 곳은 칼이지 않나. 일반인들을 수사하고 징벌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관이다. 임명직이 대부분이고 굉장히 폐쇄적이기까지 하다. 더구나 이 사건은 더욱 폐쇄적인 검찰 수뇌부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저도 많이 고민했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저는 하면 안 되는 것의 선을 딱 그어주는 게 국민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너네 망나니처럼 놀아도 되는데 이 선은 넘어서 안 돼'라는 감시의 눈 말이다. 공수처도 이를 그냥 하나의 사건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 어찌 보면 이게 공수처의 첫 미션 아닌가. 앞으로 공수처가 권력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이 사건 수사 결과를 통해 드러날 것이다."

한편 윤 전 총장 측은 <PD수첩>을 통해 조씨의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 입장을 내고 "MBC는 김웅과 조성은 간 통화 내용의 일부를 공개하면서 그 해석을 멋대로 달아 윤석열 죽이기에 나섰다"면서 "현직 검찰총장이 김 의원에게 고발을 사주했다면 장시간 통화하면서 그 엇비슷한 얘기도 없는 이유가 뭔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실제 고발도 되지 않았고, 김웅·조성은 모두 (해당 고발장을) 챙겨보지 않았다"라며 "검찰총장이 시킨 것이 아님이 오히려 명백해졌다"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검사장은 "저는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제가 제 이름으로 직접 고소·고발하는 사람이다. (고발을 누구에게 사주하는 등) 남의 손 빌리지 않는다"라며 "김 의원과는 평생 공사불문 만나거나 통화한 적도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용도 없는 (검찰 동료들과의) 카톡 횟수를 갖고 억지로 끼워맞춰 모함하는 것은 범죄행위다"라며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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