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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구글도 반도체 독립..'자체 칩' 탑재한 픽셀6 공개

구은모 입력 2021. 10. 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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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구글이 자체 제작 칩셋을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 '픽셀6' 시리즈를 공개하며 반도체 시장의 큰 손인 빅테크들의 반도체 자립이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구글까지 '가성비'를 앞세운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스마트폰 시장 경쟁 역시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간) ‘픽셀 가을 런칭(PIXEL FALL LAUNCH)’ 온라인으로 이벤트를 열고 신형 스마트폰 ‘픽셀6’와 ‘픽셀6 프로’를 공개했다.

◆자체칩 '텐서' 첫 탑재

픽셀6 시리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구글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SoC(시스템 온 칩)인 ‘텐서(Tensor)’ 칩셋을 처음으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텐서를 탑재한 픽셀6 시리즈는 전 세대 모델인 ‘픽셀5’보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80% 이상 개선됐다. 음성을 실시간으로 문자로 변환하거나 초점이 맞지 않는 사진을 보정하는 기능 등도 지원한다. 구글 측은 “텐서는 구글 역사상 가장 큰 모바일 하드웨어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몇년 새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등 빅테크들이 잇달아 자체 반도체 개발에 나서면서 'PC·노트북은 인텔, 모바일은 퀄컴'으로 통했던 오랜 업계 공식도 깨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한 애플 역시 자체칩인 M1프로와 M1맥스가 탑재된 노트북 맥북프로 신제품을 선보이며 독자적인 반도체 개발 행보를 이어갔다. 애플은 자체칩이 탑재된 맥북프로가 타사 고성능 모델 대비 1.7배 빠르다고 강조했다. M1, M1프로, M1맥스로 이어지는 자체 개발 반도체 라인업을 완성하며 앞으로 인텔의 반도체를 장착한 기존 맥북은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다.

◆가성비 앞세운 픽셀6…고화소 카메라 눈길

픽셀6 시리즈는 외관도 개선됐다. 픽셀6는 광택 처리된 알루미늄으로, 픽셀6 프로는 무광택 알루미늄으로 제작됐고, 두 모델 모두 후면 상단에 막대 모양의 카메라 범프에 렌즈가 가로로 배열돼 있는 형태다. 후면 중앙에는 ‘G’ 로고가 파스텔 톤으로 새겨져 있다. 색상은 픽셀6가 ‘클라우디 화이트’ ‘쏘타 써니’ ‘스토미 블랙’, 프로 모델이 ‘쏘타 씨폼’ ‘킨다 코럴’ ‘스토미 블랙’ 등 각각 3종으로 출시된다.

디스플레이는 픽셀6 프로 모델에 6.7인치 LTPO AMOLED가 적용됐고, 10~120헤르츠(Hz)의 가변주사율이 적용해 부드러움을 더했다. 픽셀6에는 6.4인치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9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두 모델 모두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 강화유리가 적용됐다. 또한 디스플레이 아래에는 광학 지문 센서가 내장돼 있고, 두 모델 모두 IP68 방수·방진 기능을 제공한다.

고화소 메인 카메라도 강점이다. 두 모델 모두 1/1.3인치 센서를 내장한 50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됐고, 프로 모델에는 4배 광학 줌이 가능한 4800만 화소 잠망경 망원 카메라가 추가로 탑재돼 있다. 이밖에 사진에서 원하지 않는 사물 등을 제거할 수 있는 ‘매직 이레이저’, 얼굴에 초점을 맞추지 못했을 때 알고리즘을 사용해 피사체를 선명하게 해주는 ‘페이스 유블러(Face Ublur)’ 등 새롭게 추가된 기능도 흥미롭다.

가격은 최근 유출된 것과 동일하게 책정돼 픽셀6 모델이 599달러(약 70만6000원)부터, 픽셀6 프로는 899달러(약 105만9000원)부터 시작이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13 미니’(699달러)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1(799달러)’보다도 낮고, 프리미엄급인 프로 모델 역시 ‘아이폰13 프로 맥스’(1099달러), ‘갤럭시 S21 울트라’(1199달러)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픽셀6 시리즈는 오는 28일부터 미국 판매를 시작하며,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12를 기본 탑재한다. 구글은 픽셀6 시리즈에 출시일부터 3년간(2024년 10월 말까지) 주요 OS 업데이트와 5년간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대 모은 폴더블은 공개 안돼

이날 행사에서는 당초 공개가 점쳐졌던 폴더블 스마트폰 '픽셀 폴드(가칭)'은 등장하지 않았다. 지난 2년 간 코드명 패스포트로 개발돼 온 픽셀 폴드는 연말 출시가 유력하다.

최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절, 크리스마스 등 연말 쇼핑 특수를 앞두고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갤럭시 Z플립3를 비롯한 폴더블 폰 열풍으로 확인된 폼팩터 수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화웨이의 사업 축소 등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구글에 이어 삼성전자, 화웨이도 이번주 이례적으로 연달아 신제품 행사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20일 밤 11시부터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2’를 개최하고, 맞춤형 프리미엄 가전인 비스포크 방식을 적용한 새로운 갤럭시 Z플립3 에디션을 공개할 전망이다. 일본 소니도 다음주인 오는 26일 신제품 발표 행사를 예고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14억1000만대로 내다봤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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