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 "기후변화로 2040년 킬리만자로 빙하 사라질 것"

최아리 기자 2021. 10. 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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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기록적인 가뭄으로 땅이 쩍쩍 갈라진 남아프리카 공화국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기후 변화 여파로 2040년쯤에는 아프리카의 몇 안 되는 빙원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아프리카 기후 보고서를 발간했다. WMO는 보고서에서 현재 속도로 기온이 오르면 2040년에는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산(탄자니아), 케냐산(케냐), 르웬조리산(우간다) 등의 빙하가 모두 녹아 없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아프리카 극빈층 1억1800만명이 가뭄, 홍수, 폭염 등에 노출될 확률이 있고, 기후변화 역효과로 아프리카의 경제규모가 중장기적으로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2019년 모잠비크에 내린 기록적인 홍수로 폐허가 된 거리에서 한 아이가 쓰레기를 줍고 있다./AFP 연합뉴스

아프리카 탄소 배출량의 비중은 전 세계 4%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 기후 변화에 의한 사회·경제적 피해는 그 어떤 대륙보다 심각하다. 연간 기준으로 아프리카 역사상 세 번째로 기온이 높았던 작년에는 만성적인 가뭄 피해를 입었다. 여기에 동부·서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홍수가 발생해 기후 변화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작년 아프리카 일부 지역을 덮친 홍수로 집을 잃은 ‘기후 난민’규모는 약 120만 명으로 같은 해 분쟁으로 고향을 떠난 인구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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