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투표' 일본, 급하게 '연필 1만개 깎기' 소동

신진호 2021. 10. 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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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중의원 선거 투표를 앞두고 일본의 한 지자체에서 연필 1만개를 일일이 손으로 급하게 깎는 소동이 빚어졌다.

19일 아사히TV에 따르면 일본 군마현 오타시(市)는 투표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투표장에서 연필을 돌려 쓰는 대신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이 각자 사용한 연필을 투표 후 가지고 가게 할 방침이었다.

그런데 투표일이 예상보다 앞당겨지면서 시는 급하게 항바이러스 기능이 있다는 연필을 1만개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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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바이러스 연필 1만개 깎기 - TV아사히 캡처

오는 31일 중의원 선거 투표를 앞두고 일본의 한 지자체에서 연필 1만개를 일일이 손으로 급하게 깎는 소동이 빚어졌다.

19일 아사히TV에 따르면 일본 군마현 오타시(市)는 투표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투표장에서 연필을 돌려 쓰는 대신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이 각자 사용한 연필을 투표 후 가지고 가게 할 방침이었다.

이 때문에 시는 연필을 10만 3000여개 주문해 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투표일이 예상보다 앞당겨지면서 시는 급하게 항바이러스 기능이 있다는 연필을 1만개 구입했다.

심지어 구입한 연필이 모두 새 것이라 직원들이 근무 중 틈틈이 짬을 내어 연필을 하나씩 깎고 있다고 보도는 전했다. 19일까지 300개 정도 깎아 급한 불은 껐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전언이었다.

일본에서는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투표 때 도장과 같은 기표용구로 날인하는 대신 필기구로 후보자의 이름을 직접 쓰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직접 이름을 써야 하는 만큼 잘못 표기하는 경우가 많아 무효표를 양산하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정치인들 중에는 자신의 이름을 어려운 한자가 아닌 쓰기 쉬운 가나로 표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투표 방식이 세습 정치인이나 여권의 기성 정치인들에게 유리하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유권자들이 투표소에서 익숙한 이름을 쓰기 쉽기 때문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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