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기대감에..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값 1년새 46% 급등

정순우 기자 입력 2021. 10. 20. 14:36 수정 2021. 10. 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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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아파트의 전경./김동환 기자

최근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부산의 아파트값이 1년 사이 평균 32%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내에서 거주 수요가 많은 해운대구는 재건축 기대감에 집값이 46%나 폭등했다.

20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KB국민은행 통계를 분석한 결과, 부산 아파트 3.3㎡(1평)당 평균 매매가격은 작년 9월 1199만2000원에서 지난달 1581만9000원으로 382만7000원(31.9%) 올랐다. 해운대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46%로 1위를 차지했고, 강서구(37.9%), 동래구(35.3%), 연제구(33.0%), 수영구(32.8%)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해운대구에서는 신시가지 조성 초기인 1990년대 초반 입주한 아파트들의 입주 30년차가 가까워지면서 일부 단지 주민들이 추진위원회나 조합을 설립하는 등 재건축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에 아파트 매매가격도 가파르게 오르는 중이다.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신동아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9월 3억93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그보다 85% 오른 7억 3000만원에 팔렸다. 해운대구 좌동 두산1차 전용 84㎡도 같은 기간 3억2500만원에서 6억5700만원으로 실거래가가 102.2% 급등했다. 해운대구와 붙어있는 수영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삼익비치 전용 148㎡의 매매가격 역시 작년 7월 19억5000만원에서 지난달 26억5000만원으로 뛰었다.

동래구, 연제구 등 구도심에서도 단독주택과 빌라가 밀집한 저층 노후 주거지가 재개발을 통해 신축 아파트로 바뀌면서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 광역시에서도 ‘똘똘한 한채’ 선호현상이 생기면서 정비사업 기대감과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치솟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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