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효과..영국서 한국 항공권 검색 훅 늘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흥행한 가운데 영국 내 한국 항공편 검색량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씨티에이엠(City A.M.)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이후 항공권 검색 사이트 ‘카약’에서 한국 항공편을 검색한 건수는 50% 증가했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방역 조치에 따라 영국에서 한국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출발 72시간 전 관련 검사를 해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전자여행허가(K-ETA)도 필요하다. K-ETA는 한국에서 무사증(무비자)으로 입국 가능한 112개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출발 전 개인·여행 관련 정보를 입력하고 여행 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49개국을 대상으로만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한 달간 K-ETA를 신청한 영국인은 666명이다.
영국 내 ‘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다. 현지 유력 매체들도 ‘오징어 게임’의 인기 비결을 분석한 기사를 연이어 내놨고 다른 한국 드라마와 대중문화를 조명하기도 했다.
BBC는 지난 1일 ‘오징어 게임: 어린 시절 향수에 살인을 더한 넷플릭스 쇼’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작품 속 사회상과 특징들을 짚었다. 매체는 “쉬운 게임이 등장해 규칙보다 각각의 인물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며 “사회에서 소외된 인물을 보여줌으로써 젊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또 “어린 시절 즐기던 게임이 향수와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에도 재차 ‘오징어 게임’ 관련 보도를 하고 “드라마의 인기는 몇 년 동안 서구 전역에 퍼진 ‘한국 문화 쓰나미’의 가장 최신 물결”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에 중독됐다면 다른 작품도 보시라”며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빈센조’ ‘오 나의 귀신님’ ‘힘쎈 여자 도봉순’ ‘킹덤’ ‘상속자들’ 등을 추천하기도 했다.
가디언 역시 지난달 28일 ‘오징어 게임’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비교 분석한 기사를 쓰고 “’오징어 게임’ 또한 경제적 불평등이 심각한 오늘날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품 속 게임은 무섭지만 끝없는 빚에 시달려온 사람들의 삶보다 얼마나 더 나쁘겠는가”라며 “각 인물의 과거 서사는 누구나 불운으로 빚더미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은 공개 닷새 만인 지난달 22일 영국 인기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를 제치고 한국 드라마 최초로 전 세계 넷플릭스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또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 모두에서 한 번씩 TV 프로그램 부문 정상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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