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동규, 체포 당시 자살한다고 약 먹었다고 해"

김민우 기자, 정세진 기자 2021. 10. 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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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20/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공사 본부장과 관계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이) 선거를 도와준 것은 맞고 성남도시공사 본부장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치적 미래를 의논하던 사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유동규씨와 이 지사간의 유착관계를 의심하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이 지사가 유동규씨와 찍은 사진을 나열하며 "유동과와는 성남시장이 되기 전부터 오랫동안 알아왔고 최선을 다해 증인(이재명)을 도운 측근 중의 측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제 선거 때 유 전 본부장이 도와준 것은 맞다"면서도 "측근은 아니다. 측근이면 성남도시공사 사장을 시켰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측근이 아닌데 도시자 되자마자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시켰다"며 "유동규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이랑 무엇이 어울리냐. 중책으로 임명한 것을 볼 때 유동규씨의 능력을 상당히 인정하고 있고 측근이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최근 유동규씨와 언제 연락했냐'는 질문에 "최근 이 친구와 통화한 적이 전혀 없다"며 "이분이 관광공사에 영화제작 한다고 작년 여름쯤 380억원 출연해달라고 했는데 제가 거부했더니 작년 12월에 사표를 던지고 나간 후 연락이 없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측근의 개념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유 전 본부장이) 선거를 도와준 것은 맞고 성남도시공사 본부장을 한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정말 (성남도시공사에서) 중요한 인물이었다면 사장을 시켰을텐데 (성남도시공사에서 재직하는) 8년동안 사장을 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 온 다음 직원 60명 규모의 소규모 산하기관인 관광공사를 맡기기는 했지만 정치적 미래를 의논하는 사이도 아니고 사표를 던지고 나간 다음에 이번 대선 경선에도 전혀 나타나지 않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또 "우리 주변 사람들과 인연이 있으니 자기들과 무슨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작년부터 이혼 문제 때문에 집안이 너무 문제가 있다고해서 아마 체포 당할 당시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주민들에게 "내말이 곧 이재명 말"이라고 이야기 하고다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유동규가)그런 정도였으면 제가 사장을 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만약 유동규에게 권한을 줘서 대장동 개발을 하려고 했으면 유동규에게 (본부장이 아니라) 사장을 시켰을 것"이라며 "그런데 유동규는 본부장이 아니냐. 제가 유동규를 통해 몰래 할 이유도 없고 도시개발산업단이 공식적으로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주도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전신인 성남시설관리공단 본부장에 유동규씨를 임명하는데 개입한적 있느냐는 질문에 "개입한 일은 없다"며 "만약 제게 인사권이 있었다면 사인을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지사는 "누구에게 이 사람을 채용하라고 지시한적 없냐"는 이 의원의 질의해 "그렇게(지시) 하면 안된다"며 "아마 심사 대상일텐데 의원님은 십 몇년 전 세월을 다 기억을 할지 모르지만 (저는 기억이 안난다) 제가 불법적인 일을 했을리는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유동규는 건설과 관련해서는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운전사로 일한 경력 두 달이 전부"라며 "임명자격을 따져보니 맞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공석이라 성남시 행정기획국장이 이사장직을 대행하고 있었다. 임명추진위원회는 이한구 전 경기연구원장이었는데 이분들에게 언질을 주거나 요청한 적 없냐"고 물었다.

이 지사는 "그런 기억은 없다"며 "시장 권한이 아니고 행정국장 소관인듯 한데 가능하면 그분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유동규씨가 본부장에 임명된 후 기술지원 TF를 꾸려서 여기서 업무와 상관없는 대장동 개발 계획을 짰다. 알고 있냐"고 물었고 이 지사는 "보도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당시 시점이 언제이냐"고 되물은 뒤 "그 때(2011년)면 도시공사를 만들고 개발이익을 환수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을 때였다. 개인적으로 (대장동 개발계획을) 검토할수는 있었을 것이다. 공식적으로는 아니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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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minuk@mt.co.kr,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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