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먼 화산재 3.5km 치솟았다.. 日 활화산 분화 순간 [영상]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있는 활화산인 아소산(阿蘇山)이 20일 오전 분화했다. 3.5㎞ 높이로 치솟은 화산재가 분화구로부터 1㎞ 이상 떨어진 곳까지 도달해, 당국은 외출 자제를 당부한 상태다.
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3분쯤 아소산 나카다케 제1화구가 분화했다. 이어 낮 12시44분에는 폭발까지 발생해 분석(噴石·굳은 용암 조각이나 암석 파편)과 화쇄류(火碎流·고온의 화산쇄설물이 분출되는 현상 또는 그 분출물) 주의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그 순간을 촬영한 영상이 다수 공개됐는데, 화산가스가 연기처럼 솟아오르고 화산재가 폭발하듯 솟아오르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시커먼 분연(噴煙)이 순식간에 하늘을 덮자 인근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들이 재빨리 대피하는 모습도 찍혔다.
기상청은 화쇄류가 분화구에서 1㎞ 이상 떨어진 지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NHK 등 현지 매체는 “분연이 화구 가장자리에서 약 3.5㎞ 높이로 치솟았다”며 “남동쪽으로 약 5㎞ 거리에 있는 한 보육원에도 약간의 화산재가 날아왔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아소산에 대한 화산 경보를 2단계(분화구 주변 규제)에서 3단계(입산 규제)로 격상했다. 또 약 2㎞ 범위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화쇄류를 경계하도록 했고 화산 가스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보는 총 5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4단계부터는 피난 과정에 돌입한다.
이번 아소산 분화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이날 정오 기준 구조 요청이나 부상자 발생 소식도 없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화구 주변을 등산하던 4명이 있었으나 무사히 하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소산 나카다케 제1화구는 2014년 용암이 수십 초에서 수십 분 간격으로 폭발하는 ‘스트롬볼리식 분화’가 확인된 곳이다. 2016년 10월 분화 때도 분연 높이가 해발 1만1000m에 달했다. 과거에는 사망자가 발생한 적도 있다. 1953년 분화 당시 대형 분석이 수백 미터 밖으로 날아가 관광객 6명이 사망하고 90명이 부상당했다. 1958년과 1972년에도 분화 활동으로 각각 12명,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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