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동규 이혼, 자살 시도".. 임명 과정엔 "기억 안난다"

김민서 기자 입력 2021. 10. 20. 17:39 수정 2021. 10. 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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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0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관련해 “제가 들은 바로는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에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 경기지사 자격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유 전 본부장이) 작년부터 이혼 문제 때문에 집안에 너무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래서 (유 전 본부장이) 침대에 드러누워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둘러 둘러 가며 들어보니깐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엔 ‘유 본부장 인사에 지시나 개입한 적이 있느냐’는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 질문에 “본부장 임명 권한이 누구에게 있었는지, 인사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 의원이 ‘누구에게 유동규 채용 지시를 한 것은 없느냐’고 재차 묻자 “그렇게 하면 안되죠”라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불법적으로 뭘 했을 리는 없고”라며 “인사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겠다.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후 이 의원이 ‘유 전 본부장은 증인(이 후보)에게 충성을 다했다’고 지적하자 “충성을 다한 것이 아니라 배신한 것”이라며 “이런 위험에 빠뜨리게 한 것은 최선을 다해 저를 괴롭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선거를 도운 것, 관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정말 중요한 인물이었다면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아닌) 사장을 시켰을 것”이라며 “8년 간 사장을 안 했는데 (제가) 안 시켜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경기도에 온 다음에 (유 전 본부장이) 60명 소규모의 산하기관인 관광공사(사장)를 맡긴 했는데 정치적 미래나 현안을 의논하는 사이가 전혀 아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유 전 본부장이) 경기관광공사에 380억원을 출연해달라고 해서 제가 거부한 이후에는 작년 12월에 사표를 던지고 나갔고 그 후로 연락한 적이 없다”며 “이번 대선 경선에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경기 용인시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났을 당시 검찰의 압수수색시 본인의 휴대전화를 창 밖으로 던진 이유에 대해 “사정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선 “(휴대전화를) 술 먹고 나와서 죽으려고 집어 던진 것 같다”라고도 했었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이 거주하는 건물 관계자는 언론에 압수수색 당시 유 전 본부장이 침대에 누워 이불을 뒤집어 쓰고 누워 있었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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