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대표 "현 상황선 야 후보 누가나와도 대선서 유리"
매경이코노미스트클럽서 강연
文대통령 부정평가 60% 달해
여당 후보 위기감 느껴야
청년 부동층, 야권뽑는 경향
제3지대 후보도 야권에 유리
尹·洪 막판경쟁 치열할것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지난 19일 매경이코노미스트클럽 강연에서 대선 판세를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단 일주일 사이에도 여론은 많이 바뀌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현재로선 국민의힘에 유리한 구도"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표는 '정권심판론' 등 구도 중심의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긍정·부정 평가와 여야 득표율의 상관성을 분석하며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높게 나타나는 부분에서 여당은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올해 4·7 재보궐선거 당시 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는 긍정이 34.4%, 부정이 62.9%였는데, 이 수치가 서울·부산시장 여야 득표율과 매우 유사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현재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60%에 달할 정도로 높다"며 "특히 긍정 평가는 '보통'에 가까운 약한 긍정인 반면 부정 평가는 대부분 '매우 못한다'는 강한 부정이 많아 투표 참여에도 적극적인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청년 세대가 여론조사에선 부동층으로 조사되지만 실제로는 야당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짚었다. 이 대표는 "전화 면접 조사에선 20대의 30% 이상이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모른다'고 응답했는데, ARS 자동 응답 조사에선 이런 응답률이 10% 미만이었다"며 "ARS 조사에선 야권 후보가 유리한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제3지대 후보 구도도 국민의힘에 유리하다고 봤다. 그는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는 완주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3~4% 지지율이 분산돼 이 지사에게 매우 불리하다"고 평했다. 반면 범야권 출마 가능성이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3~4% 지지율을 점유하지만 국민의힘과 함께 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창 진행 중인 국민의힘 경선 결과에 대해선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박빙 승부 가운데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를 주목했다. 그는 당원 투표 동향에 대해선 "최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공개 지지 선언을 했고 윤 전 총장 측에선 계속 실언이 나오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선 홍 의원이 거의 따라붙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수로는 경선 종료 후 '역컨벤션 우려'를 꼽았다. 통상 경선을 거쳐 후보가 확정되면 여론이 집중되면서 지지율이 오르는 효과를 누려야 하는데, 후보들끼리 갈등이 격화돼 오히려 지지율이 빠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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