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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많이 쓰는 직업, 치매 발병률 23% 낮아

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입력 2021. 10. 20. 22:37 수정 2021. 10. 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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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이은봉의 의학 연구 다이제스트]
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인지 기능이란 지식을 습득하고 이해하는 정신 기능으로, 언어, 학습, 기억, 계산, 판단과 같은 고차원적 사고 능력이다. 이런 인지 기능이 소실되어가는 질환이 치매다. 그래서 인지 기능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주면 치매 발생을 예방할 것이란 학설이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영국의학회지에 끊임없이 인지 기능을 자극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그러지 않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치매 발생률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인 10만7896명을 대상으로 직업을 조사하고, 하는 일의 인지 기능 자극 정도를 분류했다. 그러고는 14~30년에 걸쳐서 치매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그 기간 총 1143명에게서 치매가 발생했다. 인지 자극을 많이 받는 직업인 경우, 받지 않는 경우에 비해서 치매 발병률이 23% 낮았다. 고학력자가 인지 기능을 자극하는 직업을 가질 경우, 치매 발생률이 37%나 줄어들었다.

지속적으로 인지 자극을 받는 경우에는 신경 형성과 신경-신경 간 시냅스를 방해하는 물질들(SLIT2, CHSTC, AMD)이 적었다. 운동이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것처럼 뇌를 열심히 쓰면 뇌 기능이 좋아진다. 가능한 한 열심히 공부해서 학력을 쌓고, 나이가 들어서도 끊임없이 대뇌 인지 기능을 자극해야 한다. 여가 시간에 잠깐씩 자극해 주는 것으로는 치매 예방에 부족하다고 밝혀져 있다. 기억력, 계산 능력 등 자극하는 노력을 평생 꾸준히 하면 치매 발생을 낮추거나 늦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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