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사과, 동물복지 계란.. 가치소비에 지갑연다

성유진 기자 2021. 10. 2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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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과 동물 복지 등을 내세운 제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자신의 평소 신념에 맞는 제품이라면 가격이 조금 비싸도 기꺼이 지갑을 여는 ‘가치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저탄소 인증 농산물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90억원치가 팔렸다. 이 추세대로면 올해 말까지 작년(70억원)의 두 배 가까운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탄소 인증 농산물은 비료 사용 절감 등으로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제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그동안은 사과 정도만 팔리다가 올해는 참외, 복숭아 같은 계절 과일도 잘 나간다”고 말했다. 넓은 공간에서 키운 닭이 낳은 동물 복지 계란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이런 상품만 파는 쇼핑몰을 운영하거나 관련 사내 조직을 만드는 곳도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푸드 업사이클링(식품 부산물로 만든 제품)과 식물성 대체유(현미 등으로 만든 우유 대체 식품) 사업을 담당할 사내 독립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가치 소비 성향이 강한 MZ세대가 소비 주력층으로 등장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GS리테일이 작년 10월 만든 가치 소비 전문 온라인몰 ‘달리살다’는 출범 1년 만에 매출이 7배 이상 늘었다. 친환경 인증 과일과 무항생제 돼지고기가 가장 잘 팔린 상품군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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