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동남권 의생명·의료기기 허브로 육성

문미영 객원기자 입력 2021. 10. 2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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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학교
인제대는 의생명 및 의료기기 분야 우수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남김해강소특구에서 핵심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인제대 제공

인제대학교(총장 전민현)는 서울·부산 등 지역 거점 5곳의 백병원을 통해 전국적 명성과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의생명(醫生命) 및 의료기기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경남김해강소특구에서 ‘핵심 기관’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 특화 산업 육성과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 및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인제대 빅드림웰바이오사업단(Brilliant Invention of Gimhae: Drug and Equipment for an Amazing Medicine, Wellbio Medicluster)은 2019년 경남김해강소특구에 지정되며 대학이 보유한 의약품과 첨단의료기기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동남권 의생명·의료기기 R&BD(Research and Business Development·사업화 연계기술개발) 허브로 육성·발전시킨다’는 전략으로 출발했다.

인제대·김해시·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이 힘을 모아 만든 경남김해강소특구는 의생명산업에 대한 오랜 노력의 결실로서, 김해시가 과학 도시로 발전하는 원동력이자 ‘전국 4대 의생명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이전사업화 사업(R&BD) ▲특화성장 지원 사업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 ▲연구소기업 설립 등을 세부 과제로 설정한 후 매진하고 있다.

인제대 Smart Computing Lab 현판식. /인제대 제공
인제대 산학협력단이 지난 8월 24일 'Open-Lab 육성 지원 사업' 혁신 워크숍을 진행했다. /인제대 제공

◇경남김해강소특구, 대한민국 의생명산업 중심지로 우뚝

인제대 빅드림웰바이오사업단은 대학과 백병원 소속 교수(1000여 명)의 우수한 지식재산권을 기술이전하고 사업화까지 지원하며, 신산업 발굴 및 성장 동력에 기여하고 있다. 경남김해강소특구의 ‘기술이전사업화 사업(R&BD)’은 의생명·의료기기 특화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공공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를 추진하는 기업에 신제품 개발 및 양산화에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한다. ‘특화성장 지원 사업’은 시제품 개발, 업종 전환 등을 위한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4000만원 내외가 지원된다.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은 의생명·의료기기 특화 분야 (예비)창업자를 발굴·육성하여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맞춤형 창업 보육 교육→창업 아이템 발굴 및 검증→컨설팅→사업화 지원→창업 후속 지원 등 수직계열화된 전(全)주기 프로그램이다.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은 유망 기술의 사업화 및 창업에 집중 투자하며,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은 크게 교원창업트랙과 특화창업패키지로 운영된다. 신설된 교원창업트랙은 교수·의사·약사 등 의생명 분야 전문가들의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우수한 아이템 진단부터 창업 멘토링, BM(비즈니스모델) 전략 수립까지 논스톱(non-stop)으로 지원한다. 의생명 분야 전문인 창업을 집중적으로 독려해 현장 중심의 의료기기 개발 및 사업화에 앞장서고 있다.

‘연구소기업 제도’ 역시 경남김해강소특구의 자랑이다. 연구소기업이란 공공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자본금의 10% 이상을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안에 설립한 형태이다.

▲국세·법인세 3년간 100% 감면 이후 2년간 50% 인하 ▲지방세 최대 7년간 100% 감면 이후 3년간 50% 인하 ▲취·등록세 면제 등의 세제 혜택이 있다. 지난 8월 테라프릭스와 지에치랩이 연구소기업으로 등록했다. 이로써 2019년 6월부터 의생명·의료기기 경남김해강소특구에 등록된 연구소기업은 총 23개 사로 늘었다. 이는 전국 12개 강소특구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지역산업연계 대학 Open-Lab 육성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

인제대는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이 시행하는 ‘지역산업연계 대학 Open-Lab(공동연구실) 육성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특허 역량이 우수하고 기술 이전이 활발한 전국 6개 대학〈인제대·한양대(에리카)·경북대·제주대·전남대·충남대〉을 선정한 것으로 동남권역에서는 인제대가 유일하다. 2022년까지 총 18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지역산업연계 대학 Open-Lab 육성 지원 사업은 대학 산학협력단 중심으로 지역 전략산업 수요와 연계해 Open-Lab을 구성한다. 이를 통해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이전하고 사업화해 지역 기업의 기술 혁신 및 조기 시장 진출까지 지원한다. 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기술·인력을 제공하고, 기업은 신속한 제품 상용화로 지역 특화산업 육성 및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

인제대는 경상남도 4대 주력 산업 중 ‘항노화메디컬산업’ ‘나노융합스마트부품산업’과 연계해 특화된 6개 Open-Lab을 운영한다. ▲Smart Computing Lab은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및 클라우드 플랫폼 연구 ▲Media Lab은 마이크로 서비스상에서의 개인정보 관리 연구 ▲BioMEMS Lab은 안구건조증 개선을 위한 콘택트렌즈 개발을 담당한다. ▲스마트마린테라퓨틱스 랩은 해양 천연물 유래(由來) 심장 기능 증진 및 질환 예방 물질 개발 ▲호흡기내과 랩은 폐의 냉동 생검을 위한 지혈용 삽입관 유닛 제작 ▲반도체 센서 및 플라즈마 랩은 중주파 플라즈마 장치 및 실용화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

인제대는 ▲경남김해강소특구 ▲지역산업연계 대학 Open-Lab육성지원 사업 등 다양한 기술사업화 과제와 연계하여 지역 기업의 성장과 기술혁신 파트너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항노화메디컬산업’과 ‘나노융합스마트부품산업’ 성장을 위해 지역 혁신기관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고도화된 기업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에 Open-Lab 기반의 개방형 기술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지역산업 활성화 및 기업과 대학이 동반 성장하는 산학협력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전민현 인제대 총장은 “지역 산업현장 수요에 기반한 R&BD와 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는 기술사업화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지역 기업 기술 개발과 대학 연구 인력의 지역 산업체 취업을 연계하는 것이 인제대 ‘동남권 Open-Lab 네트워크 플랫폼 개발’ 사업단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전 총장은 더 나아가 “연구→특허 출원→기술 이전 등 전주기 기술 사업화를 ‘Open-Lab 모델’ 기반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 총장은 끝으로 “동남권 전통 산업인 조선·자동차 제조업 경쟁력 및 백병원의 우수한 임상연구 자원을 경남김해강소연구개발 특구기업과 연계해 지역 주력 산업인 ‘나노융합 스마트 부품’ ‘항노화 메디컬 산업’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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