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이적뒤 첫 2골.. 음바페 "그와 뛰는 건 엄청난 특권"
음바페 도움과 페널티킥 양보로 동점골과 역전골 잇달아 성공
리오넬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멀티골을 터뜨렸다. 그와 불화설이 돌았던 킬리안 음바페가 조력자 역할을 해냈다.
생제르맹은 20일 독일 라이프치히와 벌인 2021-2022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조 3차전 홈경기에서 2골을 넣은 메시를 앞세워 3대2로 역전승하며 조 선두(2승1무·승점 7)로 나섰다.
생제르맹의 공격수 네이마르는 이날 빠졌다. 얼마 전 브라질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사타구니에 이상을 느꼈다고 한다. 메시와 음바페가 선발로 호흡을 맞춰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음바페는 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메시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으로 드리블한 다음 수비수 다리 사이로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생제르맹은 이후 라이프치히 안드레 실바(전반 28분), 노르디 무키엘레(후반 12분)에게 골을 내줘 역전당했다. 위기 상황에서 ‘M(메시)-M(음바페)’ 듀오가 다시 힘을 냈다. 후반 22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따낸 음바페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메시에게 패스했고, 메시가 공의 방향을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음바페는 7분 뒤 페널티킥을 얻었다. 라이프치히의 페널티박스 왼쪽을 돌파하다 수비수의 손에 밀려 넘어졌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골문 가운데로 가볍게 공을 차 득점했다. 방향을 예측하고 몸을 날린 골키퍼를 속이는 일명 ‘파넨카 킥’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음바페는 메시의 이적에 대해 불만을 가졌다고 알려졌다. 자신의 역할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지난달엔 그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떠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팀에 잔류하게 되면서 메시와 호흡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지난달 29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벌인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서도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메시의 쐐기골을 도왔다. 메시의 생제르맹 데뷔골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음바페는 라이프치히와의 경기를 마치고 “우리 팀 페널티킥 전담 키커는 메시다. 그가 차는 게 당연하다”며 “메시와 같은 팀에서 뛰는 건 엄청난 특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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