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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SLBM, 미국 겨냥한 거 아냐..안보리 회의에 우려"

오경묵 기자 입력 2021. 10. 21. 08:09 수정 2021. 10. 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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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9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했다며 20일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은 지난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와 관련, “주권 행사를 막지 않는다면 한반도에 긴장이 유발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2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 형식을 빌어 “우리의 정상적이며 합법적인 주권 행사를 걸고들지 않는다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추종 세력들이 한사코 잘못된 행동을 선택한다면 보다 엄중하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대변인은 미국을 향해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를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결의 위반으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으로 오도하며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하는 등 심히 자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주권국가의 고유하고 정당한 자위권 행사에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하여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미 미국과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위험한 ‘시한탄’을 만지작거리는 데 대하여 강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형잠수함발사탄도탄 시험발사는 주변나라들과 지역의 안전에 그 어떤 위협이나 피해도 주지 않았다”며 “미국을 의식하거나 겨냥한 것이 아니고 순수 국가방위를 위해 이미 전부터 계획된 사업인 만큼 미국은 이에 대해 근심하거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북한은 이른바 ‘이중 기준’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보유하고 있거나 개발 중에 있는 동일한 무기체계를 우리가 개발, 시험한다고 하여 이를 비난하는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그들의 진정성에 대한 의혹만을 더해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명백히 밝힌 바와 같이 우리의 억제력은 특정한 국가나 세력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전쟁 그 자체를 방지하고 국권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며 미국과 남조선은 우리의 주적대상에서 배제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19일 잠수함 기지가 있는 함경남도 신포에서 동해상으로 SLBM을 발사했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일(현지 시각)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회의는 영국과 미국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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