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집무실서 사진 찍은 조폭, 청와대서 볼까 겁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1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집무실에서 사진 찍은 조폭을 청와대에서 볼까 겁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조선일보 유튜브 겸 팟캐스트 ‘강인선·배성규의 모닝라이브’에 출연,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성남의 국제마피아 소속 조폭으로 알려진 인사가 시장 집무실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언급하면서 “이 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조폭이 청와대 집무실에서 사진 찍는 모습을 보게 되지 않겠느냐”며 “어떤 일이 있어도 이건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시의정감시센터가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진에는 흰 셔츠에 파란 바지를 입은 남성이 이 지사를 옆에 두고 시장 의자에 앉아 신발을 신은 채 두 발을 책상에 올리고 엄지척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남성이 조폭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지사 측에선 “당시 열린 시장실을 운영했기에 방문객 누구나 시장실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며 “사진 속 인물은 조폭이 아니라 영어강사”라고 했다. 하지만 야권에선 “의자에 눕듯이 앉아 책상에 다리를 올려놓고 사진 찍는 방문객이 세상에 어디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지사는 이외에도 국제마피아파 출신 조폭들과 여러 차례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집무실 등에서 이들 조폭과 만나 수차례 사진을 찍었다. 이들 중 한 조폭은 이 지사가 과거 광화문에서 단식을 했을 때 ‘경호를 하고 있다’는 사진까지 올렸다. 이 지사의 측근인 안민석 의원, 은수미 성남시장도 이들 조폭과 만나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 지사 측은 “사진만 찍었지 특별한 관계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지사가 변호사 시절 조폭 2명을 변호한 것도 다시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지사 측은 조폭인 줄 몰랐다고 했다. 하지만 이 지사가 2명의 조폭이 처벌받은 다음에도 또 다시 이들 중 한명을 변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권에선 “두 사람의 혐의만 봐도 조폭인 걸 알 수 있고 처벌까지 받았는데 다른 사건에 또 조폭인 줄 모르고 변호할 수 있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안 대표는 “자꾸 몰랐다고 발뺌을 하는데 이 지사는 건망증이 정말 심한 사람인 거냐”고 반문했다. 그는 “조그만 거짓말을 하면 사람들이 그게 거짓말인지 바로 아는데 너무 황당한 거짓말을 여러 번 하면 저게 진짜인가 한다”면서 “저 정도로 황당한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세간에선 이재명 지사와 국제마피아파의 관계를 두고 여러 가지 소문이 돌았다. 이 시장 후임인 은수미 성남시장도 국제마피아파 조폭 출신 인사에게 1년 간 차량을 제공받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지사의 성남시장 선대본부장을 했던 인사는 성남 백현동 개발과 관련해 깡패를 동원해 개발 시행사에 지분을 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마피아파 소속 조폭 박철민씨는 최근 자필진술서를 통해 이 지사와 조폭들간 검은 거래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안 대표는 “이 지사가 낮에는 성남시장, 밤에는 성남의 밤을 지배하는 우두머리였던 것 아니냐”면서 “조폭은 어두운 밤의 일부이고 다른 어두운 거래가 있었거나 성남의 어두운 모든 분야를 장악하고 지휘한 것 아니냐는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 지사의 형인 공인회계사 이재선씨가 제일 먼저 대장동 사업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문제도 제기했다”면서 “이재선씨는 일종의 공익제보자였다”고 했다. 이어 “이 문제로 이재선씨와 이 지사가 싸우게 되고 그 다음에 이 지사가 친형을 정신병원에 집어넣게 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 지사는 형이 인사에 개입하고 시정에 부당하게 간섭해서 그렇게 됐다고 주장하지만 이재선씨가 당시 게시판에 올린 글을 보면 유씨 인사에 대한 문제점 등을 굉장히 합리적으로 지적했다”면서 “이 지사가 사실관계, 선후 관계를 완전히 뒤바꿔서 설명한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형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문제 때문에 그 사태가 촉발된 것 아니냐”면서 “이 또한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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