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늪'에 빠진 野..김재원 "그렇게 희망 좌절된 시대 아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21일 전두환 전 대통령 집권 시기를 언급하며 “적어도 먹고사는 문제에 있어서는 그렇게 희망이 좌절된 시대는 아니었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대선을 앞둔 야당에서 느닷없이 ‘전두환 재평가’ 발언이 이어지면서 중도층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중도 확장을 고민해도 모자를 판에 전두환 찬양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며 “당이 과거로 회귀하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전두환 대통령 시절 관악파출소 백골단들한테 곤봉 맞아가면서 대학에 다녔기 때문에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전두환 정권 같은 게 다시 등장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당시 젊은이들은 학교 졸업하면 취직이 다 잘됐다”고 했다.
이어 “누구든지 주택청약저축 가입하면 주공아파트, 주택청약예금 가입하면 민영아파트, 아파트 당첨도 쉬웠다”며 “10년 정도 저축하면 누구든지 강남아파트 살 수 있고 그렇게 좌절된 시대는 아니었다. 적어도 먹고사는 문제에서만은 말이다”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부동산·원전 정책 두 가지만은 문재인 대통령이 적어도 전 전 대통령한테 배웠으면 좋겠다”며 “문 대통령 임기가 6개월 남았는데 전 전 대통령에게 가서 물어보면 분명히 국내 최고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고집을 부리지 말라고 하지 않겠나”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역사적으로 모든 것이 암울했던 5공 치하 전두환 정권이지만 적어도 부동산·탈원전 정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훨씬 더 암울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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