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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유재고 감소..국제 유가 상승랠리, 7년만에 최고

뉴욕/정시행 특파원 입력 2021. 10. 21. 11:56 수정 2021. 10. 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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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배럴당 83.87달러.. 이라크 "내년엔 100달러 넘을 수도"
지난 16일 파키스탄의 한 주유소 모습. 팬데믹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 대란과 원자재 부족 속에 국제 유가가 연일 뛰고 있다. /EPA 연합뉴스

각국이 유가 상승으로 고심하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또 올랐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1%(0.91달러) 오른 배럴당 83.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4년 10월 찍은 85.74달러 이후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월 인도분은 이날이 만기일이었다.

유가 급등은 세계적 원유 공급난 때문이다. 특히 이날 오전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 15일로 마감한 주간 원유 재고가 43만1000배럴 감소한 4억2654만4000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유가 상승폭을 키웠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월가가 원유 재고가 7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는데,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다.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도 각각 536만8000배럴, 391만3000배럴 감소했다. 이 역시 당초 시장의 재고 감소폭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연말 쇼핑 대목이 다가오면서 각종 물품과 원유 수요도 증가할 수밖에 없어, 유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주요 산유국인 이라크의 이산 압둘자바르 석유장관은 이날 “배럴당 75~85달러 수준의 유가는 허용 가능한 가격대”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원유 증산 요구에 대해선 “글로벌 원유 재고량을 늘리는 것은 시장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어 부적절하다”고 했다.

한편 중국이 석탄 공급을 늘려 석탄가를 낮추는 조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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