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조선일보

브라질 코로나 국정조사위 "방역 무시한 대통령 기소해야"

최아리 기자 입력 2021. 10. 21. 12:12 수정 2021. 10. 21. 13:33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 상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정조사위원회가 20일(현지 시각) 브라질 대통령을 포함해 개인 66명과 2개 법인에 대해 기소해야 된다는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기소 요청 대상에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치인인 그의 세 아들, 전·현직 장관, 연방의원, 기업인들이 대거 포함됐다.

국정조사 보고관 헤난 칼례이루스 의원은 4월부터 6개월간 진행한 국정조사 활동을 정리한 1000여쪽에 달하는 보고서 요약본을 발표했다. 이러면서 “역사는 잘못을 은폐한 자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는 대통령 책임회피, 예방적 보건위생 조치 무시, 가짜뉴스 유포, 반인륜 행위 등 9개 혐의가 적용됐다. 관계자들은 해당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최대 40년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국정 조사 결과가 실제 대통령 기소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국정조사위는 오는 26일 보고서를 놓고 표결을 진행한다. 과반 찬성을 통과하면 보고서가 연방검찰에 넘겨진다. 그러나 연방검찰총장이 친(親)정권 인사라는 점에서 대통령을 기소하기는 어렵지 않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현재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악화했기 때문에 기소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통령 탄핵 논의에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브라질 헌법은 대통령의 책임 회피 행위를 탄핵 추진 사유로 인정하고 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국정조사위 보고서가 발표되자 “증오와 분노 외에는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나는 책임질게 없다”며 맹비난했다. 기소 요청 대상에 오른 다른 인사들도 “국정조사위 보고서는 정치적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며 반발했다.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