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 "정청래, 학생 때 친구 괴롭혀" 실언 후 '속기록 삭제' 요청

기사내용 요약
"정청래, 학교 다닐 때 싸움을 진짜 많이 했대"
與의원들 웅성웅성…임오경 "농담이다" 진화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3선 의원인 정청래 의원은 학교 다닐 때 싸움을 진짜 많이 하셨다고 한다"고 발언했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황희 문체부 장관에 '학생 선수의 교내 폭력사건'에 대해 질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친구들도 많이 괴롭히셨답니다"라고 덧붙였다.

임 의원의 발언이 나오자 민주당 의원들이 앉아있는 좌석에서는 웅성거리는 소리가 터졌다. 정 의원은 "왜 이래"라며 당혹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국감장에 한복을 입고 나온 임 의원은 황 장관에 한복 산업진흥 방안 구상을 촉구하면서도 "정청래 의원님에도 한복을 입자고 제안했는데 거부 당했다"고 말했다.

이후 황 장관의 답변을 듣고 있는 임 의원에 보좌진이 귓속말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임 의원은 곧이어 "앞서 한복 부분 등에 정청래 의원님을 거론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농담이다.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속기록에서도 정청래 의원과 관련된 발언을 삭제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했다.

국회 문체위의 이채익 위원장은 "임 의원의 일방적인 요구로 삭제되는 게 아니다. 위원장과 소속 위원들이 동의해야 삭제가 된다"고 답했다. 그는 위원들의 의사를 물은 뒤 "그렇다면 삭제하겠다"고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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