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 발언' 유감"..진중권 "사과 아직 부족"

김가연 기자 입력 2021. 10. 21. 14:52 수정 2021. 10. 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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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전두환 옹호 발언과 관련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국회사진기자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사과를 하긴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좀 더 명확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아무리 경선 중이라도 강성 지지층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봐야 한다”며 “지금 국민은 잘못을 하고도 사과를 하지 않거나, 잘못을 하고도 외려 잘했다고 우기는 철면피들에게 충분히 지쳐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앞서 올린 글에서도 윤 전 총장을 비판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20일 “윤석열의 이번 발언은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발언 자체도 문제지만 사과를 거부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했다. 이어 “개인적 고집인지, 보수층에 호소하려는 전략인지 모르겠지만, 이번 발언의 정치적 후과는 그의 다른 실언들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며 “경선에도 아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는 발언을 해 전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이어지자 윤 전 총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했다. 윤 전 총장은 “저는 5·18 정신을 4·19 정신과 마찬가지로 헌법 전문에 넣어야 한다고 계속 강조해왔다. 해운대 당협에서의 제 발언은 5공 정권을 옹호하거나 찬양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각 분야에서 널리 전문가를 발굴해서 권한을 위임하고 책임정치를 하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뜻을 더 받들어 국민들의 여망인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어찌 됐든 제가 뭐라고 얘기를 하고 어떤 의도로 얘기를 했든지 그 말이 국민들에게 전달되고 나가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이 있으면, 그 비판은 수용하는 게 맞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서 그렇게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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