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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김선호의 화무십일홍

곽현수 입력 2021. 10. 21. 15:58 수정 2021. 10. 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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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붉은 꽃은 없고 십 년 가는 권력이 없다던가. 드라마, 예능, 광고계에서 활약하며 차세대 톱스타의 자리를 노리던 김선호의 최근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앞서 소개한 문구의 무게감이 새삼 다가온다.

17일 온라인상에는 배우 K의 이중성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2020년에 배우 K와 만나 교제했으나 전화 한 통으로 이별 통보를 받았으며 그 사이에 배우 K가 동료 배우 뒷담화를 하고 교제 도중 임신까지 하게 됐으나 결국 아이를 지우게 됐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후 이 같은 높은 수위의 폭로에 배우 K의 정체가 누구인지 관심이 쏠렸다. 이 때 지목된 것이 tvN '갯마을 차차차'에 출연해 주가가 최고조에 올랐던 배우 김선호였다.

약 3일 정도의 침묵 후 김선호는 직접 입장을 밝혔다. 해당 폭로글 속 세부 내용을 인정하지는 않았으나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라며 배우 K가 곧 자신임을 인정했다.

이에 광고계가 즉각 김선호 지우기에 나섰고 그가 출연 중이던 KBS2 '1박 2일 시즌4'는 다시 한 번 출연자 사생활 이슈로 인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1박 2일 시즌4'는 오는 29일 촬영을 재개하며 김선호 리스크를 정면돌파하는 길을 택했다. 기존 촬영 분에서도 김선호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다.

이 같은 흐름에 최초 폭로자로 추정되는 김선호의 전 연인은 "제 글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의도치 않은 피해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저와 그분 모두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이 있는데 저의 일부 과격한 글로 인해 한순간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저도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그분에게 사과 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더 이상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지거나 저나 그분의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글로 이번 폭로의 종지부를 찍었다.

하지만 이 폭로의 여진(餘震)을 계속 되고 있다. 김선호와 전 연인 양 측을 모두 알고 있다고 주장한 한 누리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가 폭로를 예고하고 나섰고 김선호의 일부 팬들은 여론을 돌리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려는 정황도 포착됐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결코 김선호에게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 시도들이다. 특히 추가 폭로나 여론 조작 시도 등은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말을 떠오르게 한다. 이미 더 탈 게 남았나 싶긴 하지만.

대중이 지금의 김선호에게 느끼는 감정은 무엇일까. "관상을 보아하니 내가 저럴 줄 알았다"는 감정보다 지금까지 미디어를 통해 생성된 바른 남자, 아름다운 청년의 이미지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사생활 폭로로 인한 배신감이다.

그러나 이런 배신감에 충분히 치를 떨고 난 후 다시 냉정하게 살펴보면 김선호가 석고대죄 해야 할 인물은 그의 전 연인 뿐이다. 불친절한 이별 통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것 등 이 사건에 굳이 피해를 입은 사람을 따진다면 이 폭로의 당사자이자 김선호의 전 연인 뿐이다.

이에 김선호는 그의 전 연인에게 사과했고 마땅히 사과를 받아야 할 주인공은 김선호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그는 "저나 그분의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사건의 당사자가 김선호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김선호는 지나친 난도질을 당하고 있다. 이름이 알려지고 대중에게 인기를 얻어 돈을 버는 업(業)을 가졌다는 그 이유 하나로 난도질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김선호와 그의 전 연인이 미성년자도 아니고 쌍방이 합의 하에 교제한 것인데 왜 김선호만 죄인이 되어야 하느냐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김선호는 분명 죄인이다. '그의 전 연인'에게 상처를 남긴 죄인이다. 그래서 그가 반성을 하더라도 그의 지난 행동만을 반성해야 하고 그가 사과를 하더라도 '그의 전 연인'을 향한 사과여야만 한다.

물론 대중이 연극배우였던 김선호를 드라마 주인공으로 만들었고 그의 예능을 소비하고 그가 광고했던 제품을 구입해 지금의 스타 김선호를 만들었다.

그렇다고 해도 대중이 지금도 절벽에 겨우 매달려 있는 김선호의 남은 손마저 즈려밟아 떨어뜨릴 권리도 가졌다는 이 오만함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사진제공=솔트엔터테인먼트, OSEN]

YTN star 곽현수 (abroa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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