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센터 천장이 와르르..호주, 우박 동반 폭풍우로 피해 속출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호주 일부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쇼핑센터의 천장이 무너져 400명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20일(현지 시각) 호주 abc뉴스 등에 따르면 크기가 큰 우박, 뇌우 등을 동반한 폭풍우가 이날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코프스 하버를 휩쓸었다. 이곳에 위치한 트루미나 쇼핑센터의 천장은 빗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해당 매장 천장의 전등 주변 등 곳곳에서 샤워기를 틀어놓은 듯 빗물이 샌다. 직원으로 보이는 여성이 매장 안에서 뛰어나온다. 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천장은 이내 내려앉는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물러서고, 천장이 무너진 후에도 빗물은 세차게 쏟아진다. 이 쇼핑센터에 있는 다른 매장의 천장도 내려앉았다. 당시 쇼핑센터에 있던 400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사우스웨일즈주 응급서비스의 딘 스토리 부청장은 “이번 폭풍은 트루미나 쇼핑센터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트루미나 쇼핑센터 외에 지역 전체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자동차와 주택 등 우박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200건 이상 접수됐다. 특히 한 요양원의 경우 40개 호실의 천장이 우박으로 파손됐다. 스토리는 “폭풍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고 차별하지 않는다. 뉴사우스웨일즈주 전역의 주요 지역이 폭풍에 대한 위험을 인식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날에는 퀸즐랜드주 맥케이에서 지름이 약 16㎝에 달하는 우박이 떨어져 피해가 속출했다. 호주 기상 관측 이래 가장 큰 것이다. 기상청은 “몇몇 사람들이 우박 크기를 측정한 결과 자몽 크기만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우박은 시속 100㎞ 이상의 속도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름이 12~14㎝에 달하는 우박도 쏟아져 많은 자동차들이 파손되고 가옥 지붕과 태양광 패널이 찌그러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가디언은 “통상 지름 5㎝ 이상이면 거대 우박으로 정의하는데, 특정 기상 상황에서만 만들어진다”며 “극히 드문 골프공 크기의 우박은 폭우와 섞여 매우 위험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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