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비행 종료..데이터 분석 후 결과 발표 예정

YTN 입력 2021. 10. 21. 17:34 수정 2021. 10. 21. 20: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경민 / 한양대 명예교수, 이창진 / 건국대 항공우주공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실패를 했어도 기술적으로 상당히 보완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성과 자체가 무가 아예 없어지는 게 아니라 어쨌든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발걸음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김경민]

어느 우주 선진국이고 실패 없이 성공한 나라가 없습니다. 다 실패했습니다. 중국은 로켓 쏘다가 수직으로 올라가야 되는데 옆으로 누워서 가다 마을을 덮쳐서 사람 많이 죽었습니다. 그런 것처럼 일본도 마찬가지예요. 로켓 발사를 네 번이나 실패했어요. 그러니까 어민들이 반발을 했어요. 지금 저 근처에 고기 잡는 배 다 없어졌거든요. 다 대피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어민들이 그만해라 할 정도로, 그 실패로 인해서 성공했어요. 그래서 실패를 하라는 것이 아니고 실패를 해도 그걸 통해서 경험과 기술을 축적한다 이렇게 봐야죠.

[앵커]

교수님, 그리고 700km 상공까지 무사히 잘 올라갔는지 확인이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있는 높이가 제한이 있으니까 어떻게 성공 여부를 통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까?

[이창진]

통제센터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요. 로켓이 올라가면 우리가 두 군데의 추적소가 있습니다. 하나는 제주도에 있고 하나는 팔라우에 있거든요. 그런데 제주도에 있는 추적소에서는 로켓이 올라가서 2단 분리 때까지를 추적을 하고요. 그다음에 지구가 둥그니까 저편으로 넘어가면 여기서는 보이지 않으니까 저기 남태평양 팔라우라는 섬에 추적소를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팔라우의 추적소에서 3단과 위성모사체가 분리되는 그런 신호를 잡아냅니다.

[앵커]

거기서 신호를 잡습니까?

[이창진]

잡아서 그 신호를 통제센터로 넘겨주면 통제센터에서 그걸 보고 제대로 됐나 안 됐나 판단하게 되죠.

[앵커]

그러면 교수님께서는 1단 분리만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발사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시는군요?

[이창진]

저는 상당히 개인적으로 높게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기술이나 과학은 사람하고 관계가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누가 하더라도 똑같은 일을 하면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게 과학이고 기술이기 때문에 로켓에서 아마 실패를 경험하면 그런 과학적인 과정이 이제 예상되기 때문에 시험발사를 통해서 이미 거의 모든 것들을 확인했기 때문에 1단만 제대로 작동되면 나머지는 큰 문제가 없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김경민 교수님은 얼마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계시는지 여쭤보겠습니다.

[김경민]

마음속으로는 100%고요. 어느 나라나 우주 선진국의 첫 로켓 발사 성공률이 한 30% 봅니다. 그러나 그건 과거의 얘기이고 30%보다는 좀 높지 않겠나 그렇게 보고 있고요. 저는 100%만이 아니라 120% 성공해서 우리나라가 중대형 엔진을 달고 로켓을 쏠 수 있는 일곱 번째 나라가 꼭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세계 일곱 번째 나라,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화면에 잠깐 나왔는데요. 옆에 엄빌리칼타워와 누리호하고 연결이 돼 있잖아요. 저 연결은 다 카운트다운 들어가고 발사가 되면 언제쯤 떨어져 나갑니까?

[이창진]

발사가 시작됨과 동시에 떨어져 나갑니다.

[앵커]

동시에 떨어져 나갑니까? 아니면 잡고 있다가.

[이창진]

왜냐하면 막 잡고 있다가 조금만 문제가 생기면 발사체까지 같이 잡기 때문에 저게 분리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기술 중의 하나고요. 일종의 우리가 쉽게 표현하면 저걸 탯줄이라 그러거든요.

[앵커]

아기와 엄마를 연결하는 탯줄.

[이창진]

그렇게 탯줄을 했다가 탯줄이 딱 떨어지면서 발사체가 위로 올라가게 돼 있는 거죠.

[앵커]

엄빌리칼타워가 탯줄처럼 연결된 이런 뜻으로 발사체의 추진제, 가스 등을 지상에서 공급하기 위한 구조물로 보입니다.

지금 발사까지 3분여 정도 남았는데요. 끝까지 저렇게 엄빌리칼타워를 연결해서 연료를 공급하는, 추진제를 공급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김경민]

지금 보시면 하얀 연기가 나오잖아요. 저게 액체산소가 기화되는 거거든요. 기화되면 액체산소가 줄어들 거니까 그걸 자꾸 보충해줘야죠, 마지막 순간까지도. 왜냐하면 로켓이 올라가면 산소가 없는 곳에 올라가기 때문에 모든 전 세계 로켓은 액체산소를 통에 담아서 들고 갑니다. 그래서 액체산소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로켓의 규모 그다음에 얇기 이런 것들이 다 합쳐져야 되는 거죠, 기술이.

[앵커]

이번에 로켓 발사를 성공하더라도 몇 차례 더 같은 누리호와 똑같은 우주발사체를 만들어서 계속 발사를 실험해서 안정성을 확인한다고 하더라고요. 내년 5월에도 또 발사한다고요?

[김경민]

내년 5월에 한 번 하고요. 나머지 일정은 다 정확하게 안 잡혔는데 총 이번 것까지 합해서 6번. 그래야만 언제 쏴도 이 로켓은 성공하겠구나 하는 기술적 안정성을 우리가 입증하는 거죠.

[앵커]

교수님, 그리고 지금은 위성모사체를 올려놨잖아요. 그럼 앞으로 우리가 안정적인 기술을 확보한다면 실제 위성을 띄울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이창진]

그렇죠. 2차 발사가 내년 5월에 예정돼 있는 2차 발사 때도 위성이 올라갑니다. 중요한 기능은 아니지만 어쨌든 올라가서 그 궤도에서 위성을 기능을 할 수 있는 그런 임무를 지니고 있는 위성이 올라가고요. 그다음에 아까 김경민 교수님 말씀하셨듯이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네 번의 추가발사 기간 동안에는 아직 정확한 어떤 위성이 올라갈지는 결정이 안 됐지만 초소형 위성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실용위성들이 올라갈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시각 58분 29초, 1분 30초 전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누리호가 힘찬 발사를 위해 그리고 우주로 떠나기 위해서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얼마나 긴장될까요? 국내 300개 업체가 참여를 했고요. 500명의 연구원들이 10년 넘게 피땀 흘려서 만든 우리 국산 우주발사체입니다.

조만간 잠시 후면 힘찬 불꽃을 내뿜으면서 누리호가 출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이 순간 1분 남았습니다.

카운트다운 들어가겠습니다. 교수님, 이제 잠시 뒤에 점화가 되고 하늘로 치솟아오를 겁니다. 우주산업. 이제 사실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아니겠습니까?

[이창진]

그렇죠. 우리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라고 보고 있고요. 이게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모르겠어요. 여러 가지 정치, 경제, 문화 쪽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30초 남았습니다. 조만간 고정장치가 해제될 거고요. 엄빌리칼도 자동으로 회수가 될 겁니다. 그리고 누리호는 지상에서 독립을 해서 우주로 곧 떠나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19초, 18초, 17초, 16초, 15초. 자동으로 발사가 됩니다.

10여 년 동안 아주 공들였던 연구원들 그리고 모든 국민들이 누리호의 발사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늘로 치솟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누리호가 우리나라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로켓을 품고 출발을 했습니다. 하늘 높이 떠오른 모습이고요.

그렇습니다. 첨단기술 집합된 누리호. 지금 보시는 것처럼 힘차게 치솟고 있고요. 앞으로 2분 뒤면 56km 상공에 도착을 하고요.

그리고 바로 1단 발사체가 분리될 예정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2단 로켓이 분리가 되면 3단은 로켓엔진에 불이 붙게 되고요. 그리고 위성모사체도 고도 700km에서 분리가 되게 됩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힘차게 우주로 날아가고 있습니다. 순수 국내 불꽃입니다.

힘찬 불꽃이 보이고 있고요. 우주를 향해서 날아가고 있는 누리호의 모습 보고 계십니다.

장관입니다.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2분여 정도 시점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가 없습니다. 1단에 있는 로켓이 지금 연구진이 가장 긴장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인데요. 127초, 그러니까 2분이 좀 넘는 시점이 되면 1단이 분리되는 그런 성공 여부를 가늠해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 지금 화면 보고 계시는데요. 지금 성공적이게 발사된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이창진]

지금까지는 상당히 불꽃도 안정적이고 잘 나가는 것 같은데 1단 분리가 성공적으로 되면 9부능선을 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시각 1분 39초를 지나고 있는데요. 127초, 그러니까 2분 7초에 1단 발사체가 분리될 예정입니다. 잠시 뒤에 1단이 분리될 예정인데 발사체 1단이 분리되면 저 발사체는 해상으로 떨어지는 거죠?

[이창진]

그렇죠. 이제 분리가 된 것 같거든요.

[앵커]

분리된 것 같습니다.

[이창진]

이제 2단으로...

[앵커]

더 올라가는 거죠.

[이창진]

정확한 시간에 분리돼서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앵커]

고도 59km 정도의 지점에서 1단이 분리가 된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요. 이제 고도 191km 지점을 향해서 누리호가 날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분리된 발사체 1단, 1단 분리 발사체가 분리돼서 해상으로 떨어지고 있는 화면을 보고 계시는 거고요. 저희가 카메라로 잡을 수가 없는, 누리호는 더 높은 상공으로 치솟고 있습니다.

구름 정도로 보이는 것 같은데요. 이제 누리호가 우리의 시야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마는 이제 다음 단계는 페어링 분리, 그러니까 위성 덮개가 분리되는 단계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두 교수님 모두 1단에서 분리를 성공한다면 페어링 분리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셨기 때문에 일단 아주 긍정적인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누리호 발사 일정을 보면 페어링 분리가 3분 53초, 그러니까 5시 3분 53초에 페어링 분리가 시작된다고 하거든요.

[김경민]

지금 화면을 보면 굉장히 대칭, 원대칭이었던 불꽃을 유지하고 있거든요. 저건 로켓이 굉장히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라는 그런 증거이기 때문에.

[앵커]

교수님 불꽃만 봐도 아시는군요.

[이창진]

지난번에 나로호가 실패했던 원인 중의 하나가 저 불꽃을 찍은 사진을 보면 이상적인 불꽃 현상이 나타났었는데 이번에는 1단 분리 후에도 굉장히 안정적으로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굉장히 안정적인 그런 추력을 내고 있다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설계부터 제작, 시험발사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었습니다. 누리호가 지금 힘차게 우주를 향해서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은 페어링, 그러니까 위성덮개가 분리되는 시간입니다. 지금까지 제대로 날아가고 있는 걸 보니까 1단 분리에 이어서 페어링 분리도 성공적으로 됐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고도는 약 191km 정도 된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앞으로 약 1분 뒤에는 고도를 258km까지 높이고요.

그때 75톤 엔진 달린 2단 발사체가 분리될 예정입니다. 잠시 뒤에 분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 누리호는 한결 가벼워진 무게를 가지고 하늘로 날아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경민]

그럼요. 페어링을 원래는 나로호 때는 마지막에 분리하다 실패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1단 로켓 떨어지고 페어링 분리부터 먼저 했어요. 왜냐하면 쓸데없는 무거운 것 갖고 올라갈 필요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페어링 분리를 먼저 한 겁니다.

[앵커]

지금 시각이 4분 59초. 지났기 때문에 2단 로켓이 분리된 것으로 보입니다. 고도 258km까지 올라갔을 시점이기 때문에 사실 우리 시야에서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아서 저희가 발사하는 장면부터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방금 들어온 소식인데요. 이제 3단 로켓도 점화가 됐다고 과학기술부에서 알려왔습니다. 3단 로켓까지 점화가 됐습니다, 교수님.

[이창진]

그러면 이제 뭐 거의 마지막 위성만 투입을 하면 마무리가 됐다고 보는 거죠. 지금 비행 고도가 300km까지 올라갔고요. 지금 700km까지 올라가서 위성을 올려놓는 거죠?

[이창진]

그렇습니다. 투입을 하는데 이게 모사체이기 때문에 자체 추진력은 없고 아마도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스프링을 이용해서 밀어주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앵커]

그리고 그 위성 모사체이긴 합니다마는 신호는 계속 보내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창진]

그렇죠. 그렇죠. 그래야지만 팔라우에서 잡을 수 있으니까.

[앵커]

이제 10여 분 뒤면 우주로 위성 모사체를 보낼 수 있는 시점이 됩니다. 일단 저 힘찬 불꽃을 보니까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그렇습니다. 4개의 관문을 통과해야 되는데 일단 지금 과학기술부 공식 발표. 1단, 2단까지 분리가 됐고 3단의 로켓까지 점화가 됐습니다.

그렇습니다. 3단은 로켓이 7톤.

[김경민]

7톤짜리기 때문에 그냥 궤도에 이렇게 우리가 손가락 튕기듯이 궤도에 올려준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발사 성공 여부가 이제 땅을 떠난 지 16분이면 결정이 된다고 하고 발사 후 30분 뒤에 성공 여부가 공식적으로 발표된다라고 들었거든요. 그런 텀이 있는, 시간적 기간이 있는 그런 이유가 있습니까?

[이창진]

아직까지는 계속 올라가고 있는 중이고요. 3단 로켓을 이용해서 원하는 궤도까지 올라가서 지구가 있으면 이렇게 둥근 어떤 각을 이루고 들어가게 되면, 궤도에 들어가면 거기서 위성을 분리하는 시각이 한 16분 정도 됩니다.

[앵커]

교수님, 300km 이상까지 치솟으면 그쪽에서는 어떻습니까? 무중력 상태가 느껴지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김경민]

무중력 상태죠. 우리가 대기권이라는 것이 100km입니다. 그래서 그 대기권의 바깥에 인공위성이 다시 돌아올 때도 그 대기권 통과할 때 열을 많이 받는 이유가 대기권 들어오면 공기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열을 많이 받는 겁니다. 그리고 100km 넘어가면 공기가 없어지니까 무중력 상태가 되죠. 공기의 영향을 안 받습니다. 우리가 미국 갈 때 여객기 타고 갈 때는 10km입니다.

[앵커]

10km 상공이군요.

[김경민]

오늘 바람 때문에 걱정했던 것이 그 근처의 바람이 세냐 마냐의 걱정이었어요.

[앵커]

그랬었군요. 지금 화면은 발사하고 나서 직후의 화면입니다.

그렇습니다. 1단 엔진이 분리된 그 시점인 것 같습니다. 불꽃이 아주 힘차게 이는 것으로 봐서는 그 정도 시점인 것 같고요. 지금 누리호는 우주로 향해서 가고 있습니다.

8분 전 발사된 장면을 다시 한 번 보고 계십니다. 오후 5시 정각에 발사가 됐고요. 약 2분 정도 하늘로 치솟았고 59km 지점에서 1단 발사체, 발사체 1단 로켓이 분리가 됐습니다.

오후 4시에 발사 목표 예정시각으로 예정이 돼 있었습니다마는 오전에 참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바람이 강했고 또 밸브 점검도 이뤄지면서 1시간여 정도 미뤄졌는데요. 끝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습니다마는 지금 600km 상공까지 올라갔다라는 소식이 방금 전 또 들어왔습니다.

오늘 목표가 700km인데 약 100km 정도밖에 남지 않았네요

[김경민]

거의 다 온 거죠.

[앵커]

그렇다면 16분이 아니라 좀 더 빨리 확인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김경민]

아닙니다. 위성이 쭉 올라가면서 계속 경사를 늦춰서 지구 표면과 평행한 각도를 이뤄야 되거든요. 그러면서 계속 자세를 변환해서 접선각이 제로가 되는 순간에 위성을 분리하기 때문에.

그 자세 전환은 어떻게 합니까? 유도제어장치로 가능합니까?

[이창진]

프로그래밍이 돼 있습니다, 알아서 가게끔. 그리고 그렇게 명령을 받으면 노즐이 이렇게 휘는 계속 움직입니다. 노즐이 움직인다는 얘기는 방향을 틀게 돼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방향을 틀어서 접선각이 제로인 지점까지 가게 돼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장에 있는 연구원들 마음은 어떨까요, 교수님,

[이창진]

아마 굉장히 기쁘고 한편으로는 좀 허탈하고.

[앵커]

허탈하지는 않겠죠. 기쁘겠죠.

[이창진]

왜냐하면 그동안에 모르겠어요. 저는 저런 경험이 없지만 분명히 아마 주마간산처럼 그동안의 고생들이 기억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12년의 시간을 투자했으니까요.

[김경민]

누리호 발사 마지막 성공하고 나서 연구원들한테 물었어요. 어땠느냐. 그러니까 각자 모든 다른 방향으로 삼삼오오 모여서 맥주 마시러 갔다고. 그게 왜냐하면 이게 로켓 우주개발의 세계는 다른 영역하고 다른 게, 매일 보다가 이 실체가 없어지는 거거든요. 조립동에서 매우 그걸 구현하다가 사라져요. 우리가 예를 들어서 어떤 발전소를 지으면 발전소가 그대로 있잖아요. 그런데 이건 그냥 날아가서 갑자기 없어진 거예요. 그래서 공허함이 더 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우주개발하는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그때 알았어요.

[앵커]

교수님, 최근에 혹시 누리호 발사 현장 혹시 방문하신 적 있습니까?

[이창진]

작년에 한번 가봤습니다. 올해는 가볼 기회가 없었고요.

[앵커]

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해서 연구원들 많이 만나보셨습니까?

[이창진]

만나고 있죠.

[앵커]

뭐라고 얘기하시던가요?

[이창진]

하여튼간 굉장히 어려움을 많이 토로했었어요. 처음 하는 거고 자기가 한 고생에 대해서 일반 사람들이 알아주지 못하는 그런 고충이 있고요.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탱크 문제가 굉장히 컸는데 탱크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 그걸 끝나고 나서 얻은 성취감 이런 것들이 아마 복잡하게 얽혀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 시각 뉴스속보 잠깐 전해드리겠습니다. 3단 엔진 점화는 앞서 확인이 됐고요. 현재 비행 정상 고도가 650km까지 통과했다는 뉴스속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앵커]

목표 고도가 700km까지 가는 지점이니까 지금 거의 고지에 다 올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 교수님, 이번 위성 발사체, 성공으로 봐도 되겠습니까?

[김경민]

아까 이창진 교수님 말씀하셨듯이 팔라우라고 필리핀 밑에 거기에 추적소가 있는데 거기에서 보내는 데이터를 우리 한국통제센터에서 받아가지고 그걸 분석을 해야 됩니다. 그것이 한 20~30분 걸립니다. 그래서 그 분석에서 모사체가, 지금 모사체라는 말이 어려운데. 진짜 위성이 아닌 위성을 본딴 그런 모형이죠. 그게 궤도에 들어갔다는 것이 확인이 되면 완전 성공이다 이렇게 발표를 할 수 있는 거고 아까 이창진 교수님 말씀하셨던 탱크 제작에 참 애로사항이 많았다 했는데 우리 기술로 다 하다 보니까 탱크가 동전의 두께하고 거의 비슷할 정도로 저 큰 로켓이 탱크 두께가 얇아야 됩니다.

[앵커]

어떤 과학자 말 들어보니까 음료수 캔 정도의 얇기?

[김경민]

저 로켓통 만드는 기술에서 우리가 캔맥주를 찌그러뜨릴 수 있는, 병맥주에서 캔맥주 콜라캔이 나오게 된 겁니다. 로켓 우주산업을 하다가 파생된 기술이죠.

[앵커]

그렇군요. 그런 기술이나 산업적인 측면에서의 발전, 그런 것도 기대가 되긴 합니다마는 이 누리호가 성공을 하게 되면 지금 2030년에는 달 탐사도 계획을 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더라고요. 어떻게 전망을 하시는지요?

[이창진]

2030년에 달에 가겠다는 얘기는 지난 정권부터 계속하고 있고 이번에도 또 열심히 서포트해 주시는데 달에 가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우리가 넘어야 될 산이 많고요.

왜 그런 말씀을 드리냐 하면 발사체를 확보를 하면 명실공히 위성 발사체 발사장, 발사 운용능력을 확보하는 우주파워를 우리가 확보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우리나라가 발사체를 갖는 데 대해서 전적으로 동의하는 입장은 아니에요, 현재. 오히려 발사체를 개발하는 건 우리 주권의 문제지만 발사체를 사용해서 위성을 올릴 때 그 위성에 미국의 기술이 들어가는 것을 허용을 안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만약에 한국형 발사체를 이용해서 달에 가겠다고 하면 달 탐사선 자체를 우리 기술로 다 만들어야 되는 그런 부담을 안게 되는 거죠. 그래서 2030년에 달에 가겠다는 그런 계획을 실현하려면 일단 미국이 가지고 있는 한국형 발사체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을 좀 정리할 필요가 있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같이 만든 다음에 어떤 노력을 해야 되지 않을까. 그게 선결조건이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앵커]

외교적으로 우리가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될 부분이 있다는 말씀이시고.

[김경민]

맞습니다.

[앵커]

지금 뉴스속보 가운데 3단 엔진 정지 확인 이게 들어와 있습니다. 3단 엔진 정지 확인이 정상적인 발사 과정으로 보면 되겠습니까?

[이창진]

그럴 겁니다. 3단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구 표면과 경사각 제로인 데로 들면 더 이상 추력을 내면 안 되거든요. 그래야지만 그 궤도를 돌게 되니까. 그 궤도에 도착을 해서 거기서 밀어주면 위성이 분리가 되는 거니까.

[앵커]

지금 시각이 16분 지나고 있네요. 그렇다면 16분 7초에 원래 모사체가 분리돼야 되는데. 지금 모사체 분리가 성공했다라고 예측하는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은데, 현장에서. 예정 시각은 위성 모사체 분리되는 시간입니다.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건가요?

[이창진]

지금 남은 신호를 갖다가...

[앵커]

분리 성공. 뉴스속보 들어와 있습니다.

[이창진]

분석을 해서 제대로 분리는 성공했는데 저 분리가 우리가 원하는 스피드와 원하는 고도에서 했느냐는 분석이 필요한 거죠.

[앵커]

궤도에 진입했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한 거군요.

[이창진]

그렇죠. 분리가 되면 두 개에서 나오는 신호가 분리됐다는 신호는 보여주는데 각각 어떤 위치와 속도를 가지고 갔는데 그게 우리가 원하는 설계된 값이냐는 분석이 필요하다는 얘기죠.

[앵커]

한국형 누리호 발사, 일단 지금까지 16분 정도면 성공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다라고 했는데요. 일단 외형적으로 4개의 관문은 무사히 다 통과한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위성 모사체까지 분리가 성공된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지금 통제동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사실은 좀 기뻐할 것 같은데도 아직은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환호성이 들릴 것으로 예상이 됐는데 아직 분석작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창진]

그렇죠.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까지는 굉장히 침착함을 유지하고 계시는데 속으로는 아마는 굉장히 좋아하고 계실 겁니다. 거의 지금 제가 보는 관점으로는 거의 99% 성공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누리호가 떠나고 엄빌리칼타워만 남은 나로우주센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상당히 많은 잔재들이 남는다고 들었습니다. 진동이 워낙 세고 힘차게 올라가기 때문에 주변에 콘크리트 가루 같은 것도 떨어지고 그런다고 들었거든요.

[김경민]

그래서 제일 처음에 리프트업, 올라갈 때 이게 약간 틀면서 올라갑니다. 왜냐하면 그 밑에 있는 기물들이 파손 안 되게 화염이 직접 닿지 않게. 그래서 누리호 올라갈 때도 약간 틀어서 올라가는 걸 저거 실패한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게 아닙니다. 밑에 지금 사실...

[앵커]

여러 장치들을 보호하는 거군요?

[김경민]

저 발사장 밑에 방이 80개가 있습니다. 러시아 사람들도 보고 그때 와서 놀랐어요. 우리나라 발사장 만들어놓은 것 보고. 자기들도 앞으로 만들 때 좀 와서 만들어달라고 그랬어요. 왜냐하면 저게 리모트 컨트롤을 다 통제센터에서 하고 있거든요. 저 밑에 발사장이 전부 다 광케이블로 연결이 돼 있어서요. 정말 세계 어느 나라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발사대를 우리가 갖고 있는 겁니다.

[앵커]

우리나라 발사장이 그렇게 좋군요.

[김경민]

그럼요. 저 밑에 방 10개 있어요. 저 들어가봤어요.

[앵커]

발사장의 역할이 있습니까?

[김경민]

그게 통제센터하고 연결하는 모든 기기들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게 필요한 거죠.

[앵커]

우리가 이번에 누리호 발사 성공을 하게 되면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에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초석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많이 하거든요.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김경민]

이게 발사가 성공을 하면 실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엔지니어들의 자신감. 자신감을 가질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걸 하자마자 이거보다 큰 로켓의 개념 설계가 들어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75톤을 묶어서 300톤을 만들었잖아요.

[김경민]

그렇죠. 저거보다 로켓의 규모가 이 정도 둘레라면 이것보다 큰 둘레. 그러면 인공위성을 1.5톤...

[앵커]

저 둘레가 직경 35m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김경민]

네, 그런데 저게 1.5톤의 실용 위성을 올릴 수 있거니까 저것 2배 가까운 2.8톤짜리. 그걸 올려야 앞으로 어떻게 되냐 하면 소형위성 몇 개를 페어링 안에 집어넣어서 택배를 하는 겁니다. 5개를 넣었다 그러면 우주궤도에 하나씩 떨어뜨리는 거죠. 그러면 다른 나라 위성도 쏴줄 수가 있고 그다음 위성이 지금 작아지고 있어요, 자꾸. 왜? 전자부품 기술이 발달하니까 반도체 기술도 발달하고.

[앵커]

우리나라 위성제조기술도 많이 발전했다고 들었어요.

[김경민]

많이 발전했고요. 지금은 대형 위성 플러스 소형 위성 시대로...

[앵커]

잠시만요. 정부의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용홍택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오늘 오후 5시 나로호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 발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현재 누리호 비행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 중에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은 앞으로 약 30분이 소요될 예정입니다.

데이터 분석을 마치는 대로 브리핑을 통해서 발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데이터 분석을 마치는 대로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마지막까지 데이터 분석 다 마치고 설명드리겠다고 하고 들어가네요. 앞으로 약 30분 정도 데이터 분석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는 발표였고요. 데이터 분석을 마치는 대로 브리핑을 다시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 용홍택 차관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요일 오후 5시 30분,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2차 맞수토론!

연예인 A씨와 유튜버의 싸움? 궁금하다면 [웹툰뉴스]

깔끔하게 훑어주는 세상의 이슈 [와이퍼]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