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스닥 또 붕괴..코스피도 개인 매도세에 약세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91포인트(0.53%) 내린 3013.1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코스피는 -0.53% 낙폭을 기록한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12일 장중 2950선에서 전날 3020선까지 6거래일 만에 2.6% 반등했지만 전날 중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성격의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의 공식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에 시장의 불안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헝다그룹은 계열사 헝다물업 지분 50.1%를 매각하는 협상이 종료됐다고 공시했다. 헝다그룹은 지난달 23일 기한이었던 미국 달러채 이자 지급을 보류한 뒤 30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친다. 이에 오는 23일까지 이자를 내지 않으면 디폴트를 인정받게 된다. 헝다는 홍콩 증시에서 10% 이상 급락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43%, 0.37%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05%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S&P500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바짝 추격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1.67%까지 오르며 하락 압력을 받았다.
8월 이후 주춤거렸던 S&P 500 이익추정치가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됨과 동시에 다시금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되는 모습이다. CNBC와 어닝스 스카우트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상장 기업 중에 86%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현재까지 나온 기업들의 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35%가량 높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6만6000 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경제 활동이 대다수 지역에서 완만한 속도에서 보통의 속도로 성장했으나 몇몇 지역에서는 성장 속도가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 델타 변이의 불확실성으로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기계, 전기가스업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화학,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의료정밀 등은 1% 이상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1억원, 127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홀로 159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섰지만 개인의 매도세에 주가는 흘러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1388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등이 하락했고 네이버, 카카오뱅크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97개 종목이 상승했고 56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92포인트(0.79%) 내린 993.70에 마감했다.
전날 1% 급등하며 1000선을 회복한지 하루만에 코스닥은 나스닥 약세 동조화와 2차전지 소재주 급락에 1000선을 하회했다.
국제유가가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경계감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물가 상승에 대응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시점이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0원 오른 1177.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원 오른 1175.5원에 출발해 1174~1177대원에서 움직였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은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경계감이 작용한데 따른 영향"이라며 "선진국 통화 대비로는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갔는데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는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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