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우주로 '첫 걸음' ③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경민 / 한양대 명예교수, 이창진 / 건국대 항공우주공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경민]

저 얘기를 하는 이유는 아까 이창진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고도 700km까지 마지막 3단이 밀어올렸느냐. 정확하게 우리가 원하는 지점까지 보냈느냐. 이것에 대한 확인이 안 되니까 이 확인을 데이터를 수집해서 하겠다는 거거든요. 옛날에 우리가 나로호 발사 때 실패했을 때 페어링 하나가 분리 안 됐잖아요. 이게 그 무게를 가지고 원하는 지점까지 하나가 분리가 안 됐으니 갈 수가 없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지점을 우리가 요구하는 겁니다. 그래서 성공했다.

[앵커]

페어링이 분리 안 된 것은 그때 나로호 때도 나중에 확인된 겁니까?

[김경민]

아닙니다. 그때도 확인이 된 건데 바로 확인이 됐죠.

[앵커]

지금 현장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고 약 30분 정도 후면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 30분이나 걸립니까? 데이터 분석하는 데?

[이창진]

모르겠어요. 어떤 데이터인지 모르겠지만 아마 대략적으로는 다 범위들은 알고 있을 거고요. 아마 구체적으로 정확한 값을 표현하거나 또 하나는 제 생각에는 아마 사진을 영상을 찍었을 텐데 보통 저런 건 영상을 분리할 때마다 영상을 찍거든요. 1단이 떨어질 때 찍고 3단이 분리할 때도. 왜냐하면 데이터도 좋지만 영상을 찍으면 가장 확실하니까. 그래서 제 생각으로는 분명히 그걸 했을 텐데 그 데이터까지 같이 아마 보여주려고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 교수님, 그러면 나로호 때도 혹시 영상이 공개됐습니까, 분리될 때?

[김경민]

영상 공개됐습니다.

[앵커]

단이 분리될 때마다 공개된 겁니까?

[김경민]

그럼요. 그리고 페어링도 하나 분리되고 하나 남아 있는 것도 공개됐고요.

[앵커]

영상까지 단이 분리될 때마다 찍었을 것으로 예상을 하시니까 얼마나 대단한...

[이창진]

왜냐하면 저게 데이터만 가지고는 실제 상황을 판단할 수 없거든요. 결국 저게 시험발사니까 어떤 시험의 목적을 가지려면 데이터도 보지만 영상을 보는 게 가장 확실하니까요. 기술자 입장에서는. 그래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각곳에 부착하고요. 그리고 위성 분리할 때는 혹시 우리가 놓치는 부분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그 부분도 영상을 확보해서 나중에 최종적으로 분석하는 데 사용이 됩니다.

[앵커]

영상이 바로바로 전송되나 보죠?

[이창진]

되는데 그걸 다시 디코딩해야 되니까요. 노이즈를 제거하고 디코딩하고 다시 편집하고 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아마 최종 편집까지는 꽤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부분만 보려고 하면 한 30분 정도 이상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뉴스페이스 시대를 연다. 민간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우주개발산업에 뛰어들 것이다, 이렇게 많이들 예상하고 있더라고요. 300개 업체가 참여했다고 하니까요. 우리나라도 스페이스X 같은 민간우주업체 탄생 곧 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김경민]

속도가 빨라질 거라고 봅니다. 지금 소형 위성을 구분하는 무게가 500km대입니다. 일본에서는 소형 위성이라고 그러고요. 우리는 지금 그걸 중형 위성이라고 부르는데 이번에 발사하기 전에 제가 대전에 가서 중형 위성 보고 왔습니다.

그러니까 이름은 달리 부르지만 위성 무게가 500km인데 과거에 1.5톤짜리 정도의 성능이 나오는 거예요.

[앵커]

고성능이군요?

[김경민]

그렇죠. 왜냐하면 광렌즈 기술이 발달하고 그다음에 전자부품이 좋으니까 레이다 기술이 발달하는 거예요. 그래서 소형 위성을 미국에서 4000개 쏘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앵커]

소형 위성을 4000개 올릴 계획을 잡고 있습니까?

[김경민]

그리고 동남아 국가들이 로켓이 없잖아요. 그렇지만 자기 위성은 갖고 싶어 해요. 그래서 우리 보고 쏴달라고, 돈 내달라고. 우리가 지금 기상위성 천리안2호, 저거 프랑스 아리랑 로켓으로 쐈거든요. 돈 700억을줬습니다.

[앵커]

올리는 데 700억 들었습니까?

[김경민]

그럼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로켓이 있어야 되는 이유가 우리 로켓으로 우리 위성도 쏘아올리고 남의 위성도 쏘아올려서 돈도 벌고 꿩 먹고 알 먹고.

[앵커]

누리호가 성공했다는 발표가 나고 난다면 우리는 어떤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겁니까, 교수님?

[이창진]

굉장히 많은 미래를 꿈꿀 수가 있죠. 왜냐하면 사실은 누리호 발사 이전에는 우리가 우주를 가고 싶어도 남의 힘을 빌렸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우리가 여건이 허락하면 우리 마음대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을 갖춰졌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미래를 설계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우주개발의 방향이 결정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건 지금까지는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면 이제부터는 저렇게 확보한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그리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어떤 우주개발을 펼칠 것인가. 이런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계획이 필요한데 지금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지만 국방부도 나서고 있고 국토부도 나서고 있고 해양수산부도 나서고 있고 각 정부부처가 우주개발을 하겠다고 지금 뛰어들고 있는 그런 형국이라 이런 굉장히 많은 수요를 적절하게 조절해서 효율적인 우주개발로 이끌 방향을 설정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소 이른 감도 있겠습니다마는 우주관광시대 있지 않습니까? 지금 민간인들도 우주관광 다녀오고 있어요. 최근에 보니까 사흘인가 나흘 동안 우주에 체류했더라고요. 지금 민간우주개발 업체들의 경쟁이 아주 치열하지 않습니까, 교수님?

[김경민]

돈이 많이 들죠. 돈이 많이 드는데 다행스럽게 일론 머스크가 로켓 탱크 있잖아요. 저게 재활용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뭐에 달려 있냐면 우주로 보내는데 인공위성을 보내든 사람을 보내든 관광을 보내든 간에 얼마나 싼값으로 가격을 내놓느냐의 문제예요. 그래서 미국이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게 로켓을 재활용한다는 말이에요. 저 탱크를 다시 쓴다고요.

[앵커]

저도 화면을 봤는데 저 로켓이 우주로 갔다가 다시 제어장치에 의하여 돌아오더라고요.

[김경민]

우리 지금 바다에 버렸잖아요. 1단은 지금 바다에 떨어졌습니다. 그거 건지겠습니까? 그게 아니라고요. 그러니까 그게 역추진해서 돌아오면 그걸 청소해서 다시...

[앵커]

자동차로 말하면 자율주행장치 같은 그런 장치가 들어가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거군요.

[김경민]

네.

[앵커]

지금 화면에 통제동의 분주한 모습을 보고 있는데 교수님, 지금 분석을 하고 있는 장면이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어떻습니까?

[이창진]

안쪽에서는 분석을 하고 있고요. 저 사람들은 이제 임무가 끝나서 거의 파장 분위기입니다.

[앵커]

모여서 성공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안도해도 될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것 같은데요.

[김경민]

안도와 허무와...

[앵커]

그렇고요. 아까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 발사체를 발사하고 나면 지상에 없잖아요. 그런 서운함도 있을 것 같아요.

[김경민]

그래요. 그러니까 각자 앞만 쳐다보고 밥 먹으러 갔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같으면 막 모여가지고 축제의 분위기로 갈 텐데 샥 조용해지면서 모두가. 그러니까 저 분야의 산업적 특색이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 사람들을 치얼업시키는, 업시키는 프로그램도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그 연구실에서 연구만 하다가 단 16분에 모든 게 끝나버렸어. 그래서 그 긴 시간이 지금 11년 얼마가 지났는데 16분 만에 끝나니까 그 공간을 주변에서 잘 메워주려는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그건 우주산업의 한 부분입니다, 그것도.

[앵커]

맞는 말씀이십니다.

2010년부터 민간업체 300곳도 참여해서 예산이 1조 9572억 원이 들어간 사업이었습니다. 일단 누리호 성공 발표 소식이 들어오기를 기다려 보겠고요. 지금 통제동의 모습과 앞서서 우주발사전망대에서 쏘아올린 모습, 또 5km 해상에서 쏘아올려진 모습을 보낸 모습을 저희가 화면으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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