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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평가 난감" 애널리스트 골머리..뒤늦게 목표주가 올려

고윤상 입력 2021. 10. 21. 17:49 수정 2021. 10. 2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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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정유주일까 배터리주일까.

시장에서는 배터리주로 봐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 주가는 정유주가 움직일 때 같이 움직인다.

정유 담당 애널리스트가 분석하기도 하고, 배터리 담당 애널리스트가 분석하기도 한다.

애널리스트들은 통상 적정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계산하고 이에 맞춰 목표주가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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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정유주일까 배터리주일까. 시장에서는 배터리주로 봐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 주가는 정유주가 움직일 때 같이 움직인다. 애널리스트 구분도 모호하다. 정유 담당 애널리스트가 분석하기도 하고, 배터리 담당 애널리스트가 분석하기도 한다.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평가가 애널리스트마다 제각각인 이유다.

신사업을 개척하는 ‘알파기업’을 놓고 애널리스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통상 적정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계산하고 이에 맞춰 목표주가를 내놓는다. 하지만 알파기업들은 이를 계산하기가 쉽지 않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기존 산업은 글로벌 경쟁사도 있고 시장 규모가 딱 나오기 때문에 실적으로 기업가치를 낼 수 있지만 신사업은 시장 전망도 안 되고, 이익이 나오는 것도 아니어서 얼마만큼의 기업가치를 부여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사실상 애널리스트의 주관적 판단 영역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기존에 업종별로 분류했던 기업들을 신사업 테마로 분류하고, 담당 애널들을 다양화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6월 업종별로 리서치 영역을 구분 짓지 않고 그린, 라이프&롱제비티(장수), 디지털 부문 등 테마별로 나눠 한 기업을 여러 애널리스트가 분석하는 구조로 바꾼 게 한 사례다.

알파기업에 대한 글로벌 추종 자금의 흐름을 예측하기도 어려워졌다.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마다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래차 관련 글로벌 ETF들은 현대차를 포트폴리오로 갖고 있지 않다.

모멘텀(주가 변동 이벤트)이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는 점도 주가 예측력을 높여야 하는 전문가들로서 어려운 점이다. 각국의 정책 방향이나 시장 변화에 따라 호재나 악재가 언제 어디서 터질지 알 수 없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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