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향한 누리호..개발자에게 듣는 소감은?

YTN 2021. 10. 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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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박광렬 앵커, 이호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조금 전 누리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일단은 데이터까지 확인돼야겠습니다만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다시 한 번 연결해서 현장 분위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박광렬 앵커 나와 주시죠.

[앵커]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 전 발사의 여운이 아직까지 가시지 않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항공우주연구원 이호성 연구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 질문 정말 드려보고 싶었습니다. 지금 12년 동안 저희가 방송하기 전부터 어떤 분야 진짜 하셨냐, 이런 것도 물어보면서 얘기를 했는데 지금 심정이 제일 궁금해요. 이제 발사를 했고 결과물은 잠시 뒤에 나올 겁니다, 성적표는. 지금 심정 어떠십니까?

[이호성]

저희는 너무 감사합니다. 감사하고 정말 다행이다. 그래서 저희가 열심히도 했지만 운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도 러시아나 아니면 미국이나 몇 십 년 동안 해온 나라들 그런 나라들도 처음에 성공하기가 힘든데 저희는 이제 처음으로 해니 성공을 해서 어떻게 보면 참 운이 좋았다, 이렇게 생각도 들고요.

하여튼 저희가 지금까지 배운 걸 최대한 활용해서 앞으로는 신뢰성이 좋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많이 만들어봐야 되고 많이 발사를 해 봐야지 거기서 다른 나라에서도 인정해 주는 그런 신뢰성이 나오겠죠. 그래서 앞으로는 그런 쪽으로 매진을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너무 기쁩니다.

[앵커]

이거 준비하면서 사실 집에도 못 들어간 날도 많으셨을 것 같은데 이제 가족분들한테 면이 설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이호성]

맞습니다. 저뿐만이 아니고 저희 발사체 연구하는 연구원들은 다 사천이나 외국으로 출장을 많이 다녀야 되는 일이고요. 저희가 그래서 그건 당연히 저희가 기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옆에서 지켜보는 분들은 왜 이렇게 혼자서 다 만느냐, 이러면서 저희들한테 그렇게.

[앵커]

회사에서 일을 혼자 시키냐, 이러면서.

[이호성]

하여튼 저희 굉장히 적은 인력으로 저희는 지금 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중국 같은 경우는 1년에 매번 30개 이상씩 발사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올해만 38개, 39개를 발사하는데 거기는 벌써 인원만 해도 한 17만 9000명? 지금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것만 해도 그 정도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굉장히 적은 몇백 명으로 한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자부심을 느끼고. 이제 점점 많은 분들이 여기에 참여를 해서 정말로 신뢰성 있고 외국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세계 7위에 부끄럽지 않은. 더 이제 6위가 되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듣고 보니까 정말 일당백의 우리 연구원분들인데 물론 정상비행이든 비정상비행이든 모두 의미가 있는 과정이니까 정말 의미가 있는 일인데 발사 뒤에 30분이 지났고 조금 전에 과학기술부 1차관 브리핑도 있었습니다. 아직 완전한 결론을 내기는 이르지만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지금 발사와 임무 관련해서?

[이호성]

지금 발사는 성공적으로 된 것 같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임무를 완수했나, 안 했나는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거기서 결과가 나와야 되겠지만 저는 일단 성공으로 보고 싶습니다.

[앵커]

저희가 발사 전에 수차례 방송하면서 했던 얘기가 목표가 700km, 600~800km 사이. 700km 궤도에 1.5톤급 위성 모사체를 보내겠다. 이게 목표였어요. 그러면 지금까지 나온 걸로 봐서는 일단 그 목표는 달성을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호성]

그런데 저희가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는지는 한번 데이터로써 증명이 돼야 되니까 그걸 한번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은 좀 더 우주에서 오는 데이터와 비교를 해가면서 실제 목표를 이뤘는지 보는 단계다.

[이호성]

그래서 그런 절차 자체가 저희가 비행시험을 하는 목적이거든요, 그런 것들이.

[앵커]

사실 올라가는 모습 보면서 정말 가슴이 현장에서 뭉클했습니다. 현장에서 처음에는 저희가 정확히 발사가 되는 모습을 봐야 되니까 여기는 수차례 말씀을 드렸지만 안전이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 이유로 직접 발사 장면을 볼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화면으로 보다가 어느 정도 고도에 올라간 뒤로부터는 다 밖에 나와서 휴대전화를 들고 있더라고요.

원래 그 시간에 다 속보를 보내고 해야 되는데 각자 임무를 잠시 잊어버리고 다 하늘만 쳐다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역사적인 장면이었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오랜 시간 보였다고 생각되는데 그거 오늘 날씨 탓입니까?

[이호성]

날씨가 좋은 탓이 훨씬 많고요. 만약에 구름이 끼어 있으면 보지 못했겠죠. 그래서 날씨가 좋은 면이 굉장히 운이 좋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1단을 그렇게 한 거고. 2단까지도 물론 나중에 흔적만 보이지만 그래서 구름 사이로 우리가 볼 수가 있으니까 굉장히 좋은, 오랫동안 볼 수 있어서 다행이고요. 특히 나와서 보면 그 느끼는 게 저희가 눈에서는 보이지만 소리는 늦게 오잖아요. 그래서 진동이 오고 발사되는 엔진의 요란한 굉장히 큰 소리, 이런 걸 들으면 정말 가슴이 뭉클하죠.

[앵커]

제가 그때 당시에는 취재버스 안에 있었는데 그 버스 안에 있으면서 제 휴대전화가 덜덜덜 떨리더라고요. 왜냐하면 제가 중계화면으로, PC로 보는 화면이랑 실제는 약간 시차가 있을 테니까 아마 먼저 발사가 됐을 텐데, 몇 초 정도. 그러니까 거의 지진 난 것처럼 해서 이 정도 75톤급 액체엔진 4개를 묶어놓은 1단 엔진의 위력이 이 정도인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호성]

대단합니다. 그래서 말씀드린 대로 1초에 1톤을 그렇게 연소를 시키는 시스템은 사실 이런 발사체밖에 없거든요, 지구상에. 그렇기 때문에 아주 큰 경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제가 로켓 발사체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 만약에 긴 시간 걸려서 이 주변 지역 오신 분들이 있다면 오늘 정말 잘 오셨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말씀대로 오전에는 좀 구름이 끼고 해서 오늘 만약에 임무에 성공을 하더라도 잘 안 보이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오후 3시, 4시 넘어가면서 날씨가 완전히 개서 너무 좋아졌어요. 너무 좋아졌고 이 정도였으면 인근 인근 해수욕장이나 해안에서도 충분히 육안으로 볼 수 있지 않았을까요?

[이호성]

그렇습니다. 4시보다 5시가 날씨가 더 좋았고 저희가 느끼기에도 더 좋았고요. 더 늦어지면 깜깜해서 잘 안 보였을 텐데 그렇지도 않고 해서 정말 최적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누리호 개발자 중 한 분을 지금 직접 발사 직후에 모시고 말씀을 듣고 있는데 발사를 보면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다면, 사실 모든 부분, 어떻게 하나 꼽기가 참 어렵겠지만 어떤 부분이었을까요?

[이호성]

저희가 엔진시험을 여러 개 해 봤고 또 엔진 4개도 시험을 해 봤지만 실제로 이것을 저희가 잘 조절해서 저희가 원하는 대로 이런 성능을 내리라고는 사실... 어떻게 보면 기적에 가깝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안 해 본 것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 그래서 정말 저희가 처음으로 이런 것을 시도했다, 이런 것도 하고 지금 세계 7위권이다라는 데 대해서 자부심이 큽니다.

[앵커]

정말 37만 개에 달하는 부품이고 정말 오랜 기간 동안 각종 시험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당시에 연구원님도 하신 얘기지만 지상에서 할 수 있는 시험은 다 했지만 결국에 쏘아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참 많은 염려와 우려, 특히 초창기에 이십칠점 몇 퍼센트 이런 얘기도 했는데 어쨌든 지금 성공적인 상황이 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감 짧게 들어보고 싶습니다.

[이호성]

하여튼 저희 다른 분들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정말 다행이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왜냐하면 이런 문제가 만약 생기고 연기가 되고 이러면 다음 사업에도 지장이 있거든요.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사업에도 지장이 있고 그런데 같이 갈 수 있어서, 함께 진행할 수 있어서 저는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 저희 힘써준 연구원들하고 관련 업체들 모두 다 소중합니다. 그래서 머릿속에 그동안에 고생했던 사람들, 다 쭉 동료들이 떠오르는데요. 모두에게 다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앵커]

이렇게 발사 이후에 정말 웃으면서 방송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인 것 같고요. 저희도 잠시 뒤에 한 번 더 연결할 텐데 그 사이에 새로 들어오는 내용 포함해서 잠시 뒤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호성 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호성]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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