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 중..누리호 발사 성공 여부 곧 발표

YTN 2021. 10. 2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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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경민 / 한양대 명예교수, 이창진 / 건국대 항공우주공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아직 데이터 분석이 남아 있기는 합니다마는 일단 발사까지 16분 동안 모든 과정은 정상적으로 지금 성공적으로 분리가 됐고 지금 관측이 됐습니다. 데이터 분석만 끝나면 성공 여부를 더 확실히 들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현장 라이브로 중계가 이어지면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계속해서 두 전문가분과 함께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보겠습니다. 김경민 교수님, 우리나라도 이제 항공우주연구원 차원을 넘어서 예산과 정책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미국의 나사 같은 그런 기구가 필요할 때 아닐까요?

[김경민]

늦었죠. 빨리 해야 됩니다. 그런데 어느 나라나 우주 선진국이 된 나라의 공통점이 있어요.

[앵커]

어떤 점이 있습니까?

[김경민]

리더가 했어요. 중국도 모택동이 했고. 모택동이 그 시절에 그걸 생각했겠냐, 이렇게 생각하지만 모택동이 했습니다. 그리고 일본도 나카소네 총리가 우주위원회를 만들었죠.

[앵커]

나카소네 총리가 우주개발위원장을 했습니까?

[김경민]

우주위원회를 만들었죠. 그리고 얼마 전에 101살로 돌아가셨죠. 그 양반이 일본의 총리를 하면서 저한테 직접 한 얘기는 아닌데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를 했어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거대 과학의 두 분야의 산을 넘어야 된다. 그 하나가 원자력이고 하나가 우주다. 그래서 선진국들을 보면 그 두 분야가 전부 다 수출하고 자기들이 만들어요.

[앵커]

러시아나 프랑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입니까?

[김경민]

다 마찬가지죠. 프랑스도 드골이 했고 미국도 케네디가 했고.

[앵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앞으로 과제는 일단 리더가, 그러니까 대통령이 국가가 주도하는 그런 우주개발...

[김경민]

그러면서도 국민들의 성원과 지지가 필요하거든요.

[앵커]

국민의 성원, 지지가 필요하다.

[김경민]

그래서 일본은 어떤 정책을 쓰나 하면 요새 인공위성이 작아진다고 했잖아요. 그게 돈이 얼마 안 들어요. 그래서 거기다 이름을 붙여요. 그 어떤 도시, 그래서 나고야위성. 그러면 나고야위성 올라가면 나고야 시민들이 하늘 보면서도 별만 보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위성이 돈다. 우리도 밀양호, 김해호. 지금 고흥만 이야기하잖아요. 그래서 지금 저변을 확대시키는 거죠.

그래서 저절로 그렇게 되면 어릴 때부터 우주에 대한 꿈이 아이들한테 들어가면서 지금 우주 인력이 굉장히 모자라요. 이번에 누리호가 완전 성공 판단 나면 저는 칭찬해 주고 싶은 얘기가 하나 있어요. 뭐냐 하면 세계에서 가장 적은 인력으로 실용위성을 쏠 수 있는 로켓을 성공시켰다는 겁니다. 이건 보통 일이 아닙니다.

[앵커]

이창진 교수님, 어떻습니까? 현장에서 항공우주연구원들 사이에서 어떤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지요?

[이창진]

지금 김경민 교수님 말씀하셨듯이 우리 누리호를 개발한 한국 발사체 사업단이 총 정원이 한 300명 정도 됩니다. 그 300명 정도가 지난 10년 동안에 노력을 해서 저걸 만들었는데 우리가 성공만 봐서 그렇지 사실은 어떤 기적에 가까운 분야라고 저는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일본이나 중국만 하더라도 이 발사체 기술을 굉장히 국가기술로 우대를 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하는데 우리는 어떤 예산의 한계나 아니면 연구원 자체의 연구원 TO에 묶여서 더 이상 증원이나 증액이 불가능한 그런 아주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속적인 우주개발을 만약에 해야 하는 계획이 있고 특히 발사체의 성능을 조금 더 개량하고 조금 더 발전시키려면 지금과 같은 인력과 예산의 규모 가지고는 조금 힘들지 않겠느냐. 그래서 이 부분을 과감하게 한 번 처음으로 돌아가서 재점검하는 그런 과정이 필요하겠다, 이렇게 보고요.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현재 인력 양성에 대한 어려움이 굉장히 큽니다. 특히 발사체 같은 분야는 막상 졸업을 하면 취업도 안 되는 그런 분야이고 굉장히 특수한 분야이기 때문에 산업체도 별로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고급인력이 필요한데 이게 지원이 어떤 다른 일반적인 연구 분야와 동일한 잣대를 가지고 이걸 지원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건 분명히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이렇게 일단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교수님은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니까요.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이 학생들을 위해서 무엇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십니까?

[김경민]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발사체 위성 우주. 이런 걸 하고 싶어서 대학교 오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은데.

[앵커]

그렇겠죠. 우리나라 300개 업체가 같이 참여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창진]

300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인력을 늘리는 그런 계획은 없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그런 게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앵커] 국가적인 차원의 예산 지원,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고 계시죠.

[이창진]

그렇습니다.

[김경민]

그게 일본의 나사를 작사라고 그러거든요. 작사가 여태까지 로켓 개발하고 쏘아올렸죠. 그런데 지금 민간한테 이양을 했어요. 미츠비씨가 해요.

[앵커]

민간에 이양을 하면 그게 수익으로 연결돼야지 민간업체들이 뛰어들 텐데요.

[김경민]

그러니까 첫 번째 조건이 1년에 3번의 로켓을 쏘아라. 2번은 국가가 인공위성 발사 수주를 주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한 번은 외국의 인공위성을 돈 받고 쏴라. 그런데 그게 쉽게 됩니까?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첫 번째 타깃이 됐죠. 그래서 아리랑위성이 일본의 로켓으로 올라간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현재도 조건을 못 맞추고 있어요. 국가가 아직도 수주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간이 좀 걸립니다. 걸리는 부분에 대한 인내를 해 줘야 우리 후손들에게 그야말로 찬란한 미래를 열어줄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실제로 과학자의 꿈을 꾼 그리고 우주개발에 뛰어드는 꿈을 꾼 어린시절 교수님과 우리 세대 어린시절에는 나사를 보면서 꿈을 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나사와 지금 우리 나로호우주센터를 비교를 해 보면 역할에 큰 차이가 있습니까?

[이창진]

역할이 일단 규모면에서는 비교가 안 되고요. 역할을 보면 항공우주연구원은 주로 개발, R&D 연구에 치중하고 있는 분야이고 나사는 R&D뿐만 아니라 정책적 기능과 예산 편성 기능까지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미국의 전체 과학을 주도하는 최상위 기구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이건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이나 아니면 선진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나라 항공우주연구원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작게 되어 있고 그리고 자체의 정책 기능이 없으니까 우주개발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서 가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마다 자꾸만 변하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김경민]

지금 우주개발을 위한 환경은 아주 좋아지고 있어요. 뭐냐 하면 저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를 시켰잖아요. 그러니까 고체연료 로켓에 대한 사거리 제한을 풀었거든요. 그러니까 일본이 지금 국제우주정거장에 우주비행사들이 머물고 있는 거기에 쌀하고 라면을 보냅니다, 로켓으로. 그런데 거기에 옆에다가 고체연료로켓을 보조로 달아서 보내거든요. 그러니까 식량하고 이런 걸 보낼 수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미사일 지침 해제가 마침 해제가 됐기 때문에 우리가 고체연료 로켓을 액체연료 로켓에 달 수가 있어요, 옆에. 그럼 무거운 위성을 올릴 수 있죠. 환경은 좋아지고 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앞서 전해 드린 대로 일단 정상적인 절차를 모두 밟았고요. 성공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막바지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잠시 뒤에 데이터 분석이 끝나면 최종 성공 여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앞서 5시 20분쯤에 한 30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야기했으니까요. 이 데이터 분석이 곧 끝나고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누리호 발사는 앞서 전해 드린 대로 16분 동안 고도 700km까지 위성 모사체를 올리는 데 성공을 했습니다.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위성 모사체 분리까지. 4단계 관문을 모두 통과했고요. 마지막 데이터 분석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습니다. 가장 긴장됐던 순간, 연구진들이 가장 긴장했던 순간은 1단 로켓이 분리되는 순간이었는데요. 무사히 불꽃을 뿜으면서 날아가서 1단 로켓을 분리했고요. 위성 모사체도 우주로 밀어올린 것으로 파악이 되고는 있습니다마는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저희가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장 걱정됐던 게 1단계 로켓 분리였는데요. 1단계 로켓이 75톤짜리 출력에 엔진을 4개를 묶어서 하늘로 쏘아올리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기술이었는데요. 성공적으로 지금 분리가 이루어졌고요. 페어링 분리까지, 2단 분리까지 모두 다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서 올라갔습니다.

그렇습니다. 발사가 성공했다고 하는 발표가 나게 되면 세계 일곱 번째로 자체 기술로 우주로켓 발사체를 발사한 국가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상당히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우리 300여 개 민간업체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뉴스페이스 시대로 돌입이 될지도 기대가 되는 상황입니다.

누리호의 성공 여부, 잠시 뒤 발표될 예정입니다. 일단 거의 성공했다는 분석이 많고요. 여기 두 분 교수님도 나오셔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하시니까 잠시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마지막 최종 성공 여부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리호 발사가 오늘 성공했다는 발표가 난다고 해도 이게 끝은 아닙니다. 내년 5월달에 한 번 더 시험발사를 거치게 되고요. 여러 차례 누리호와 같은 기종의 발사체를 만들어서 여러 차례 시험하는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일단 오늘 1차 발표가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리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성공 확률, 한 번에 성공할 확률이 30%에 불과했는데 우리나라는 세계 일곱 번째입니다마는 첫 발사에 성공한 나라가 됐습니다. 제가 너무 빨리 말씀을 드린 것 같은데 성공 여부 곧 발표입니다. 성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가 그렇게 말씀드렸고요.

[김경민]

그러면서도 우리 로켓을 갖는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뭐냐 하면 첩보위성, 북한을 들여다보는 위성을 우리 로켓으로 올릴 수 있다는 거. 일본은 지금 첩보위성을 2년 뒤면 10개 가집니다. 북한을 여러 번 들여다보죠. 북한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인공위성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가안보적인 측면에서도 대단히 중요하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기술과 산업 그리고 나아가서는 안보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누리호 발사 성공 소식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우리의 우주산업의 미래가 펼쳐지게 될지 상당히 기대가 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오늘 온 국민 그리고 지금 화면 좌측에 보이는 통제동에 있는 연구진들, 열심히 달려왔고요. 한마음으로 성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최첨단 기술 집합체라고 표현이 됩니다, 누리호. 국내 주요 방산기업 300곳이 참여했고 500여 명의 연구원이 10년 넘게 열심히 피땀 흘려서 제작에 참여했고 이제 막 성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우주개발의 역사를 쭉 살펴보면 1992년에 첫 인공위성을 쏘아올렸고요. 99년에 아리랑 1호를 쏘아올렸고 2006년이 돼서 아리랑2호, 2012년에 아리랑 3호로 발전을 했고요. 그 사이에 2008년에는 처음으로 우주인도 배출을 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에 나로호 발사에 성공했고 오늘 2021년 10월 21일에 누리호 발사 성공까지 발표가 되고 나면 순수 국내 기술로 로켓 발사체 개발에 성공하는 국가가 되는 겁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을 거쳐서 오늘 성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전 세계에서 7개 나라뿐입니다.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일본, 인도 그리고 우리나라가 세계 일곱 번째 국가가 될 것으로 지금 보이는데요. 1톤이 넘는 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엔진 개발부터 모든 제작 과정까지 우리 기술로 만들었다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1톤 이상의 실용위성 발사가 가능한 국가는 러시아와 미국, 유럽 또 중국, 일본, 인도밖에 없습니다. 우주개발산업에 상당히 많은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이 지평을 여는 데는 그리고 넓히는 데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적은 인력으로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이렇게 누리호를 성공시키게 된다면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지금 시각은 5시 55분입니다. 발사가 이루어진 지 55분이 지났고요. 누리호 발사는 16분 동안에 모든 비행절차를 성공적으로 수행을 했습니다. 최종 성공 여부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발표가 될 예정인데요. 곧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발표가 되는 대로 생중계로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이창진 교수님, 지금 같이 저희랑 발사 과정을 지켜보셨는데 아직 데이터 분석 작업 중이라고 하는데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해 주셔서 기쁩니다.

[이창진]

제 생각은 성공과 실패의 여부를 판단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1단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분리가 다 일어나고 궤도까지 가서 위성을 투입시켰다는 게 저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라고 보고요. 왜냐하면 그 중간에 어떠한 문제가 아주 굉장히 큰 이벤트가 일어나지는 않았고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었고요. 혹시 약간의 불일치가 있을지 몰라도 그걸 내년 5월에 있는 2차 발사에서 충분히 수정, 보완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이 상태만으로도 발표를 안 하더라도 이건 거의 100% 성공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과정, 과정마다 배울 것이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창진]

그렇죠. 이번에 그래서 1차 발사, 2차 발사라는 게 나눠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 발사가 상업발사였으면 어떤 임무를 가지고 한 번의 기회밖에 없는데 이건 최종적으로 어떤 기술의 검증을 하는 거라 첫 번째 실패할 수도 있고 첫 번째 잘못될 수도 있다는 가정을 갖고 들어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우리가 얻는 교훈들을 잘 반영을 해서 수정을 한다면, 그래서 내년 5월에 2차 발사할 때 완벽하게 그게 반영된다면 그게 최종적인 성공이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누리호와 같은 발사체를 서너 개, 너댓 개를 더 만들 예정인데요. 처음 만들 때는 2조 원의 사업비가 들었습니다마는 추가로 만들 때는 제작비가 확 줄겠죠?

[김경민]

그럼요. 뭐든지 초기 단계 때 돈이 제일 많이 들어가고요. 이게 6개까지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양산을 하면 값이 싸지죠. 그래서 점점 가격이 내려갈 거고요. 이것이 앞으로 우리나라 우주산업 경쟁력이 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한테 위성을 쏴달라고 하는 나라들이 들어올 거거든요. 그런데 일본이 지금 실패하고 있는 이유가 로켓 값이 너무 비싸요.

그렇기 때문에 국제시장에 가격 입찰을 할 때 위성 대리 발사 사업을 못 따내는 이유가 비싸서 그렇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뭐든지 하면 잘 만들고 가격을 내리는 데 아주 특별한 탤런트를 가진 국가입니다. 그래서 저는 희망적으로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주 발사체. 이 발사체를 못 만드는 국가들, 그런데 위성을 띄우고 싶은 나라들은 우리나라에게 부탁을 하는 거죠.

[김경민]

그럼요. 우리가 또 싸게 해 주니까.

[앵커]

말 그대로 우주기술이 독립되는 시점이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오늘 발사 장면, 해외에서도 상당히 주의깊게 보지 않았겠습니까?

[이창진]

굉장히 주의깊게 봤을 겁니다. 특히 일본은 자기네 영공은 아니지만 자기 영토 상공을 지나기 때문에 일본은 굉장히 주시를 했었을 거고요. 모르기는 몰라도 아마 북한에서도 굉장히 주의 깊게 보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특히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중국도 아마 굉장히 관심을 기울였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같은 입장에서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 우주발사체 개발에 호의적인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모니터링을 하는 과정을 거쳤을 거고요. 나름대로 주요 선진국가들이 다 우리나라 발사체의 발사에 굉장히 촉각을 곤두세웠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 11개의 위성을 쏘았는데 누리호를 제외하고는 외국 발사체 업체에 우리가 돈을 내고 사실 보낸 거 아니겠습니까?

[김경민]

프랑스가 제일 비싸게 받아요. 그리고 중국 장정로켓으로 쏘면 싼데 위성 부품에 미국 부품이 들어가 있어요. 미국이 허락 안 해요. 그래서 계약금 떼인 적도 있습니다.

[앵커]

설움이 많았네요.

[김경민]

그래서 우주개발이 우주로켓이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산업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이게 국제 정치의 역학구도다. 그러니까 우주외교도 잘해야 돼요. 우주협력도 잘해야 되고. 미국이 저렇게 이창진 교수님이 반대하는 측면도 있다고 그러지만요. 또 열심히 외교해야죠, 우리가. 그래서 우리 걸로 만들어오고.

그다음에 자기네들 나사 일할 때 우리도 연구비도 같이 내서 같이 해 주고. 그러다 보면, 우리 지금 달 궤도선 보내게 되어 있잖아요. 그거 미국 제품이 들어가거든요. 들어가는데 우리가 미국하고, 그게 미국 궤도선을 보는데 미국한테 우리가 도와주는 이유가 신우주통신, 항법, 이거 기술 없어요, 우리가. 그러니까 그건 배워나가는 거죠. 그러면서 나사하고 협력하면 나사가 바로 화이트하우스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게 우주외교의 최전선이 나사입니다, 미국은.

[앵커]

지금 저희가 여러 가지 앞서서 취재기자들하고 얘기해 봤지만 전자레인지가 우주선을 개발하게 되면서 나온 그런 산업 중의 하나다, 이런 사례들이 있더라고요.

[이창진]

그렇죠. 우주정거장에서 우주인들이 밥을 먹어야 되는데 식량을 데우거나 할 방법이 불을 사용하는 방법밖에 없었는데 그걸 대체할 기술을 찾다 보니까 전자레인지가 나왔고. 그래서 그걸 사용하게 됐고요. 우주정거장 말씀하신 재미있는 경우가 우주정거장에서 사용하는 어떤 옷이라든가 이런 게 스판덱스, 그다음에 땀을 배출하는 섬유들. 이런 게 다 우주복을 만드는 데서 나온 그런 기술이고요.

그래서 왜 우리가 우주개발을 하면 어떤 장점이 있냐 하면 지구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환경에 우리를 적응해야 되기 때문에, 아니면 기계가 적응해야 되기 때문에 새로운 접근방법이 필요하고 거기에 창의력이 동원되는 그런 선순환적 연결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우주개발을 하는 목적은 단순히 우주개발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거기서부터 파생돼 있는 창의력의 향상, 그다음에 그걸 보고 배우는 청소년들의 미래에 대한 꿈. 이런 긍정적인 꿈. 그게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아닐까 보고요.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당장의 이익은 없지만 우주개발함으로써 나타나는 국가 전체의 이익은 글쎄요. 값으로 매길 수 없을 정도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김경민]

파생되는 기술에 대한 응용적 창의력, 이것이 커갈 거라고 보는데 우주비행사들이 입는 옷에 에어가 다 돼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 박사학위 하러 갈 때는 컴퓨터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컴퓨터가 다 하잖아요. 저는 타이프라이터로 공부했어요. 그런데 우주비행사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에어를 넣었거든요, 옷에. 그걸 나이키가 신발에 넣더라고요. 얼마나 돈을 벌었습니까, 에어슈즈로. 그다음에 지금 모든 자동차에 에어백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그게 고체연료 점화로켓. 이건 순식간에 이루어져야 됩니다. 그 기술에서 에어백이 순식간에 산업이 되는 겁니다.

[앵커]

그것도 우주기술에서 나온 겁니까?

[김경민]

저는 자동차 사고를 한번 당했어요. 에어백이 터져가지고 제가 조금만 다치고 보호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금방 터지더라고요.

[앵커]

말 그대로 내비게이션도 사실 마찬가지고요.

[김경민]

내비게이션도 그런 거고 심지어는 사랑니까지 치료가 될 수 있는 굴절된 치과치료기계도 다 우주개발하면서 로봇 팔 만들면서 파생된 것 아닙니까?

[앵커]

우리가 매일 보는 날씨위성, 이것도 우리 위성으로 보잖아요.

[김경민]

그게요. 피해 예방 효과를 계산했더니 경제적 효과가 1조 원이 넘어가요. 제가 어릴 때는 사라호 태풍이 와서 무지 죽었거든요. 지금 위성에서 태풍이 오는 걸 시시각각으로 다 하니까 피난할 수 있잖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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