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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료에 "男도 피해자 될 수 있다 강조 말라"..여가부 해명은

박효주 기자 입력 2021. 10. 21. 18:16 수정 2021. 10. 2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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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여가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이 만든 '폭력예방교육자료'에 남녀 역차별을 조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인권센터는 "한마디로 페미(페미니스트) 관점에서 폭력 예방교육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남성은 항상 가해자 여야만 하고 피해자가 돼서는 안 되는 것이냐. 도대체 이런 억지가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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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여가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이 만든 '폭력예방교육자료'에 남녀 역차별을 조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성인권센터'에는 '남성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여성가족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성인권센터는 "여가부와 양평원이 지난 2018년에 만든 해당 책자에 문제가 될 부분이 많다며 조사해달란 제보를 받았다"며 취지를 밝혔다.

해당 책자는 폭력예방 통합교육을 하는 전문강사를 위한 안내서다. 폭력예방 통합교육이란 여가부의 사업으로 폭력예방에 대해 교육을 받은 전문강사가 국가기관, 지자체,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성폭력, 가정폭력 등을 예방하도록 교육하는 것을 말한다.

이 책자에서 문제로 지적된 부분은 폭력예방교육을 할 때 '남성도 피해자다라는 말을 굳이 강조하지 않는다', '(성별을 떠나)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 있다 등을 강조할 필요는 없다'는 지침이다. 여자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지 말라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성인권센터는 "한마디로 페미(페미니스트) 관점에서 폭력 예방교육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남성은 항상 가해자 여야만 하고 피해자가 돼서는 안 되는 것이냐. 도대체 이런 억지가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다른 가이드인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 강의기본 기획안'의 공통 Q&A의 한 질문도 문제로 지적했다.

남자를 잠재적 가해자로 취급하는 교육이 불편하다는 질문에 대해 가이드는 "젠더폭력 가해자가 남성인 경우가 많아 사례를 이야기하다 보면 학습자들이 불편함을 표시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기분이 드는 시간은 한 두 시간 정도다. 잠재적 피해자는 평생을 짊어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 외에도 성폭력예방교육표준강의안에는 2차 피해에 대해 '여성폭력 피해자가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정의한 부분도 문제를 제기했다.

성인권센터는 "남성이 추가피해를 본 경우는 2차 피해가 아니냐. 남성은 사람도 아니냐. 도대체 왜 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짜는 거냐"면서 "이렇게 해야만 여성인권이 향상되는 건가"라고 했다.

이에 대해 여가부 측은 "해당 자료는 전문 강사를 위한 내부 자료로, 외부에는 공개되지 않은 것이다. 또 이미 기한이 지나 사용하지 않는다"며 "피해자는 성별을 떠나서 모두 보호되어야 한다는 것이 여가부의 입장이다. 해당 자료는 강사들이 강의 중 불필요한 남녀갈등을 일으키지 말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4월에도 양평원이 남성들에게 "잠재적 가해자 취급한다고 화내지 말고, 스스로 (성범죄) 가해자와 다르다고 증명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내용의 성평등 교육 동영상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양평원은 해당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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