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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절반의 성공'..더미 위성 궤도 안착 실패"

YTN 입력 2021. 10. 21. 19:28 수정 2021. 10. 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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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경민 / 한양대 명예교수, 이창진 / 건국대 항공우주공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누리호 발사가 가지는 의미를 자세하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화과학부 김진두 기자 그리고 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나와 계십니다.

첫 술에 배부르랴라는 우리 속담이 생각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어느 단계가 성공했고 어느 단계가 실패인지 이제 정부 당국의 발표가 나와봐야 알겠습니다마는 앞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발표 내용 그리고 저희가 현장에서 전해 드린 내용을 토대로 지금 어느 정도까지 성공했고 어느 정도까지 실패를 단정 지을 수 있는지 그 부분을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김진두 기자, 지금까지 전해진 내용을 정리해 보면 일단은 성공적으로 분리는 돼서 700km까지는 들어갔는데 거기 안에 모사체를 올려놓는 데만 실패했다, 이렇게 이해를 해야 되는 걸까요?

[기자]

우선 발사체와 위성을 분리해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발사체를 가진 적이 없었죠. 국산 로켓을 처음 만든 겁니다. 그것도 3단 로켓을 만들었는데 발사체만 놓고 보면 가장 우려가 됐던 1단 클러스터링이 정말 잘 작동했고 제대로 분리가 됐으며 목표고도인 700km까지 갔다는 게 현재 발표로 확인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발사는 성공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발사체를 그냥 올린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나는 건 아니잖아요.

가장 큰 목적은 발사체를 개발하고 우주공간으로 올리는 이유는 위성을 거기에 실어서 보내기 위한 겁니다. 그걸 임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임무는 실패했다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로켓은 제대로 올라갔으나 가장 큰 임무인 위성을 제 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임무는 실패했다. 그래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말도 있었습니다마는 저는 절반의 성공이라기보다는 발사는 성공, 임무는 실패. 이렇게 정리를 하고 싶습니다.

[앵커]

저희가 정확한 데이터를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어디서 어느 부분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제 저희가 발사 과정을 봤을 때 1단 분리 같은 경우에 이제 수초만 해도 상당히 다양한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습니까? 본래는 127초 뒤에 1단 분리가 되도록 저희가 원래 계획이 되어 있었는데 이게 4초 빠르게 분리가 됐단 말이죠. 혹시 이 부분에서도 문제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보십니까?

[김경민]

이게 1단, 2단 이렇게 분리되는 걸 다 계산해서 정확히 75톤 엔진 4개가 합해지니까 300톤 아닙니까? 이걸 그냥 땅바닥에서 척 올리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쭉 올라가면서 가속도가 붙게 됩니다. 이게 어느 정도 몇 초까지는 가야 그다음에 분리시키고 2단 75톤 엔진이 점화되면서 그 가속도를 받아서 더 올라간다. 이런 계산이 다 돼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그러한 초 단위의 다름은 어떠한 영향을 받았는가. 예를 들어서 3단 로켓이 더 탄력을 받아서 가야 되는 부분에 영향을 줬는가. 이런 기술적인 부분은 원래 설정된 초 단위의 로켓의 역할, 그걸 분석해서 보면 알게 되겠고요.

그러면서도 이게 사실 시험발사입니다. 이번에 하고 내년 5월에 또 하게 되어 있어요. 그다음에 네 번 더 하게 돼 있습니다. 원래 로켓 선진국들은 로켓을 개발하잖아요. 이것의 안정성, 그러니까 언제든지 발사해도 성공한다라는 것을 과거에는 열 번이 평균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섯 번 하게 되었는데 이번에 잘 올라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속으로 마음을 놓았어요. 왜냐하면 일단 1단 엔진, 이게 가장 중요한데 이게 우리가 처음 해 보는 거거든요. 75톤짜리는 만들어서 저는 고흥에 가서 엔진을 직접 봤습니다. 그리고 실험을 해서 쏘아 올렸어요. 그러니까 75톤 엔진 자체는 성공을 했더라고요, 그때. 그런데 클러스팅, 4개를 묶는 거. 이게 묶었을 때 사달이 벌어지지 않을까 했는데 이게 오늘 잘 올라간 거예요. 그러면서 2단 75톤하고 분리도 잘됐고 그러면서 우리 육안에서 멀어지는 고고도까지 가는 건 그때 데이터의 결과밖에 우리는 볼 수가 없는 건데 어떠한 상태에서든지 모사체라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위성을 본따서 무게를 만드는 거죠. 원래 저게 1.5톤 인공위성을 올리게 돼 있는 거니까. 그러면 1.5톤의 인공위성을 직접 만약에 올렸다 그러면 궤도에 실패한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게 얼마가 드냐 하면 2000억 원이 들어요. 그래서 지금 가짜 위성같이 1.5톤의 무게를 만들어서 실험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실패를 하는 것을 꼭 변명한다거나 이럴 필요는 없어요.

그러나 일단 6번의 실험을 하게 되어 있다는 것의 하나였다는 것을 국민들께서 이해를 해 주시고 우선은 저 개인적으로는 엔진 4개를 묶은 1단이 성공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이번에. 이게 제일 어려웠거든요. 이걸 제일 겁냈고. 그래서 나머지 궤도에 못 넣은 부분은 이유가 뭘까. 이건 분석하면 결과가 나와서 우리가 고쳐나갈 수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들고요.

앞으로 다섯 번 더 하게 돼 있어요. 그래야만 이 누리호는 언제든지 쏴도 성공한다는 기술 입증이 되는 겁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짚어주신 대로 가장 큰 고비로 뽑혔던 1단 분리가 성공적으로 됐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는 저희가 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습니다마는 일단은 시작은 그래도 반은 성공이다, 이렇게 보시는 듯합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1단 분리가 가장 중요했잖아요.

그런데 그 오차범위까지 세세하게 연구원들이 수백 번, 수천 번 아마 계산을 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1단, 2단, 3단을 분리하기까지 저희가 계산된 시간이 있었는데 그게 1초, 2초 정도의 오차범위라고 제가 감히 얘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 1초, 2초의 차이가 성공과 실패를 가를 수 있을 정도의 그런 차이입니까? 김진두 기자,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우선 데이터가 나와봐야 됩니다. 7시에 과기정통부 장관이 브리핑을 하는데 구체적으로 이게 어느 정도 1단이 탔는지, 2단이 어느 정도 연소됐는지 그 데이터를 아마 이야기할 겁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게 대통령이 담화를 했을 때 700km 고도에 올렸다고 이야기했거든요.

우선 그러니까 확인해야 될 게 두 가지입니다. 1단이 타는 연소시간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2단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3단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를 먼저 체크를 해야 되고요. 그러면서 그때그때 어떻게 최종 목표 고도인 700km까지 올릴 수 있는지를 우선 봐야 됩니다.

만일에 그 시간에 약간의 변수가 1초만이라도 생겼다면 마지막 700km 고도까지는 갔으나 그걸 실제로 위성을 밀어주는, 밀어서 궤도 안에 던져주는 속도가 약해져서 위성이 제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가장 중요한 건 7시에 과기정통부의 브리핑에서 각 단의 연소시간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그래서 목표고도는 어느 정도 유지가 됐는지. 하지만 속도가 제대로 났는지 세 가지 요소를 잘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사실 연료도 말이죠. 상당히 주목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액체연료라고 들었어요. 어떻게 또 개발이 된 겁니까?

[김경민]

연료요. 연료는 우리가 옛날에 나로호 할 때도 쓴 케로신인데 굳이 한국어로 번역하면 등유죠. 그런데 청주공군기지에서 전투기에 쓰는 휘발유하고 똑같은 겁니다. 물론 일본은 연료를 액체수소를 씁니다. 우리는 케로신을 쓰고 나로호 할 때도 러시아가 엔진을 케로신을 썼습니다. 좋은 연료예요.

좋은 연료고 그런데 지금 계속 결과 발표가 나와야 알겠지만 궤도에 진입하려는 곳인 항공우주연구원에서 계산한 목표치가 있습니다. 속도가 초속 7.5km를 내야 돼요. 그래야 궤도에 들어가는 겁니다. 그리고 그게 높이가 700km였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간에 초속 7.5km를 못 냈거나 이게 뭔가 잘못된 거예요. 우리가 보통 궤도를 돌 때 궤도의 높이 따라 다르지만 보통 초속 8.9km로 돌거든요. 중력이 당기는 것도 있고. 그런데 오늘처럼 로켓이 발사해서 위성이 돼서 모사체에 들어가려고 하면 초속 7.5km가 돼야 된다라고 항공우주연구원이 계산을 해냈어요.

그런데 뭔가 어떤 것에 의해서든지 그게 안 된 거죠. 그러니까 7.5km의 속도가 안 났든가 아니면 분리할 때 분리하는 기술이 못 됐든가. 이런 이유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교수님, 만약에 그런 경우에 각 단계별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어느 지점이 부족하다고 나왔을 경우에 그렇다면 그 부분부터 다시 개발을 시작하는 건지, 그 이후의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 겁니까?

[김경민]

저는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이 로켓을 개발할 때 700km 고도에 1.5톤의 인공위성 무게만큼의 물체를 집어넣겠다고 했을 때 1단에서의 연소시간이 어느 정도 돼야 된다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해 놨어요. 그래서 우리가 967초라는 말을 이제는 기억하게 됐거든요.

총 967초면 모든 비행 종료가 끝난다, 이렇게 됐던 거고 그다음에 우리가 방송을 하면서 기다렸던 게 남태평양에 있는 팔라우 추적소에서 추적한 데이터가 우리 한국으로 와서 그걸 통제센터에서 분석을 하면 궤도에 들어갔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럼 그때는 완전 성공이냐, 실패냐를 이야기하게 되어 있었는데 30분이 넘어가고 그랬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있던 차에 대통령께서 미완의 성공을 거두게 됐다, 이렇게 얘기한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1단 로켓과 2단 로켓과 3단 로켓은 각자의 미션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정도까지 올려줘야 그다음 2단이 그 속도를 받아서 점화를 해서 고도 어디까지 또 가서 3단에 릴레이하는 식으로 바통을 넘겨주게 돼 있는데 이 상황 자체도 만약에 틀렸다면 그건 1단부터도 전부 다 우리가 고려를 해 봐야 되겠죠. 왜냐하면 단 분리가 너무 빨리 됐다거나 그건 꼭 3단의 문제만은 아니었구나, 이런 종합적인 점검을 해 보면 우리가 내년 5월에 할 때는 보다 정확한 비행경로를 가지고 로켓 발사를 할 수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누리호 발사, 김진두 기자께서는 발사는 성공이고 그리고 임무는 실패다, 이런 식으로 분석해 주셨는데요. 이제 내년 5월에 2차 발사를 예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때는 진짜 위성을 싣고 올라가서 발사가 되는 거겠죠?

[기자]

현재로서는 큐브위성을 싣게 되어 있습니다. 큐브위성은 굉장히 작은 위성이고요. 대학교에서 제작한 큐브위성을 동시에 여러 개를 싣고 올라가도록 되어 있고 부족한 무게는 더 실어서 총 중량을 1.5kg으로 만들어줍니다. 그런데 실제 우주에서 작동할 수 있는 위성을 싣고 같이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2차 발사는 1차와 좀 차이가 있는 거고요. 이번에 뭔가 문제가 많이 있었겠죠.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어떤 게 문제였는지, 어떻게 우리가 수정할 수 있는지가 개선이 된다면 2차는 분명히 이번 1차보다는 성공률이 높아질 것이고 임무에도 성공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집니다. 아까 김 교수님도 말씀하셨다시피 가장 큰 문제, 연구진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게 뭐냐 하면 1단에 문제가 생겼을 거였습니다. 75톤급 엔진 하나는 괜찮지만 4개를 제대로 붙여서 작동을 해서 우주로 보내는 게 처음이거든요. 이게 제대로 작동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기술입니다.

[앵커] 우리 기술이기도 했고.

[기자]

그렇습니다. 75톤 하나 만들어서 4개를 붙여서 올려보는 게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걸 가장 걱정했는데 그 부분에서는 잘 작동을 했고 물론 그게 제대로 제 시간 동안 작동했는지는 다음 분석을 통해서 알아봐야겠지만 가장 큰 고비를 넘겼다. 따라서 세부적인 조정을 거쳐서 2차 발사를 준비한다면 1차보다는 훨씬 좋은 결과를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쉽게 얘기하면 지금이 모의고사고 내년 5월이 본고사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거잖아요. 내년 5월에는 큐브 여러 개를 싣는다고 하셨는데 딱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를 싣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원래는 1.5톤급 위성을 싣기도 아직까지는 두려운 거죠. 성능의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아까 말씀하셨읏이 1.5톤급 위성 하나를 개발해서 실으려면 2000억 정도가 제작하는 데 들거든요. 그걸 싣기는 어렵지만 큐브위성은 대학에서 만들 정도로 굉장히 기능이 간단하고 가격도 쌉니다. 그렇게 놓고 그 무게를 맞춰놓고요. 그런데 또 우리가 큐브위성을 싣는 이유도 있습니다. 여러 개의 위성을 동시에 궤도에 넣을 수 있는 기술도 확보할 수 있다는 그런 계기도 되기 때문에 그렇게 큐브위성을 이번 2차에는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성공한 6개 나라들도 그렇게 큐브위성 여러 개를 올려서...

[기자]

당시에는 큐브위성이 없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저희가 내년 5월에 하게 되면 저희가 최초인 건가요?

[기자]

완성한 발사체 기술을 가지고 큐브위성을 여러 개, 수십 개를 동시에 올리는 기술은 이미 확보가 돼 있는데 우리나라는 1차 발사에 큐브위성을 한번 써본다는 거고요. 또 동시에 여러 개를 넣는 기술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 절반의 성공이다. 또는 발사는 성공이고 임무는 실패다, 어떻게 분석을 하든지 어쨌든 이번 발사에 따라서 우리나라에는 어떤 미래, 어떤 가능성이 생겼다고 분석할 수 있을까요?

[김경민]

이게 우주기술은 아무리 동맹국이라도 기술이전을 안 해 줍니다. 심지어는 우리가 천리안2호 기상위성 지금 올라가 있거든요, 3만 6000km에. 그래서 YTN에서 날씨 뉴스 할 때 구름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하는 그 사진도 우리나라 위성에서 찍어서 보냅니다. 10년 전에는 일본 위성이 찍은 걸 매일 빌려다가 우리 것처럼 했죠.

우리 시청자들은 모르고 우리가 국력이 이만큼 세지고 인공위성 올리니까 우리 위성으로 항상 한반도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태풍도 우리가 알 수 있고 그렇게 되는 거죠. 그런데 지금 김진두 기자님도 언급했듯이 희망적으로 봐요, 실패는 했지만. 왜냐하면 클러스터가 어려운 거거든요.

제가 국제정치학자인데 민간인으로서 유일하게 비공개로 제가 국가우주위원을 했습니다. 대통령 임명직입니다. 그때 저는 75톤짜리를 개발해서 4개로 묶지 말고 처음부터 75톤짜리 4개를 묶는 300톤짜리로 하자. 왜, 기술적으로 두렵더라고요. 이걸 75톤짜리 만드는 건 그렇게 안 어렵잖아요. 그런데 4개를 한꺼번에 하려니까 좀 어렵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이번에 아주 속타는 마음으로 지켜본 게 1단이었어요. 그런데 클러스터가 제대로 작동을 하더라고요. 클러스터를 쉽게 설명하자면 엔진이 4개 아닙니까? 그러면 저게 올라갈 때 아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약간 삐딱하게 올라갑니다. 삐딱하게 올라가요. 왜냐하면 내려오는 화염이 너무 세니까 밑에 장치들이 손상을 받습니다. 그래서 로켓 발사할 때는 약간 삐딱해서 올라갑니다. 그럴 때 4개 엔진이 균형을 잡아주기 위해서 추력을 미세하게 달리해야 될 거 아니에요. 이런 균형된 기술이 처음부터 가능할까. 그런 생각을 했는데 이게 일단 통했어요. 그래서 그 부분은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 부분도 정말 큰 성과이고 사실 교수님께서도 저희 방송 시작 전에 스튜디오에 들어와서 이게 처음에 성공하기가 이렇게 어렵구나라는 말씀을 하셨잖아요. 앞서 성공한 6개 나라들 중에서도 단번에 성공한 나라들이 있었습니까? 사실 일본의 경우도 세 번의 실패를 거쳤다고 하던데요.

[김경민]

일본하고 중국이 제일 많이 했어요. 중국은 연료도 우리처럼 케로신 쓰는 나라도 아니고 하이드로진이라고 독성이 강합니다. 이게 로켓이 이렇게 날아가는데 올라가다가 옆으로 날아가지고 마을을 덮쳐서 사람 많이 죽었어요. 일본은 4번 연속 실패했어요. 그러니까 오죽했으면 국민들이 우주개발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미국에 요청을 해서 미일 우주위원회 만들어서 델타 로켓을 들어와서 새로 개발한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데이터 분석이 끝이 난 것 같습니다. 임혜숙 장관의 발표 들어보겠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사회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께서 브리핑하시겠습니다.

[임혜숙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입니다.

오늘 오후 5시 발사된 누리호의 전 비행과정이 정상적으로 수행되었습니다.

다만 위성 모사체가 700km의 고도 목표에는 도달하였으나 7.5km/s의 목표 속도에는 미치지 못하여 지구 저궤도에 안착하지 못했습니다.

누리호는 이륙 후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등이 정상적으로 수행되었으나 3단에 장착된 7톤급 액체엔진이 목표된 521초 동안 연소되지 못하고 475초에 조기 종료되었기 때문입니다.

금일 발사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국내 독자개발 발사체의 첫 비행시험으로서 주요 발사 단계를 모두 이행하고 핵심 기술을 확보했음을 확인하는 의의를 남겼습니다.

누리호 1단부는 75톤급 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 되어 300톤급의 추력을 내는 핵심기술이 적용되어 있으며 오늘 발사를 통해 1단부 비행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1단과 2단 페어링, 2단과 3단의 성공적 분리와 점화를 통해 단 분리 기술을 확보한 점도 소기의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국내 상당 수준의 발사체 기술력이 축적되었음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정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발사조사위원회를 즉시 구성하여 3단 엔진 조기 종료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2차 발사를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누리호 발사에 아낌없는 격려와 지속적인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정부는 오늘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더욱 분발하여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우주를 향한 우리의 도전을 멈추지 않고 우주 강국의 꿈을 이루어내는 날까지 계속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다음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갖겠습니다. 현장 계신 기자분들은 손을 들고 소속 언론사명과 성명을 밝혀주시고요. 참석하시지 못한 기자님들은 온라인으로 질의를 받고 있기 때문에 사회자가 대신 질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세부적인 기술 설명이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장관님 브리핑 이후에 별도로 기술 브리핑을 할 테니까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질문 있으신 기자님들. 머니투데이 기자님.

[기자]

머니투데이입니다. 오늘 발사를 보면 로켓 능력은 과시했지만 사실 위성더미의 궤도 불 안착으로 인해서 미완의 성공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결과를 성공과 실패의 중간의 어디쯤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또 내년 5월에 2차 발사를 앞두고 있는데 국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임혜숙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걸음 남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굉장히 기술적 난관으로 생각되었던 1단의 클러스터링 기술, 엔진 연소 기술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이 되고 또 1단과 2단의 분리, 점화, 또 2단과 3단의 분리, 점화, 페어링 덮개가 분리되는 등 굉장히 어려운 기술들은 다 잘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충분한 속도에 이르지 못하여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올려놓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5월달에는 그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을 하면 꼭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걸음 남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임혜숙 장관의 브리핑 있었습니다. 중요한 내용을 잠시 정리해 드리면 전 비행과정이 정상적으로 수행된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앞서 두 분 전문가님과 함께 분석을 한 대로 모사체의 속도가 7.5km/s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궤도에 정상적으로 안착하지 못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 3단 엔진이 조기 종료된 원인이 무엇인지 앞으로 조사를 거쳐야 될 것 같고요. 1단 엔진의 연소와 분리,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두 분하고는 여기서 인사를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문화과학부 김진두 기자, 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였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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