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징어 게임' 베낀 中 '오징어의 승리'.."창피하다"

이해인 2021. 10. 2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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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중국에서도 인기이다 보니 '오징어의 승리'라는 예능 프로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내용도 로고도 모두 '오징어 게임'을 베끼다 보니 중국 내에서도 "창피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 동영상 서비스 업체 '유쿠'의 새 예능 프로그램 발표회장.

대형 화면에 중국어로 '오징어의 승리'라는 제목이 크게 적혀 있습니다.

한자에는 어울리지도 않는 동그라미와 세모, 네모로 이뤄진 로고에,

팀을 이뤄 어릴적 추억 게임에 도전한다는 프로그램 내용까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그대로 베꼈습니다.

중국의 한국 예능 베끼기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엔 중국 네티즌들도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에는 "우리가 어릴 때 오징어 게임을 한 것도 아닌데 왜 따라하냐", "정말 창피하다", "저질이다" 등 비판이 줄을 이었습니다.

거센 질타에 제작사는 프로그램 이름을 결국 '게임의 승리'로 바꿨습니다.

로고에서도 동그라미, 세모, 네모를 뺐고 사과 성명까지 발표했습니다.

직원 실수로 폐기했던 프로그램 이름과 로고가 잘못 나갔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예 프로그램을 폐지하라며 비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을 둘러싼 중국의 무리수는 처음이 아닙니다.

넷플릭스 CEO까지 실적 발표를 하며 입은 초록색 운동복.

이 운동복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중국 관영매체까지 '중국이 원조'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들입니다.

'오징어 게임'의 웨이보 검색 건수는 20억 건으로, 애국주의 열풍을 일으킨 영화 '장진호'의 12억 건을 크게 넘어섰습니다.

중국 당국이 한한령 등으로 아무리 벽을 높이 쌓아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을 '오징어 게임'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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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혜린

이해인 기자 (lowto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9030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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