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못 잡은 '이낙연 회동'..지사직 사퇴 다음 주로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어쨌든 국정감사라는 큰 숙제를 마무리하고 본선 행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사직 사퇴와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 대통령 면담 등의 일정이 다 얽혀 있는데, 아직 이 전 대표와 언제 만날지가 안 정해져서 지사직 사퇴도 다음 주로 미뤄질 것 같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감을 마무리한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국감 출석을 의혹을 걷어낸 계기로 자평했습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한 방이 없었다는 게 아니라 오히려 국민의힘이 한 방 맞은 거죠. 너무 부실한 질문으로 얼마나 (의혹의) 실체가 없었는지가 다시 확인된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제 국감 이후 행보를 고민할 순서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사직 사퇴 시점을 고심 중입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도정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금도 심사숙고 중입니다.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당초 내일(22일)쯤 사퇴 얘기도 나왔지만, 다음 주로 사퇴 시기가 넘어가는 기류입니다.
가장 우선 고려하는 건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입니다.
화합 메시지를 끌어내고, 통합 선대위를 구성하는 수순을 밟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시동을 걸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두 사람의 통화는 어제(20일) 이뤄졌습니다.
이 후보가 어제 이낙연 전 대표에게 전화해 대화 창구를 협의했는데, 이 사실이 먼저 보도되며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불편함을 엿보이기도 했고, 송영길 대표가 이 전 대표를 곧 만날 것이라고 한 언급에도 압박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는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청와대 회동 전에 숙제하듯 하면 안 된다"고 얘기하고 있어 회동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은 그 이후 수순으로 보고 있습니다.
청와대에서도 당내 화합 분위기 조성이 우선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내일 민주당 후보로서 상징적 장소인 광주 5.18 민주 묘지와 봉하마을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민준/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채상우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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