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로몬, 조연호, 김동현, 손진욱.. 아이유 노래로 마스터 마음 사로 잡았네

최보윤 기자 2021. 10. 2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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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 상경부/TV조선

이들 네 남성들이 가슴으로 부른 ‘사랑 시’가 국민 마스터들 마음에 사뿐히 상경했다. 21일 밤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의 ‘상경부’ 이솔로몬, 김동현, 조연호, 손진욱. 이들은 국민 레전드 가수의 곡을 재해석해서 자신들만의 노래로 부르는 ‘본선 팀미션’에 아이유의 ‘Love poem’을 들고 나왔다.

마스터 예심에서 올하트를 받은 ‘숯불 총각’ 김동현이나 ‘등단시인’ 이솔로몬을 비롯해 하트 11개로 예비합격자로 올라왔지만 작사가 김이나가 적극 추천했다는 조연호 역시 미성으로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던 주인공, 또 타사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에 출연한바 있는 그룹 ‘당기시오’ 출신 손진욱의 파워풀한 목소리까지 어느 팀보다 조화로운 실력으로 기대를 한껏 모았던 팀. 패기있는 도전이었지만 처음부터 쉬운 건 아니었다. 여린듯 하지만 명징하고 청아하면서도 짙은 감수성이 묻어나는 아이유의 목소리 그 자체가 이들에게 풀기 힘든 숙제이자 넘어야 할 거대한 산이었다.

중간 점검을 듣던 ‘국민가수’ 임현기 음악감독과 장우람 보컬마스터 등은 곡 해석에 대해 지적을 했고, 이들은 “아이유의 러브 포엠이 아닌 상경부만의 러브 포엠을 만들어보자”고 서로 격려했다. 넷은 노래 자체가 지닌 본질부터 파헤쳐 가기 시작했다. ‘시인’ 출신 솔로몬은 아이유의 미니 앨범을 구매해 서문부터 읊어나갔다. 노래가 왜 만들어지게 됐는지부터 이해해나간 것이다. 솔로몬이 시동을 걸고, 조연호와 손진욱, 김동현 모두 ‘남자 아이유’가 아닌 상경부의 목소리로 러브 포엠을 구현하려 애썼다.

아이유가 한 방송에 나와 “응원가”라면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힘내, 잘 될거야. 이런 말 자체가 듣는 사람한테 부담이 될 수 있구나를 느낄 때가 있었다. 힘내라는 말조차도 조심스러워서 그냥 내가 지금 너를 응원하고 있다는 것조차 너는 몰라도 된다. 나는 기도소리처럼 묵음으로 할 거고, 계속 네 뒤에서 보이지도 않게 기도하다가 그러다 문득 네가 고개를 드는 날, 그 날 그 앞에 있을 거다. 그냥 나 신경쓰지 말고 너 만의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감성을 녹이는 미성과 속 시원한 록적인 발성, 매력적인 중저음 등 각자의 장점으로 가득한 이들이었지만 서로를 응원하며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맑디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듯한 조연호의 무결점 청정 보이스가 마이크를 울렸고, 마스터들의 눈이 커지기 시작했다. ‘숯불 총각’ 김동현의 미성은 다시한번 부드럽게 곡조를 탔고, 손진욱이 고음과 저음을 넘나들며 곡을 지휘했다. 이솔로몬의 묵직한 목소리는 무게감있게 곡을 변주했다.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하듯, 독백을 하듯, 가사가 또렷이 들리는 데도 목소리에 빠져들어 오케스트라를 듣는 듯한 마법 같은 시간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독창과 화음이 교차하면서 국민 마스터들을 향한 상경부의 ‘사랑 시’는 그렇게 쓰여졌다. 노래하나만 바라보며 걸어왔던 자신들에 대한 스스로의 응원이자, 국민 마스터를 응원하겠다는 속깊은 연정이 소절소절 담겨있었다. 언제든 우리가 힘들 때 고개를 들면 그 앞에 있어줄 것 같았다. 노래를 부를 때 처럼, 웃으면서 ‘괜찮다’고 말해줄 것 같았다.

화려하게 번지는 황금빛 올하트. 마스터석에선 “국민 가수 끝났다” “올해 들은 무대 중 가장 좋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이석훈 마스터는 “최근 노래 중 톱”이라면서 “도입부에서부터 확실하게 잡아끌어주는 매력에 이미 다른 것을 생각나지 않게 했고 완벽한 팀워크였다”고 말을 이었고, 백지영 마스터는 “조연호씨는 ‘제2의 성시경’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면서 “마스터들끼리 이솔로몬 씨한테 왜 홀렸을까 했는데 화성으로 하모니를 이룬 클라이맥스에 치닫고 있는 이후 묻히기 쉬운 데 자기만의 목소리로 그 분위기를 뚫고 나오는 게 보였다. 팀의 벨런스가 너무 좋았다”라고 극찬했다. 네이버 tv 캐스트에선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 “세대를 뛰어넘는 무대” “오디션이 많아 실력자가 또 나올까 했는데 상경부 보고 다시한번 놀랐다”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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