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성-진웅 '고진감래' 듀오 올하트.. '국민가수' 최고 시청률 15.5%

최보윤 기자 2021. 10. 2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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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예심 1위 박창근, 2위 김희석, 3위 이솔로몬
국민가수 본선 출전한 고은성/TV조선

말그대로 ‘고진감래(苦盡甘來)’였다. 21일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에서는 본선 1차 경연 ‘팀미션’에 출전한 직장부A조 고은성과 진웅. 이들 ‘고진’ 듀엣은 레전드 가수곡으로 클론의 ‘초련’을 선택해 도전 아닌 도전을 선보였다. ‘뮤지컬 프린스’로 불리며 뮤지컬계를 장악한 고은성은 ‘링거 투혼’까지 선보이며 무대를 완성했다. 기관지염으로 제대로 된 컨디션을 내기 어려웠지만 무대를 즐기는 그의 환한 표정을 보면 감히 짐작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매끈하게 웃어보이며 경연을 마친 고은성을 향해 진웅은 “은성씨가 새벽에 링거를 맞고 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마스터 예심에서 올하트로 본선 진출한 진웅은 21년차 중고 신인. 휴대전화 판매부터 건설 현장 노동일까지 ‘스리 잡’이라고 소개한 진웅은 “무대에 선 것 자체가 감격”이라며 눈물로 국민 마스터의 마음을 적셨던 주인공이었다. “직업은 세 개지만 오직 원하는 직업은 가수”라는 말대로 고은성과 합을 이룬 그는 은은한 골반댄스와 야광봉 춤사위로 ‘가수 진웅’을 국민 마스터의 시선을 다시 한번 사로잡았다.

'초련'을 부른 고은성(왼쪽)과 진웅/TV조선

뮤지컬 배우지만 춤과는 거리가 멀다는 고은성. ‘건치 댄스’가 장기라면 장기라고 알려진 바 있다. 리듬 대신 음정을 짚는 듯한 정직한 손짓과 춤이라고 말하기엔 무언가 모자란 어정쩡한 추임새. 부족한 걸 채워주는 건 그의 ‘건치 미소’였다. 배시시 웃는 모습에 방금 본 게 춤인지 무엇인지 잠시 잊게 하는 마력을 지닌 듯했다. 하지만 초련 무대에서 그는 라틴 댄서 같은 느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진웅 역시 훤칠한 비율로 고은성과 전문 스포츠 댄서 스타일의 안무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고진’ 듀오가 선보인 특유의 끈적하면서도 흥 넘치는 무대는 강원래·구준엽의 빠른 비트와 어우러져 ‘고진강(원)래’로 변주되는 듯 했다. 케이윌은 “고은성씨가 정말 춤을 안추는 걸로 알고 있는 데 연습량이 대단했을 것 같다”면서 “국민가수전에 최고의 찬사는 ‘원곡자가 생각 안난다’가 될 것 같은데 두 분의 무대가 그랬다”고 극찬했다.

국민가수 3회 /TV조선

‘고진감래’ 듀오를 비롯해 ‘국민가수’ 3회 분은 최고 시청률 15.5%, 전국 시청률 14.0%(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3주 연속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에서 방송되는 모든 예능 프로그램을 통틀어 시청률 1위 독주를 지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총 111팀의 마스터 예심전이 완료되고, 영예의 TOP3를 포함한 본선 진출자들이 가려졌다. ‘무명부’ 박창근이 마스터 예심전 최종 TOP1을, ‘대학부’ 김희석이 TOP2, ‘상경부’ 이솔로몬이 TOP3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본선 1라운드 팀 미션에서는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K-POP 명곡을 재해석하는 ‘국민가수전’. 첫 번째 팀으로 예심전에서 막강 화력을 보였던 김희석-김성준-유용민-이주천으로 구성된 ‘대학부’가 올라, “여기 쎄다!”는 감탄을 터지게 했다. 이문세의 곡 ‘휘파람’에 도전한 ‘대학부’는 맏형 이주천의 리드 아래 연습기간 동안 한 차례의 의견 마찰도 없었다는 후문으로 극강의 팀워크를 기대하게 했고, 결국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보컬을 조화시킨 완벽한 하모니로 올하트를 받았다. 그리고 마스터 박선주로부터 “네 분 모두 TOP7에 갈 실력이다. 하트를 안 누를 수 없었다”는 찬사를, 김범수로부터 “이 영상 틀면 최소 500만 뷰 나온다”는 극찬을 들으며 전원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7세 김유하와 9세 임지민이 힘을 합친 최연소 그룹 ‘초등부’는 박진영의 ‘날 떠나지마’로 나이가 믿기지 않는 깊이와 테크닉을 뽐내며, 천재성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마스터들은 두 사람의 무대에 입을 다물지 못한 채 하트를 날렸고, 올하트를 따낸 두 사람은 무대가 끝나자 서로를 부둥켜안더니 펑펑 눈물을 쏟아 마스터들을 울컥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김동현-이솔로몬-조연호-손진욱 등 여심 저격수가 뭉친 ‘상경부’가 무대에 오르자 열화와 같은 환호가 쏟아졌다. 이들은 아이유의 ‘러브 포엠’을 택했고, 첫 소절부터 심장을 저격하다 이내 클라이맥스에서 가창력을 폭발시키는, ‘컬래버의 진수’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압도하며 올하트를 받았다. 무대가 끝난 후 기립박수를 보내던 마스터들은 “호흡과 감정의 연결이 완벽했다” “제2의 성시경이 될 것 같다” 는 심사평으로 깊은 여운을 드러냈다. 이날 출연한 부서가 전원 이견 없는 올하트 무대를 펼치면서, 앞으로 남은 팀 미션에서는 또 어떤 무대가 탄생할지, 격변의 K-POP 전쟁을 예고했다. ‘내일은 국민가수’ 4회는 오는 28일(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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