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명화 속 관음증 환자가 있다?
5화 반인반수 사티로스와 판
핼러윈 파티 분장에 빠지지 않는 악마나 사탄, 이들로 변신하기 위해 꼭 필요한 준비물이 있습니다. 잔뜩 솟아 있는 성난 뿔이죠. 사탄의 외모를 떠올리면 흔히 생각나는 이 이미지의 원천은 어디서 비롯됐을까요? 고대 기독교인들이 즐겨 읽던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그 해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염소와 사람의 하이브리드 형태로 태어나 님페를 관음하고 음탕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판과 파우누스’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과 유사한 또 다른 생명체 ‘사티로스’ 역시 비슷한 생김새와 행동으로 기독교인들에게 미운 털이 박힌 존재입니다. 교인들은 나쁜 짓을 일삼는 판과 파우누스를 사탄의 존재로 여기기 시작했고 이들의 뿔을 사탄에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명화로 보는 그리스∙로마 신화 이야기 ‘이주헌의 오 마이 아트: 사티로스와 판 이야기’가 조선일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됐습니다. 자연 속 여성 정령 님페와 정반대되는 남성 정령 사티로스와 판이 그려진 명화를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사티로스, 파우누스, 판은 모두 반인반수입니다. 상체는 인간이지만 짐승의 뿔을 달고 있고, 하체는 발이 네 개죠. 특징이 매우 유사한 세 생명체는 서양 화가들도 혼동해 그린 탓에 그림만으로는 쉽게 구분이 어렵습니다. 심지어 모두 여색을 밝히는 난봉꾼으로 소문이 났기 때문에 그림 속 행동과 표정으로도 분별이 힘듭니다. 어쩌다 이들은 모두를 혼란에 빠뜨리는 모습을 갖게 되었을까요?
호색한(好色漢) 사티로스라지만 의외의 모습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사티로스 중 한 명이었던 실레노스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양아버지입니다. 디오니소스는 제우스가 바람을 피워 태어난 아들이기에 제우스가 직접 키울 수 없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실레노스가 신들을 대신해 디오니소스를 건실한 청년으로 키워줍니다. 양아들이 술의 신인만큼 실레노스는 늘 술에 취해 있었다고 하는데 그 모습을 영상을 통해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이주헌의 오 마이 아트’는 그동안 조선일보사와 ㈜LG가 진행해 온 ‘청소년학교, 찾아가는 북 콘서트’의 후속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유튜브를 통해 시청자를 찾는 형식으로 행사를 이어갑니다. 학교 현장 강의의 한계를 넘어 청소년뿐 아니라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이주헌의 오 마이 아트’는 조선일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시리즈는 총 10개 주제로 구성됐으며 다음 주제는 ‘6화 신화 속 조연 이야기 - 무사이와 카리테스’입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5화 바로가기: youtu.be/ElOjKALjf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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