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세계관 진출' 마동석 "다국적 배우들과 연기, 신기한 경험"[종합]

박미애 2021. 10. 2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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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 개봉 마블 '이터널스'로 할리우드 진출
따뜻함과 강력한 힘 지닌 슈퍼히어로 길가메시 역
간담회 말미 깜짝 등장한 졸리와 포옹
"韓 콘텐츠 최고 증명, 계속되길"
안젤리나 졸리와 마동석(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컴퍼니)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이 영화에는 다양한 인종, 국적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촬영 전에 이야기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도 서로가 가까워지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마동석이 22일 오전 국내 취재진과 영화 ‘이터널스’(감독 클로이 자오) 화상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이터널스’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서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는 이야기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영화의 매력을 짚었다.

‘이터널스’는 ‘어벤져스:엔드 게임’ 이후를 그려갈 마블 세계관의 새로운 막을 시작하는 이야기로, 한국배우 마동석을 비롯해 미국 파키스탄 멕시코 등 여러 국적의 배우들이 촐연한다. 이들이 각기 다른 개성과 캐릭터를 지닌 슈퍼히어로들을 연기하는데, 마치 스크린에 글로벌을 축소시켜 놓은 듯도 하다.

마동석은 “‘이터널스’는 슈퍼히어로 영화기 때문에 재미있는 게 만드는 게 우선이지만 배우들이 이 영화에 매료된 데에는 국적, 인종, 성별에 대한 어떠한 편견 없이 사람을 그 자체로 대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있다”고 얘기했다. 그의 말에서 ‘이터널스’의 스토리와 메시지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마동석은 촬영하며 느낀 소회도 전했다. 마동석은 “한국과 할리우드의 작업 과정이 특별히 다를 것은 없는데 세트에는 압도되는 게 있었다”며 “한달 전까지 아무것도 없던 허허벌판에 산을 통째로 만들어 놓은 세트에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그러면 배우들이 아무래도 쉽게 몰입할 수 있다”고 할리우드의 제작 스케일을 언급했다. 또 “길가메시는 원작(코믹스)에서 아시안이 아닌데 저한테 제안을 하면서 많이 바뀌었다”며 “‘이터널스’ 식구와 사람들을 지키는 보호자로서 정이 많은 따뜻한 캐릭터인데 괴물과 싸울 때는 사납고 강력한 전사로 변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길가메시 역에 자신의 본 모습과 그간 다수의 영화에서 선보였던 모습이 모두 담겨 있다는 게 마동석의 설명이다. 마동석 특유의 액션 스타일도 엿볼 수 있다고. 클로이 자오 감독과 프로듀서가 자신의 출연 영화들을 분석한 뒤 맞춤옷처럼 완성해낸 캐릭터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날 행사 중에 안젤리나 졸리의 깜짝 등장이 취재진과 마동석을 놀라게 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간담회 말미에 갑자기 등장해 마동석과 포옹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간단한 인사말 요청에 “마동석과의 액션 작업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며 팬이라고 마동석을 치켜세웠다.

그의 말을 들은 마동석은 “안젤리나 졸리는 명성에 걸맞게 역시 대단한 배우, 좋은 사람이었다”며 “코로나 때문에 한국 팬들을 만날 수 없게 된 것을 많이 아쉬워했는데 한국 프레스 간담회가 있다니까 이렇게 응원해주러 온 것 같다. 의리 있는 친구”라고 고마워했다.

마동석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 콘텐츠, 한국 배우들의 높아진 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 영화, 한국 시리즈 등 좋은 작품들이 널리 소개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OTT 서비스 같은 기회가 없었을 뿐 이미 이전부터 한국에는 세계적으로 통할 만한 좋은 콘텐츠가 많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는 그런 기회들이 많아질 테니까 한국 콘텐츠의 우수함이 계속해서 증명됐으면 좋겠고, 저 또한 제작하는 영화든 출연하는 영화든 더 많은 나라에 선보일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수현이 마블 세계관에 한국배우로 처음 등장했지만, 슈퍼히어로 연기는 마동석이 처음이다. 마동석은 “마블과 클로이 자오 감독의 팬으로서 기라성 같은 배우들과 같이 작업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마블과 계속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마블과의 인연을 이어갈 것임을 전하기도 했다.

마동석은 “‘이터널스’ 출연 이후에도 일희일비 하지 않고 늘 겸손하게 묵묵하게 연기해나갈 것”이라며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부끄럽지 않게 더 열심히 성실히 하겠다”고 영화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안젤리나 졸리·마동석·리차드 매든·쿠마일 난지아니·셀마 헤이엑 등이 출연하며 마동석은 길가메시 역으로 출연한다. 오는 11월 3일 개봉한다.

박미애 (oriald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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