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시'와 '불참시'.. 이재명 사퇴 시기 불투명, 경기도 2개안 준비 곤혹
경기지사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사퇴 시기를 놓고 고심 중이다. 당초 지난 20일 경기도 국정감사 직후인 21~22일쯤 사퇴가 예상됐지만 정치적 이유로 다음 주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경기도는 주요행사 준비 과정에서 ‘지사 참석 시’ ‘불참 시’ 등 두 가지 안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경기도는 다음 주 월요일인 오는 25일 오후 이재명 지사가 주관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회의는 매달 정기적으로 이뤄지며 실·국장(2·3급)과 산하기관 공공기관장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 지사는 지난달 확대간부회의에서 “사상 최대의 공격이 이뤄질 것”이라며 국정 감사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하기도 했다. 경기도 한 관계자는 “확대간부회의를 준비하라는 지시가 있는 것으로 봐서 다음 주 월요일 이후에 사퇴한다는 의미 아니겠느냐”며 “경기도 내부에서는 이 지사의 사퇴에 관한 정보가 전혀 공유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정도 사퇴하느냐’는 질문에 “예, 주초를 넘기지 않을 듯”이라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가 지사직 사퇴 시 경기도는 오병권 1부지사 대행체제로 전환된다. 사퇴 시점에 대한 예측이 어렵자 주요행사 일정을 짜는 경기도 내부에서도 각 부서마다 고민에 빠졌다. 큰 행사의 경우 도지사 참석이 원칙이라 ‘참석’으로 계획을 정한 뒤 ‘도지사 불참 시 부지사 대참(대리참석)’ 등 다른 계획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다.
우선 다음 주 수요일인 27일 오후에 예정된 CJ라이브시티 착공식 행사의 경우 이 지사가 불참한다. 이는 CJ그룹이 경기도 고양시에 1조8000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음악전문공연장 조성 사업이다. 이 지사가 직접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여러 차례 언급했을 만큼 직접 챙겼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하지만 경기도는 이 지사의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해당 사업은 당초 지난 6월에 진행할 예정이었다. 당시 이 지사가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행사가 경기도의 사정으로 5개월 뒤로 미뤄지게 됐다. 다음주 행사의 주요 참석 내빈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준 고양시장,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홍정민 국회의원, 이용우 국회의원 등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 지사가 사퇴했을 경우를 고려한 행사 진행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언론에서도 이 지사의 사퇴 시기를 다음 주로 전망하고 있다. 당초 ‘21일 지사 업무 마무리, 22일 사퇴, 24일 이 전 대표와 회동, 이후 문 대통령 면담’ 등의 순서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이 확정되지 않아 지사직 사퇴가 다음 주로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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