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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통신장비 사업 매각설에 또다시 '발칵'..언제쯤 날개 펼까

이인준 입력 2021. 10. 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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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노조, 사측에 사업부 매각설 진위 파악 공문 보내
선진국 수주 시장 장벽 높아…매출 확대에 안간힘
삼성전자 "미래 먹거리…6G시대 기술 선점 나설것"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산하의 네트워크 사업부의 매각설이 또다시 제기됐다.

사측은 "전혀 검토된 바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삼성전자 노조는 사측에 공문을 보내는 등 진상 파악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19일 네트워크 사업 매각과 구조조정에 대해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사측에 발송했다.

공문은 네트워크 사업부 매각설과 추가적인 사업부 매각이나 구조조정 계획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달라는 것이 주내용이다.

최근 증권가 등을 통해 삼성전자가 네트워크 사업부를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확인에 나선 것이다.

네트워크 사업부의 매각설에 시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한 미국 현지 언론은 지난 2015년 11월 삼성전자가 IM부문 내 네트워크 사업부를 경쟁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사실과 달랐다.

삼성전자가 "사업을 접을 계획이 없다"며 강력히 대응하고 있어 이번 매각설도 또다시 '설(說)'로 끝나는 모양새다. 다만 매각설이 되풀이되면서 파장은 오래 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네트워크 사업부의 매각설이 되풀이되는 이유가 쟁쟁한 글로벌 회사들이 즐비한 통신장비 시장에 기회를 잡는 데 애를 먹고 있는 삼성전자의 처지를 보여주는 것에 다름 아니라고 분석한다.

통신 장비 시장은 빠르고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지속적인 시설투자와 신규 서비스 개발이 이뤄지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특히 5G 기술혁명으로 인해 교통, 헬스케어, 제조업 등 타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며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화웨이·에릭슨·노키아 등 선두 업체들이 쌓아 올린 벽이 높다. 시장조사업체인 델오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 7.2%로 세계 5위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통신장비 시장에서 고전해왔으나, 5G(5세대) 시대를 맞아 일부 수주 성과를 올리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의 역대급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수주 문턱이 높다보니 매출도 들쭉날쭉하다. 삼성전자 IR 자료에 따르면 네트워크 사업부 매출(IM 사업부문에서 무선 제외)은 2019년 4조9200억원에서 지난해 3조5600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상반기 기준 2조2500억원으로, 전년(2조원) 대비 증가 추세지만 일감 확보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크다.

삼성전자는 올해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NTT 도코모(NTT DOCOMO)와 5G 이동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시장에서 일감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일본 2위 통신사업자 KDDI에 이어 NTT도코모도 5G 고객사로 확보하며 일본 5G 이동통신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게 됐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미국 T모바일과 AT&T, 버라이즌의 5G 장비 수주전에서는 에릭슨·노키아에 쓴 잔을 들이켰다. 세계 1위인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도 사실상 반사이익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통신장비 사업은 미래 먹거리 사업"이라면서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북미 일본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한편, 유럽 등 글로벌 신규 수주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이라는 제목의 6G(6세대) 백서를 공개하고, 5G에 이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주도하기 위한 비전 제시와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의지가 6G 비전 수립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전 세계 각국에서 5G망 상용화가 속속 이뤄지는 가운데 이보다 앞선 6G 기술 주도권을 먼저 차지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기술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플라노에서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 무선 통신 기술 기업 퀄컴과 공동으로 진행한 5G 기술 시연에서 글로벌 업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날 기록한 데이터 업로드 속도는 711Mbps로, 1GB 용량의 동영상을 약 10초 만에 올릴 수 있는 수준이다. 기존 전송속도 대비 약 2배 빠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최근 5세대(5G) 이동통신 음성통화 서비스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자체 개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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