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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혈액에서만 검출" 커지는 '생수병 사건' 미스터리

김윤주 입력 2021. 10. 22. 14:16 수정 2021. 10. 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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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의 한 회사에서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담긴 물을 마신 뒤 쓰러진 사건과 관련해, 이들이 마신 생수병에서 독극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국과수 분석에서 쓰러진 2명 중 1명의 혈액에선 독극물 성분이 검출됐다.

22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국과수로부터 '생수병에서 독극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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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감정 결과 경찰 통보
게티이미지

서울 서초구의 한 회사에서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담긴 물을 마신 뒤 쓰러진 사건과 관련해, 이들이 마신 생수병에서 독극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국과수 분석에서 쓰러진 2명 중 1명의 혈액에선 독극물 성분이 검출됐다. 용기에는 독극물 성분이 없는데 마신 사람의 혈액에선 독극물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경찰은 물병이 바뀌었거나, 물병 안의 독극물이 남아있지 않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22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국과수로부터 ‘생수병에서 독극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30대 여성 직원 ㄱ씨와 40대 남성 직원 ㄴ씨가 사무실 책상 위에 놓인 생수병의 물을 마신 뒤 “물 맛이 이상하다”고 하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ㄱ씨는 퇴원했지만 ㄴ씨는 아직 입원중이다. 이후 경찰은 ㄱ씨와 ㄴ씨가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생수병을 국과수에 성분 의뢰했는데 이날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1명의 혈액에선 독극물이 검출됐다.

현재 경찰은 ㄱ·ㄴ씨와 같은팀에서 일한 ㄷ씨가 이번 사건과 연관돼 있다고 보고 특수상해 혐의(생수병에 독극물을 넣어 동료 직원 2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ㄷ씨는 지난 19일 집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고 ‘약물(독극물) 중독’이라는 국과수 1차 소견을 바탕으로 ㄷ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ㄷ씨가 사망했지만 ㄱ씨와 관련된 통신내역 확인이나 (휴대전화)포렌식 등 강제 수사를 진행할 필요성이 있어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ㄷ씨의 휴대전화에서 독극물 관련 내용을 검색한 흔적이 발견되고, 집에서 여러 종류의 독극물과 이를 배송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택배 상자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ㄷ씨를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피해자의 혈액에서 검출된 독극물은 ㄷ씨 집에서 발견된 독극물과 같은 성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뒤 몇시간 뒤에 신고가 이뤄졌기 때문에 물병이 바뀌었거나, 물병 안의 독극물이 남아있지 않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또 경찰은 앞서 지난 10일 이 회사에서 탄산음료를 마신 뒤 한 직원이 쓰러진 사건도 해당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등 두 사건의 연관성도 조사하고 있다. 탄산음료에서 검출된 독극물 성분은 ㄷ씨 집에서 발견된 독극물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바로가기: 경찰, ‘생수병 사건’ 극단 선택 직원 입건…“강제수사 필요”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1607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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